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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신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총동창회가 되겠습니다”

침례신학대학교 신임 총동창회장 엄태일 목사(새생활교회)


침례신학대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5월 20일 침례신학대학교(총장 김선배)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총동창회장에 엄태일 목사(새생활, 사진)를 수석부회장에 조성완 목사(양림) 등을 선출했다.

엄태일 총동창회장은 “관선이사 체제이기에 여전히 불안하지만 신임 김선배 총장 이하 직원들이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고 침신공동체에 유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 정상화를 위해 동문들의 수고와 헌신의 노력을 강조한 엄태일 총동창회장은 이번 기회에 모교를 위해 헌신하고 후원하는 제도를 정착시켜서 이후에는 신학교 문제가 교단 내에서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기자는 엄태일 신임 동창회장을 만나 총동창회 관련 사역과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침신대 졸업 동문들을 대표해 귀한 사명을 감당하시게 됐습니다. 전국교회 동문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 “헌신의 자리, 섬김의 자리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리며 침신대 동문 선후배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합력해서 선을 이뤄가는데 많은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임기 동안 모든 동문들이 총동창회 안에서 함께 화목하고 기쁨으로 사역에 감당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그동안 신학교가 많은 내홍을 겪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새롭게 김선배 총장이 선출되고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 “우리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현재 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파송한 이사 체제로 정상화는 이뤄졌지만 마치 기업의 법정관리를 받는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혹자들은 ‘지금의 신학교는 우리 학교가 아니다’라는 말도 하면서 불만을 토로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신학교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이사를 선출하고 파송하는 총회가 진영논리에 휩싸이면서 학교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기에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새로이 학교를 운영하고 계시는 김선배 총장님이 학교를 위해 개교회를 방문해서 후원을 요청하고 학교의 제반시설들이 놀라울 정도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학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음을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신학교는 우리들의 모교이며 우리 자녀들의 모교입니다. 앞으로도 신학교가 안정화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교 구성원들을 위해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과거 신학교 문제가 이사 선임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입니다. 총동창회장으로 학교가 건강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실제 우리 신학교 문제는 이사 선임에서 시작됐습니다. 총회가 이사를 파송해도 이사회에서 진영논리에 휩싸이면서 이사 자격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을 선임하거나 추천하면서 벌어졌기에 현재 관선이사가 물러간 이후에도 되풀이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현 침신대 이사 제도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저희가 건의하고 싶은 것은 이사회 구성을 후원이사제도를 도입했으면 합니다. 적어도 모교를 사랑하고 학교가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임된 이사들이 반드시 재정적인 후원을 하는 분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학생들 장학금 제도도 확대하고 학교 기반 시설이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도 물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사로 선임되는 분들은 일정 부분 학교를 위해 헌신하고 후원할 수 있도록 제도화시킨다면 신학교 이사가 논공행상의 도구가 되는 것은 미리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하나는 이사 추천을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해 검증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교단 인사가 신학교 이사로 선임됐으면 합니다. 정관에 규정하고 있는 이사 추천 제도를 좀 더 확대해 교수협의회나 학부모회, 총동창회 등에서도 침신대 이사 후보를 추천해서 교단에 역량있는 인사들이 학교를 헌신하고 섬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기를 바랍니다.


현재 박종철 총회장이 학교 이사를 파송하는 부분에 계속해서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제가 총동창회장으로 있는 동안 이같은 내용을 학교 측에 건의하고 논의해 보려고 합니다. 더 건강하고 미래 지향적인 대안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검토해서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 최근 신학교 시설이 몰라볼 정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총동창회 임원분들이 방문하셔서 학교 시설도 둘러보시고 환경 개선을 위해 후원도 약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교에서 이런 일들을 했으면 하는 꿈이 있다면.
= “지난 5월 22일 개교기념일 행사를 마치고 김선배 총장님과 학교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했습니다. 무엇보다 간담회를 마치고 총장님이 직접 개선된 학교 시설을 안내해주시면서 학교 실태에 대해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총장님이 직접 학교 시설을 안내하면서 학생들의 편의시설 등이 개선됐고 앞으로 이렇게 개선될 것이고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진정으로 학교를 사랑하고 아끼시는 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워낙 오래되고 낙후된 건물 내부였기에 학생들을 위한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에 총동창회에서도 리모델링 후원을 약속드렸습니다. 우리의 후배들이 최고의 시설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제 그런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수진들도 확보해야 하고 학생 모집도 잘 이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학교 교직원들이 이제는 하나가 되어 학교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의 갈등이나 아픔을 겪지 않도록 모두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진정으로 이 선지동산이 자랑스러운 동산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설과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학교에서 방학 중에 학교가 주최가 되어 진행하는 행사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학교에서 이런 행사를 주관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봅니다. 좋은 시설을 갖췄기에 다음세대들에게 학교를 알리는 간접적인 효과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동문들이 찾아올 수 있는 학교, 학교 교직원들이 목회 동문들에게 목회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도 적극 유치해서 동문들이 학교를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일들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 총동창회장 임기동안 주력하고 싶으신 사역이나 계획이 있다면.
= “지금까지 총동창회를 바라보는 동문들의 시선들이 양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시각의 차이는 있지만 그동안 헌신적으로 섬겨온 이들의 노고는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졸업한 모든 동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한 행사를 기획해보려고 합니다. 
신학교라는 특성 때문에 신학관련 학과들이 총동창회에 활동하고 있지만 일반학과도 엄연히 우리의 동문이기에 앞으로 만남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총동창회가 서로를 품을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해 보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총동창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 총동창회는 동문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역할을 하기를 원합니다. 진영논리가 아니라 학교의 익을 위해, 학교의 발전을 위해 동문들의 대표로 섬기고자 합니다. 이제는 학교를 중심으로 침례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진심어린 응원과 격려, 기도가 필요합니다. 여전히 교단에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쟁과 다툼보다는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총동창회도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산=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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