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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기분이 좋았답니다

권혁봉 목사
한우리교회 원로

어떤 목사가 예배당을 팔아버렸답니다. 이 소식을 듣던 또 어떤 목사는 무표정했답니다. 그도 예배당을 팔아버렸기 때문이랍니다. 예배당을 팔아버리는 목사가 꽤 많나 봅니다.
발설자가 말했습니다. “권 목사가 예배당을 팔아버렸다면 그땐 많은 사람들이 놀랄 겁니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좋았답니다. 식구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버지, 참 잘 사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또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천일이 가까워오고 있네요. 무척 조심스럽네요.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하나님, 목사가 교회를 팔아버리지는 않았겠지요.”


일부 목사가 예배당 팔아버렸다는 사건은 성도는 물론 세상 이방인까지도 알고 있는 처지인데 목사 입에서 그 사실을 도무지 발설 한 번 하지 않는다는 것도 양심을 들여다보이는 일 같아서 여기 용감한 건지 바보스러운 건지는 몰라도 이제 목사도 알고 있다고 발설해야 되겠다.
예수님이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시던 때에 당부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마4:19)


사람을 낚으라는 것이 예수님의 소명 이유였다. 예수님은 사람의 호주머니를 훑으라고 말씀하지 아니하셨다. 베드로와 안드레가 예배당 팔아버렸다는 말은 성경에 없었다. 성도들이 순진했나보다. 자기 영혼이나 주의 종들에게 낚일 것이지 어이타가 자기 주머니만 홀랑 털리더냐. 헌금이라 말들 하지만 탈취당한 것이 아닐까. 주의 종은 영적 의사인즉 영혼을 맡아 영혼을 구령할 것이지 어쩌자고 사람은 그냥 두고 쓸데없이 치료비만 챙긴다냐. 세상 의사도 진료비만 챙기지는 않는다.


감히 선언하는 것은 성도도 부지불식간에 선의의 공범자(?)가 아닐까? 성도도 공범이라 성도가 범죄인이 된다? 그건 아닐테지. 확실한 것은 예배당을 팔아버린 목사는 범인이다. 예배당 팔아먹고 교도소에 수감된 목사들이 한두 사람이 아닐 정도니 어이타가 교도소가 이렇게라도 교회를 돕고 있는지.
그러나 나는 예수님의 이런 말씀을 믿는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그들이 예배당은 팔았을지라도 그리스도의 교회는 못 팔아먹는다. 확실히 그렇다. 어떤 목사가 일선에 나타나서 우리 중 일부 목사가 예배당을 팔아버렸음이 사실이라고 선언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다소라도 다른 목사들의 양심이 존경받지 않겠나 싶다. 그래서 나는 또 기분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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