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청중 분석-3

한국 침례교 설교자를 위한 6단계 청중 분석 방법

임도균 교수
침신대 신학과(설교학)

헤럴드 브리슨(Harold T. Bryson) 박사는 “성경에 충실한 설교는 기본적으로 충실한 본문 주해에서 시작돼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세대와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에게 연결돼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자는 본문과 현시대의 청중의 순전한 만남을 주선해야 한다. 그렇다면 성경본문과 청중 간에 어떻게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가? 그 해답은 적용(application)이다. 그렇다면 적용은 무엇인가?

설교에서 적용은 라틴어의 두 개의 단어가 합성된 것이다. ap는 ‘to’이고 plico는 ‘to knit’(뜨개질하다)라는 뜻이다. 적용은 성경본문과 청중을 연결하는 것이다.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 설교대학원 학장인 데이빗 알렌(David Allen)은 “훌륭한 설교는 실제적으로 적용된 강해설교”라고 강조한다.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박사는 적용이야말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힘으로 설교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강조한다. 설교는 단순히 본문 주해에서 끝나면 안 되고 청중에게 적용이 되어야 설교 본연의 임무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적용을 잘할 수 있는가? 마치 설교자가 본문을 이해하듯 청중을 알아야 한다.


장두만 박사는 설교는 “특정한 장소에 어떤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교자가 그의 청중과 그들의 필요를 더 잘 알수록 그의 설교는 청중에게 더 잘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청중에게 바르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적용하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지성을 사용하여 청중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므로 청중에게 본문의 진리가 삶 가운데 잘 적용이 되기 위해서는 청중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3. 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청중 분석
설교학자인 칼빈 밀러(Calvin Miller)는 변화하는 시대 가운데 있는 기독교는 새로운 시대와 문화를 분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장연 박사는 “허공을 치는 설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설교자는 그 설교를 듣는 청중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순한 관심뿐 아니라 더 나아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본문이 이끄는 설교에서 청중 분석은 무엇인가? 청중 분석은 전달될 메시지를 들을 청중의 상태를 다각도에 분석하고 메시지 전달에 반영하는 것이다. 설교는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의 과정 가운데 있는 청중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수록 청중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설교자는 번역자가 된 마음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받게 되는 대상들의 언어와 문화와 소통방법도 분석하고 연구하여야 한다. 따라서 다음 내용에서 현대의 청중을 바로 이해하기 위한 포괄적 청중 분석 방법을 설명하려 한다.


Ⅲ.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6단계 청중 분석
미주에서 대중연설학은 학문적으로 활발히 연구가 되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대중연설학에서는 청중 분석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청중 분석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과 분석 기준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연설에서 실행되는 청중 분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러한 방법론을 복음주의적 관점과 현장 목회에서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검토해야 한다. 그렇다면 본문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의사전달 효과를 현대 청중에게 충실히 전달하려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철학이 반영되고 현장의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청중 분석의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6단계 청중 분석 방법(영적 성숙도 분석, 인구 통계적 분석, 심리적 분석, 문화적 분석, 설교 상황적 분석, 의사소통 방법분석)을 제시하려 한다. 또한 이론적인 설명만 아니라 목회현장에 있는 설교자들이 직접 자신의 청중을 분석 기입할 수 있는 점검표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설교자가 자신이 설교할 청중의 성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1. 영적 성숙도 분석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청중의 삶에 연관성 있게 설교하기 위해서는 설교자는 설교하려는 청중이 다른 청중보다 더 필요로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설교자는 영적으로 자신의 청중이 어떠한 상태인지를 알아야 한다. 워랜 위어스비(Warren Wiersbe)는 “설교는 성도 자신의 영적성장을 위해 새로운 단계에 이르게 하는 문”이라고 설명한다.


설교자는 자신이 설교할 청중의 영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설교를 준비하는 일이 필요하다. 청중의 영적 성숙도를 정확한 수치로 환산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설교자가 목양을 하면서 얻게 된 영적인 통찰력과 체계적인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청중의 영적 성숙도는 네 영역(구원, 영적성숙, 성경지식, 영적 체온)에서 분석할 수 있다.


1) 구원(새로운 삶)의 단계(new life)
복음주의 교회에서 청중의 영적인 상황을 분석할 때 첫 번째 점검 영역은 청중의 중생(구원)이다. 특히, 한국침례교회는 분명한 복음전파와 개인의 결단과 영접을 강조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확신이 있는 청중과 그렇지 않은 청중 간의 비율의 분석은 설교 전반에 도움을 준다. 구원 받지 않은 청중의 비율이 높으면 청중의 상태를 좀 더 세부적으로 고려하여 복음을 더욱 자주 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총회

더보기
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