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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닮아가는 지름길

미국 48%, 영국 32%, 대한민국 3%,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각 나라별 인구 대비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비율이다.
세상을 떠날 때 더 이상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장기를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나누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 국민의 약 3%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우리 본부에서는 우리나라의 저조한 장기기증 희망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교회, 기업, 대학교, 군부대 등에서 생명을 나누자는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기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고등학교에서도 생명존중 교육인 ‘생명사랑나눔운동’을 실시해 청소년 시기부터 장기기증의 필요성에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 온라인 홍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3% 밖에 되지 않는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들은 어떤 사람일까? 대다수의 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기독교인들이다. ‘생명을 나누는 일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동기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한 이들이다. 우리나라의 장기기증운동은 교회에서 시작돼 사회운동으로 번져나갔기 때문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중 기독교인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몇 해 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공무원이 있었다. 그는 신장기증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그 뿐 아니라 자신이 받은 상여금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모금한 돈을 만성신부전 환자를 위해 써달라고 기부하기까지 했다. 신장 하나를 기증하는 것에 이어 금전적이 기부까지 실천한 이는 김기룡 씨다. 신장기증을 한 후, 본부를 방문한 김씨에게 “어떻게 신장을 기증할 결심을 했나?”라고 묻자 그는 “예수님 때문”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예수님께서 아무런 대가없이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그 큰 사랑과 은혜에 감사해 보답할 방법을 찾다 신장기증을 생각한 것이다.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은 이가 잘 살아서 예수님까지 영접하게 된다면 그보다 귀한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장기증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자신이 예수님의 사랑에 빚진 자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에 빚진 자,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랑의 빚을 어두운 병마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갚겠다는 김씨의 마음이 빛났다. 아마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런 마음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고 있을 것이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 16절).
사순절을 보내며 예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말과 혀로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고, 목숨까지 내어주셨는데,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새 생명을 허락하신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면서도 우리는 받는 것에만 익숙하지는 않은가. 이제는 받은 사랑을 나눌 때이다.


특히 병마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고 생명을 나누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주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사순절 기간 사랑의 장기기증서약을 통해 고통 받는 이웃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공=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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