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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목회자서 담임목사로 목회의 새 장 엽니다”

한명국 은퇴선교목사, 예사랑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과거 목양 경험보다 하나님의 뜻 구하며 목회일념

교단 총회장 출신으로 교단을 위해 헌신하고 침례교세계연맹(BWA) 부총재를 역임하며 교단의 세계적인 위상을 세웠던 한명국 목사(사진)가 최근 예사랑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76세라는 적잖은 나이에 제2의 목회 인생을 시작한 한 목사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은퇴 후 활발한 활동을 하시던 중에 갑작스럽게 교회 목회로 돌아오셨다.

= 서울교회에서 명예롭게 은퇴한 후, 교단 대내외적인 활동을 하면서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70중반의 나이에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신 고귀한 사명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으로 담임 목사직을 수락하고 목양일념이라는 마음을 다시금 새롭게 걷게 됐다. 예사랑교회는 사위가 담임 사역을 하던 와중에 미국 하와이 유학으로 인해 공석인 상태에서 교회의 요청으로 부임하게 됐다. 지난 3월 첫 주에 담임 목사로서 예사랑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76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셨다. 목회자로 성도를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동기와 결단이 궁금하다.

= 과거 성결교 총회장을 지낸 황경찬 목사가 은퇴후 80세의 나이에 교회를 개척해 마지막가지 목양일념을 걷다가 소천한 일화가 있다. 후세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모르겠지만 복음의 열정으로 한평생을 마감한 선배 목회자의 삶을 본받고 싶었다. 서울교회에서 은퇴시 BWA선교목사로 사역하다 임기를 마치면 원로목사 추대를 논의했지만 원로목사보다는 선교목사의 삶이 택했는데, 이제는 담임목회를 감당하게 됐으니 무엇보다 기도가 가장 필요한 시기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담임목회에 대한 소감을 해주신다면.

= 은퇴후 새벽기도나 심방 등에 목회 사역을 잠시 내려놨지만 다시 이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고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 50년 전 첫 목회지였던 도안교회(현 서머나교회)에서의 그 마음이 새롭게 되새겨짐을 느끼면서 성도들이 모이고 함께 예배드리고 말씀으로 힘을 얻는 현장을 다시 체험하게 되니 개인적으로 벅찬 감동이 몰려왔다. 지난 6년간의 삶도 내겐 중요한 경험이자 많은 결실을 얻었기에 예사랑교회 담임으로 이제는 하나님 나라 확장에 더욱더 헌신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 교회를 개척한 개척교회 목회자의 마음으로 시작한다. 도안교회를 섬긴 이후 벌써 50년의 세월을 강단에서 보냈다. 희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초심을 기억하고 그 열정을 되살려 보려고 한다. 교회가 문을 닫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큰 죄임을 누구보다 알고 있는 목사이기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는 칭찬받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과거보다 더 열심을 다해 헌신할 수 있을지는 육신이 허락할 때까지 이뤄질 일이다. 쉽지 않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교회에 모이는 성도들을 생각하며 과거 목자의 마음을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 기대가 되는 사역이다.

/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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