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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매뉴얼, 건강한 교회 세우는 선한 도구”

‘목회 매뉴얼 있습니까’ 저자 하나엘교회 김형철 목사


교회가 어렵다고들 한다. 이제 성장은 끝나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때라는 암울한 소리만 주위에 맴돌고 있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교회 3곳이 새로 세워지고 2곳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가운데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크나큰 모험을 하는 격이다.


저자는 목회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매뉴얼이 있으면 목회의 시행착오를 이겨낼 수 있으며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목회자는 말씀과 기도로 충만한 성령의 사람이어야 하지만 또한 전략적이면서도 계획적인 실행가가 돼야 한다. 저자의 저서는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를 열망하는 목회자들에게 목회 매뉴얼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자신의 형편에 맞는 매뉴얼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함으로 목회의 시행착오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목회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책이다. 목회를 하기 전 어떤 목회를 할 것인지 준비하는 목회매뉴얼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한다. 사실 목회매뉴얼을 어떻게 만들라는 내용이라기보다 이것이 목회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책이다. 내가 목회매뉴얼 강사라고 하니 목사님들이 어떠한 굉장한 매뉴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내가 말하는 매뉴얼은 ‘내가 어떤 목회를 할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목회 청사진을 고민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것은 스스로가 목회를 하면서 얼마든지 만들어갈 수 있다.


나는 강남중앙침례교회 김충기 목사님 밑에서 8년 정도 부교역자로 생활 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목회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개척을 해보니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다. 목회라는 것은 부교역자 때와 개척했을 때가 완전히 달랐다. 이를 고민하다 목회매뉴얼이란 것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목회매뉴얼을 극복 해법으로 제시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개척 초기, 목회가 너무 만만치 않았다. 내가 하는 모든 목회가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하던 그대로 하고 있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흐르다보니 이끄는 목회가 아니라 마치 밀린 숙제를 하듯 쫒기는 목회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결단하고 성도들에게 “내가 목회 준비를 안했다. 그래서 목회가 무엇인지 좀 공부 하고 목회를 해야 겠다”고 고백했다. 내가 그때까지 하고 있는 모든 것은 그동안 경험되어진 것들을 주먹구구식으로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었을 뿐 나만의 목회가 없었던 것이다. 1년의 준비 시간을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그 당시 교회 프로그램을 조절하고 관련 세미나를 다니거나 책도 사서 공부하고 21세기목회연구소(소장 김두현 목사)도 다니고 했다.


세미나나 21세기목회연구소를 다니면서 깜짝 놀란 것이 있다. 이런 것을 신학교 때 공부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신학교를 7~8년씩 다니고 부교역자로 사역도 하고 했지만 이런 것을 공부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나만의 목회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목회매뉴얼을 구상하게 됐다.


균형 잡힌 목회매뉴얼 수립의 노하우가 있다면.
목회매뉴얼의 기반을 우리는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 먼저 나는 어떤 교회를 세워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마태복음 16장 18절에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하셨다. 주님께서 세우고자 하는 교회는 ‘내 교회’가 아닌 ‘주님의 교회’다. 


그렇다면 주님이 세운 교회는 어떤 교회냐? 그 모습을 사도행전에 찾았다. 사도행전에 보니 복음으로 거듭난 사람들은 예배, 교제, 양육, 전도, 구제 등 총 5가지의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고 내가 원하는 목회도 이러한 주님이 원하시는 5가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하나엘 교회의 목회매뉴얼 ‘주의 장막비전’을 수립한 것이다.


타 목회매뉴얼 세미나와 다른 특징.
다른 세미나는 나를 따라하라는 내용이 굉장히 많다. “이렇게 해라” “이렇게 해보니 된다”는 등의 내용이다.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훌륭하고 좋은 소나무도 아무 곳에나 심으면 죽기 마련이다. 세미나 강사의 영성과 본인의 영성이 비슷하고 목회토양이 비슷하다면 성공하겠지만, 무조건 따라만 한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각자 자기 목회에 은사가 있고 자기 목회의 토양이 있는데 그대로 답습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내가 말하는 목회매뉴얼은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하라”는 것이다. 대신에 목회매뉴얼의 재료는 성경이란 점과 이것이 어떤 프로그램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사님을 만나고 싶다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이 좀 있었다. 어떤 선교사님을 만났는데 선교지에서 교회를 세워보니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내가 처음 개척을 했을 때와 똑같은 고민인 것이다. 그분도 목회매뉴얼을 세운 후부터 교회가 건강하게 잘 세워졌다고 고백했다. 다른 목사님들에게도 목회매뉴얼을 소개하면 각자만의 매뉴얼을 잘 만들어서 목회에 적용해 나가신다.


안타까운 것은 한번 정도 듣고 그대로 적용하면 좀 힘들 수 있다. 목사님들이 내게 지속적으로 질문도 해주시고 하면서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그분들은 어렵지 않게 극복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계획이 하나 있는데 많은 목사님들이 모여 하는 세미나가 뿐만 아니라 이런 필요성을 가진 목사님들이 모여 콘퍼런스를 하는 것이다. 목회를 하면서 품었던 고민들을 20~30명 정도가 같이 1년에 2~3번씩 만나 계속 나누는 것이다.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 목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목회매뉴얼 콘퍼런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개척이 힘든 시대다.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 힘이 되는 말씀 부탁드린다.
내가 느낀 것은 지금 한국교회에 목회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는 생명공동체이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다. 목회는 목회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 뿐이다. 생명공동체인 교회는 언제나 안되는 시기를 뛰어넘었다. 지금도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면서 건강한 목회를 지향하면 얼마든지 행복하고 성장하는 교회가 세워진다고 믿는다 .


목회자가 건강한 목회철학과 목회 시행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든지 교회가 건강하게 될 수 있다. 내가 능력 있는 목사도 아니고 탁월하지도 않지만 목회가 행복하고 교회가 점점 건강히 세워짐을 본다,. 그래서 나는 교회는 주님이 하신다는 것을 매순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시기 때문에 목사는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란 매뉴얼과 시행지침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굉장히 은사도 있고 열정도 있고 교회를 사랑하시는데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나는 당부하고 싶다. 자신이 시행할 수 있는 목회를 준비하라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도 목회매뉴얼 있습니까? 로 정했다.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목회 매뉴얼이 좋은 도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쓰면서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목사님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 물론 목회매뉴얼은 절대로 본질은 아니다. 목회매뉴얼은 교회를 건강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다. 은행의 번호표와 같이 생각해보면 별것은 아니지만 교회를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도구다. 나와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사님들께서 부디 책을 통해 목회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건강한 교회를 전국은 물론 세계 방방곡곡에 세워나가셨으면 좋겠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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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의 사랑인 십자가 사랑을 나타내는 교단 되자”
114차 교단 정기총회가 지난 9월 9~1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렸다. 의장단 선거는 149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장 후보로 나선 이욥 목사가 1차 투표에서 착석대의원 2/3 유효 득표를 얻지 못했다. 결국 이욥 후보가 총회장 후보를 사퇴하며 총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정기총회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박 3일 동안 주요 안건을 다뤘다. 개회예배는 113차 총회 전도부장 최성일 목사(주신)의 사회로 침례교강원도목회자협의회 회장 김오성 목사(문막)가 기도하고 총회 공보부장 편용범 목사(대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하유정 집사(춘천한마음)가 특송하고 직전 총회장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가 “공의의 사랑”(갈 2:19~20)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인환 목사는 말씀을 통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의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의의 사랑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임을 우리는 기억하며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 모두가 성령님이 우리를 주도하시고 풀어가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찬송가 315장을 찬양하고 71대 총회장을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