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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리 주민들의 걱정

더불어함께하는 더함이야기-6


교회가 속한 인포리 마을회관에 간식을 나눠드리러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마을 할머니 몇 분의 감정이 굉장히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몇몇 분은 울고 계셨습니다.
모여있는 분들은 모두 교회를 나오지 않는 할머니들이신데 더함교회가 이전한다는 소문을 듣고 서운해 하시며 회관에 모일 때 마다 오직 더함교회 이야기만 나누고 계셨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 바로 앞집 할머니는 교회당을 건축할 때 자기 집 흙담벼락에 반대 현수막을 걸고 작업하는 포크레인 기사를 끌어내리며 반대하셨던 분이셨습니다.


그 분은 “목사님, 나 일주일째 심란해서 뒤척이느라 한숨도 못 잤어. 안돼!” 교회가 이전하기로 한 그 이후부터 마을에서는 비상대책회의가 생겼습니다.
인포리 할머니 중 한 분은 자신의 막내아들이 가지고 있는 남는 밭 중에 더함교회에 싸게 팔 수 있도록 알아본다고 난리입니다.
3년 전 교회당을 건축할 때, 난리를 치며 교회당 마당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시던 분들이 이렇게 변화된 것을 보니 올해 무조건 떠나는 것은 조금 보류해야 하나, 어찌 하는 것이 좋을지 머리 속이 멍합니다.
처음에 이 동네에 들어올 때, 계속되는 갈등 끝에 포교활동 금지, 예배소음금지 등의 조건으로 들어왔는데, 지난 3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갈등을 사라지게 하셨고 교인들에게는 늘 “우리는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로 이 인포리 마을을 전도합니다.”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과 더불어 해마다 어깨동무 사역으로 함께 해주신 여의도교회(국명호 목사) 아웃리치 팀과 구역 식구들이 심은 씨앗들과 헌신이 이 마을에서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보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포교활동금지였던 이 동네에서 벌써 교인이 5명이나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찬양이 자꾸 맴도는 밤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준영 전도사 더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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