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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과 신조(신경) - 5 (끝)

김승진 명예교수
침신대

해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연차총회 시에 발간되는 의사자료집에는 <총회규약>이라는 제목 하에 다음과 같이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1.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설하셨고 친히 머리가 되시며 그 입법자이다.
2. 교회의 교리와 생활에 대한 유일하고 권위 있는 표준은 성경뿐이다.
3. 교회의 의식은 침례와 주의 만찬으로서 상징적 기념일뿐 구원의 조건은 아니다.
4. 교회의 직분은 목사와 집사로서 이들은 교회를 섬기는 이들이다.
5. 교회의 정체는 민주정치로서 행정만 할뿐 입법은 하지 않는다.


6. 교회의 회원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들의 모임으로 구성된다.
7. 교회 회원의 의무는 신앙고백으로 침례를 받고 신약성서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8. 모든 교회는 행정적으로 독립적이나 복음전도 사업은 협동한다.
9. 교회와 국가는 상호 분리되어 있다.
10. 신앙의 자유는 절대적이다.


또한 최근 3~4년 전까지 침례신학대학교 교직원용 수첩이 발간되었는데, “우리 대학교의 신앙과 주장”이라는 일종의 신앙고백이 게재되고 있었습니다:

1. 성경 :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오류 없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책은 인류의 구원과 신앙생활의 모든 문제를 권위 있게 기록해 놓은 생활의 지침이다.

2. 하나님 : 하나님의 인격은 삼위일체이다. 하나님은 절대적이고 영원하시고 유일하신 분이시며 영원히 성자와 성령의 삼위로 존재하시되 능력과 거룩함에 있어서는 각기 동일하시다.


3. 예수 그리스도 : 그리스도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으며 완전한 인성과 신성을 소유하셨다. 비록 육체적으로 일시 시험을 받으셨으나 성품과 행위에 죄가 없으시다. 그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장사한 지 3일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믿는 자들의 중보가 되셨다.

4. 성령 : 성령은 삼위일체 중의 신성한 분이시다. 그의 역사는 모든 사람에게 죄를 확신시켜 주시고 그리스도의 진리를 깨닫게 하시며 믿는 자들을 인도하시며 성결케 하시고 위로하시는 분이시다.


5. 인간 :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사람과 화목하고 화평한 교제를 갖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첫 조상이 사탄의 유혹으로 범죄하여 인간은 타락된 성품을 지니게 됐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그리스도 없이는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6. 구원 : 구원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은혜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죄를 대속하여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다. 사람은 성령의 감동으로 믿음과 회개와 확신을 갖게 된다. 이는 각 개인이 그리스도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음으로 이루어진다.


7. 교회 : 교회는 침례받은 신자들의 단체로서 예배와 복음증거와 성경교육과 봉사를 위하여 조직된 기관이다. 이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민주적이고 자치적인 영적 단체이다. 교회의 직분은 목사와 집사이며 모든 교인들은 그리스도의 권세 아래 평등하다. 교회의 의식으로는 침례와 성만찬이 있다.

8. 그리스도의 재림: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인류를 심판하시고 다스리기 위하여 영광 중에 재림하신다. 그 때는 악인과 의인에 대한 심판과 부활이 있을 것이다. 의로운 자는 영원한 기쁨에 들어갈 것이며 악인은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될 것이다.


총회규약에 삽입된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이나 침례신학대학교 교직원수첩에 게재된 “우리 대학교의 신앙과 주장”도 일종의 한국침례교인들의 신앙고백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언젠가 조만간에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차원에서 보다 다양한 주제들 하에 상세하고도 본격적인 신앙고백을 채택하여 공표할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앙고백과 신조(신경)에 대한 차별적인 이해와 믿음으로 인해서 침례교인들은 “그 책의 사람들,” “신앙고백의 사람들,” “비신조의 사람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저는 신앙고백과 신조가 자칫 “그 책”(성경)의 권위를 상대화시키거나 실추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러한 것들이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자 하는 자에게 획일적인 성경해석이나 정형화된 편견을 주입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신약(OT&NT) 성경 66권만이 “영감받은, 무오한,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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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