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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 회고록 - Fornication(음행) : 우상숭배

지난번에는 지도자나 목회자의 품격 곧 됨됨이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자세 곧 주의할 것들을 조심스럽게 나의 과거 목회 이야기를 통해 나누고자 한다.

 

미국 워싱턴에서 BWA 실행위원회를 마치고 잭슨빌한인침례교회 부흥회를 마치는 날(09.3.11) 새벽에 아주 큰 소리로 포니케이션!”이라고 외치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깨보니 새벽 3:30이었다. ‘음행, 간음으로 영어의 뜻은 알았으나 사전을 찾아보니 종교적인 뜻으로 영적 간음우상숭배라고 설명이 나왔다.

 

무슨 음행과 간음, 영적 우상숭배인가?’ 생각하는데 먼저 자신이 영적 간음이나 우상숭배를 한 일은 없는가 스쳐 지나가면서 목회자들과 한국교회, 세계의 교회들, 나아가 바로 미국이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한”(17:2) 나라임을 깨닫게 되었고, 온 세상이 음행과 우상숭배의 풍조에 소돔과 고모라의 뒤를 따르고 있구나 깨우쳤다.

 

성경을 펴보니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 것이 둘째 사망이라”(21:8) 하셨고, 바울사도는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딤후3:1~5),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4:3~4) “죄의 종”(8:34)이나 악한 종”(18:32)이나 멸망의 종”(벧후2:19)은 물론, 사람의 종이나 돈의 종도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람의 종으로 삯군되지 말라

다방에서 만나자는 중진 안수집사들의 요청에 교회의 일이면 교회당에서 만나자고 했으나 결국 교회 근처 제과점에서 10여명과 만났다. 출타중에 뜻을 모았는지 그 동안의 저의 목회에 대하여 조목조목 흠을 잡아 공격해왔다.

 

이렇게 저렇게 대답을 계속해고 자꾸 난처하게 만들기에 빵을 찍어먹는 포크를 접시위에 소리나게 놓고는 집사님들의 말씀을 잘 들었으니 그만들 하시고 일어나 가시지요하고 먼저 나오니 서산 당진처럼 축 늘어진 집사도 저를 따라서 나오고 광천 흠성출신 성깔있는 집사도 같이 따라나와 헤어졌다. 그러니까 서울교회 부임 후 6개월만에 24년 숙원사업인 선교부 교회부지 환수로 교회잔치를 가졌고, 안수집사들의 권유로 19877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BWA 상임위원회 참석겸 서울교회 방호선 집사 일행을 포함한 교단대표단 30여명을 인솔하고 다녀왔을 때였다.

 

며칠 후 부임시 부산에 청빙장을 들고 내게 내려왔던 김집사가 찾아왔다. “목사님, 지난번 제과점에서 있었던 일은 아무래도 너무 일찍 찾아온 사건인데 이를 어쩌면 좋지요라고 했다. 저는 꿇어앉은 그에게 편히 앉으라고 권한후 다시 물었더니 옛날 조 목사님은 이런일이 생긴지 2년이 안되어 떠나셨고, 이 목사님은 목회 3년만에 생겨서 6개월후 미국으로 가셨는데 한목사님은 부임 10개월만에 생겼으니 너무 빨라서까지 듣고 말귀를 알아차리고 정중하게 대답했다.

 

김 집사님 제가 작년 부임예배시 밝힌대로 함장은 사병들을 살려내기 위해 함선과 함께 전사한다 했지요. 저는 사람의 종노릇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고 주님의 종이요 하나님의 사자로 부임했기에 주님의 허락없이 어떤 일이 있어도 삯군 목자로 전락하여 맡겨진 양떼를 버리고 목장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니 염려말고 돌아가세요라고 안심시켜 보냈다.

 

돈거래에 오해받지 말라

어릴 때 부친께서는 주중불언진군자(酒中不言眞君子)요 재상분명대장부(財上分明大丈夫, 금전거래에 분명해야 대장부)라고 가르치셨다. 또 남에게 준 것은 곧 잊어버리고, 받을 것도 따지지 않는 것이 좋고, 빌린 것이나 빚진 것은 꼭 기억해서 갚아야 한다.

 

 세상사람들은 은혜를 물에 새기고 원한은 돌에 새긴다는 속담이 있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와 반대로 살아야 한다고 훈도하셨다. 99년 동해 1함대사령부에 경노대학생들을 모시고 김종훈 군목부대에 두 번째 위문을 갔는데 해군 함선에 올라 지휘관에게 인사를 하고 경노대학에서 어르신들이 모은 위문금(30만원)을 전달하는 것은 보고, 저는 정신훈화 시간에 촉박하여 함선에서 내려와 군부대 강연을 마치고 함께 돌아왔다.

 

저가 교회에서 받아간 군선교비가 함선 부대장에게 전달 안된 것을 본 김집사는 저에게 먼저 묻지 않고 교인들에게 말을 퍼뜨려서 대부분 교인들이 저가 착복한 것으로 인지하게 되었다. 늦게 알게된 나로서는 어떤 다른 변명도 먹히지 않는 처지였다. 60년 대학시절 서울무학교회 3대 목사인 문창권 교목이 일러준 평안도 주 목사의 경우처럼 뒤집어쓰고 묵비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변명도 먹히지 않게 되었다.

 

65년 원주군인센타 선교이후 40여년 군선교를 하면서 군목 아니면 부대장, 군인교회 예배 시 헌금 또는 군목이 위관급일때는 궁색한 살림을 돕는 뜻으로 사모님에게 선교비를 전달해 왔다.

 

 돌이켜서 15여년 지난 오늘 생각해 보면 함정을 떠나면서 그때 교회의 군선교비는 따로 전달한다고 말만했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걸저를 불신한 30여명이 현수막을 등나무에 걸고 예배를 밖에서 보게 되었으니 많은 교인이 찾아와 우리는 목사님을 믿습니다했고 95%교인이 설마 한 목사가 선교비 20만원을 착복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생각해도 저의 잘못이었다.

 

그 후 서울 오실 필요가 없다고 극구 말렸지만 김 군목의 사모가 포항에서 비행기로 올라와 울면서 차근히 설명해도 이미 때는 늦었고 3개월 동안에 150여명 교인이 떠나갔다.

 

목회자나 지도자는 금전거래에 투명하고 정직해야 가룟유다나 시몬 마구스의 후예가 되지 않는다. 신앙양심에 거리낌이 없어도 문제가 생겨 교회가 시끄러우면 어쨌든 목회자에게 가시가 되는 것이다. 그날 이후부터 수첩에 매일 입출금 기록을 해오고 있다. 후배동역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솔직히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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