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유적지가 있는 전남 신안군 증도가 기독교 성지순례의 요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10월 8일 그동안 토지확보 문제 등으로 주춤했던 증도 홀리랜드 조성 사업을 빠르면 연내에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신안군은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정신을 기리는 홀리랜드 조성 사업을 위해 1차로 9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말에 기독교 체험관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홀리랜드 사업은 문준경 전도사가 이념 대립을 풀고 화해와 평화를 이끄는데 공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녀의 순교지 일대를 기독교 체험과 순례, 수양과 휴양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의 핵심인 기독교 체험관(2000㎡)은 기독교 유물과 기독교 예술 전시, 문준경 전도사 일대기 연극 등 공연, 기독교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또 문준경순교기념관과 순교지, 한반도 해송 숲으로 이어지는 순례 코스 조성도 사업에 포함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기독교 체험관이 들어설 용지(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220-2 일원)에 토지형질 변경이 마무리되면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군은 현재 기독교 체험관 건립과 문 전도사 순교유적지 정비사업 등을 위해 국고 9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기독교 체험관 건립이 완료되면 군은 2단계로 한반도 해송 숲 문화 관광 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1891년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에서 출생한 문준경은 경성성서학원 수학 후 1932년부터 신안군 지역을 순회하면서 증동리교회 등 여러 교회를 설립했다. 그녀는 1943년 일제의 신사참배에 항거해 고문을 받았고 6·25전쟁 중 좌익세력에 의해 순교당했다.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