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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기념 선교한국, 과거와 현재 미래 진단



선교한국(상임위원장 이대행)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선교한국 2018 보고회”를 열었다. 선교한국은 1988년 창립됐으며 현재 42개 선교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선교협의체로 2년마다 ‘선교한국 대회’를 열며 선교인력 동원에 힘쓰고 있다.


이번 보고회는 선교한국 운동 30주년을 맞아 선교한국의 그동안의 성과와 영향력을 평가하고 한국선교계의 당면과제와 미래 이슈 등을 되짚어보는 시간들로 구성됐다.
발제는 문상철 박사(한국선교연구원 원장·사진 왼쪽)가 선교사 대상 설문조사와 정기간행물 내용 비교 분석을 중심으로 한 선교한국의 성과와 영향력 평가에 대해, 조샘 선교사(인터서브선교회 대표·사진 오른쪽)가 한국선교 미래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 문상철 박사 “선교한국, 선한 영향력 있었다”
문상철 박사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선한 성과와 영향력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선교한국 참가자들이 선교사로 결단하는데 선교한국을 통해 받은 영향력이 어떠했는지를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설문조사 분석을 풀어냈다.


설문조사는 선교한국 회원단체 가운데 5개 파송단체(GBT, GMP, OM, 인터서브, 바울)를 선정해 진행했으며 총 139명이 응답했다.
조사결과 대회 기간 중 선교사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담은 헌신카드 작성이 선교사로의 결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물음에 작성한 집단은 3점 만점에 1.56점, 작성하지 않은 집단은 1.72점으로 나타나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 헌신카드 작성 유무보다 선교한국대회에 참석한 것이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상철 박사는 “선교한국에 대한 애정과 열심의 측면에서 헌신카드를 작성한 사람들이 좀 더 선교한국을 특별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헌신카드를 작성한 사람들은 선교사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선교한국 대회 참여를 권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 조사는 30대가 40대에 비해 선교한국을 통해 선교사로 결단하는데 영향을 받은 정도가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상철 박사는 “이는 이전과 달리 선교한국 외에도 선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점과 30대의 경우 학창시절 겪었던 외환위기 등으로 위축된 성장과정을 보낸 세대이기에 경제적인 영역 관련 부분에 신중히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 박사는 “조사대상자들 모두 선교한국대회 이후 현장을 위한 선교전략이나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하며 단회적 대회가 아닌 지속적이고 실제적인 선교조언자로서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정기간행물로 본 선교한국에 대한 분석이다. 조사대상 간행물은 선교한국 회보와 국외 간행물 3곳(인터내셔널 블래틴 오브 미셔널 리서치, 미션프론티어스, 더 미션), 국내 간행물 3곳(중국을 주께로, IVF 대학가, 온누리신문) 등이다.


문상철 박사는 간행물을 통해 연합 운동에서 오는 일관성과 조직력의 한계 극복과 세계 선교 흐름에 따른 상호 소통, 선교의 상황화, 총체적 선교에 따른 회원단체 및 지역교회와의 상호 영향성 증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문 박사는 “현재 선교계는 연구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올바로 대응하기 위해 선교마인드 척도 등을 개발하는 등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조샘 선교사 “선교와 교회, 본질로의 회복 필요”
한국선교의 미래이슈에 대해 발제한 조샘 선교사는 주요 키워드로 △변화와 위기의식 △본질의 회복 △선교행정과 다문화사역 △텐트메이커△한국적 선교와 공공이슈 등을 소개했다.


먼저 변화와 위기의식과 관련해 인구절벽시기에 따른 어린이 복음화, 인구 고령화에 대한 이해, 이주민 선교, 통일선교 등의 이슈가 제기됐다. 조 선교사는 “한국 선교계 리더들은 전통적인 선교 이슈보다 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위기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교회는 선교의 중요한 인프라다. 교회가 변화하는 사회 가운데 변화되지 않는다면 선교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본질로의 회귀 부분은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한국교회로 인한 위기의식의 해결방안으로 제자도의 바른 이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 복음에 대한 성찰, 복음의 총체성, 교회론의 바른 이해, 교회 공동체성의 회복 등이 제시됐다.


조 선교사는 “우리가 아무리 선교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내부적으로 파송의 모판인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나 섬김의 대상인 세상의 변화에 무지하다면 선교는커녕 교회의 유지조차 가능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런 변화를 위해 현재의 선교단체들이 해야 할 일은 협력해 교회를 깨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한국교회와 선교를 위한 실천으로 △선교적 공동체로써 정체성을 갖는 지역교회 △세상 공공의 장에서 증거되는 삶과 변혁으로써의 복음 △통일 전후 다문화, 다양성 사회를 준비하는 실천 △건강한 공동체적 책무성을 강화하는 선교단체 등이 제시됐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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