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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으로 교회이사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이사준비에 참 바빴다. 전세든 우리 예사랑교회 장소를 옮겨야 한다. 어디로 옮길 것인가? 노영식 목사님의 세 번 초청으로 청계산 기도원에서 장기 금식기도 중 서울 말죽거리 개척을 중단하고 부산에 내려갔더니 동래구 거제동 남문구 길가 2층에 10여명 모이는 교회에 부임해 그 후 7번이나 개척 교회당 이사를 옮긴 후 사직동 중앙교회당을 건축한 70년대의 기억이 새롭구나! 서울교회에 와서는 사택을 7번 이사한 경험도 떠올랐다.


침례교 전국여성선교연합회 건물수리 관계로 예사랑교회는 수원역 화서로 옮기도록 기도와 답사 끝에 50여 평 남짓한 이층으로 계약하고 7월 초에 이사해 새로운 복음전도의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둔 수난주간 마지막 세 예화 중(마25장)에 열 처녀의 비유를 오늘 설교 준비하면서 떠오른 기름준비의 말씀이 나의 심령을 두드렸다.


교회당 이사준비로 몇 주간 깊이 생각하고 이사준비하고 실행하는데 준비처럼 나와 성도들의 천국 이사준비는 어떤가? 천국과 지옥의 실존에 이어 천국 소망에 대해 설교했고, 기름 준비 없이 깜박거리는 등불만 들고 기다리는 교인들이 있어 이는 오늘의 우리가 아닌가? 세상의 돌아가는 종말적 징조는 너무나 농후한데 나는 과연 어떤 목회에 무슨 설교를 하고 있는지?


오늘 교회로 오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닦으며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세가 하나님의 일을 시작한 나이에 3년차에 들었으니 언젠가 때가되면 후임목사에게 목양지를 넘길 날을 위해 기름 준비하는 나를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주저하고 움츠리고 기다리다 보면 허송세월하다가 고귀한 인생이 끝나고 말 수도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60:1)고 외쳤다. 지금 출발하자.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순종하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이제 일어나자. 주님의 손을 잡고, 이제 잃어버린 세상을 향해 달려가자. 세상은 예수님의 발등상이요, 그의 발아래 있다. 그를 따르며, 섬기며, 충성을 다하자. 인류의 역사를 바꾼 세 사람은 옛날 교회당을 지으며 ‘막노동’ 일을 할 때에 새로 발견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로서 목수 노동자로 30년을 보냈고 3년을 복음전도 노동자로 일했다. 둘째는, 40여년 갈릴리 바다의 어부 노동자로서 그는 남은 여생 스승의 복음을 위해 중노동 끝에 순교했다. 셋째는, 사도 바울로서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환상 중에 만난 예수님을 위해 천막 깁는 노동까지 하면서 자비량으로 죽기까지 분골쇄신했다. 놀면 안 된다. 일해야 한다.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오늘 시작하자! 지금 바로 시작하자. 목수를 따라 어부나 천막쟁이가 변하여 천국복음을 위하여 죽도록 충성하지 않았던가!


밤사이에 길 한복판에 큰 바위가 놓였다.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누가 이따위 짓을 했느냐?”, “나라에서 뭘 하고 있는 것이냐?”, “이 도시에는 사람도 없느냐?”, “관리들은 뭘 하고 있느냐?”라면서 한마디씩 큰 목소리로 불평만 늘어놓고 지나갔다. 아무도 이 바위를 길옆으로 치우려고 하지 않았다. 오늘날 먼저 나와 목회자를 향해 불평하는 저들의 소리이다.


마침 한 농부가 괭이를 들고 지나가다가 이 바위를 보게 됐다. 그는 이 바위 옆을 파서 바위를 흔들어 굴러가게 하여, 길 옆 도랑으로 밀어 넣었다. 놀랍게도 바위가 있던 자리에 주머니가 흙에 묻혀 있어 열어보니 금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것은 장애물인 바위를 치우는 사람에게 주는 왕의 선물이니 받아 가시오”라는 쪽지가 있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은 괄호 속에 넣어 버리고 사건이나 다른 사람이나 원인들을 비평하고 비난하며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문제의 사건을 유익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가축은 손이 없어도 여물을 먹을 때, 자기 입맛에 맞지 않고, 먹기 싫은 것은 그저 골라내고, 자기에게 맞는 좋은 꼴만 골라 먹는 것을 어려서부터 보아왔다.


예수쟁이가 복음의 맛을 체험했다면 목수의 일이나 고기 낚는 일이나 천막을 만드는 일보다는 모세의 나이 80에 여호와의 소명받아 매진한 것보다 죽도록 더 충성해야 할 것이다. “너의 평생에 너를 능희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 임이라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수1:5,6 상)고 여호수아에게 명하셨다.


‘나는 이제 너무 늦었다. 나이도 많고 기력도 쇠하였으니!’라고 하지 말자. 우리는 다만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할 따름이다. 이제부터 인생은 시작되고 무한한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자. 어쩌면 성공은 더디 오는 것, 단번에 오지 않는 것이다. 모세나 여호수아나 사무엘, 엘리야와 엘리사와 이사야나 예레미야가 은퇴해 무사안일로 천성에 입성했던가? 1951년 12월 9일 중학교 1학년인 내게 침례를 주신 신성균 목사님이나 고교시절 대구 덕산동교회 김기석 목사와 대전대흥교회 노재천 목사께서 은퇴를 하셨든가?


삼손이 성문 짝과 두 문설주와 빗장을 어깨에 둘러메고 헤브론 산으로 올라갔듯이 올라가자! “끝장났다. 다 틀렸다”라고 하지 말자. 이것은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이다. 실패와 성공의 두 철길은 나란히 달리는 것이다. 사실과 믿음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잃으면 완전히 잃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확고한 믿음은 얼굴에 생기를 주어 발랄하게 하고, 눈에는 정기가 있어 빛나게 하며, 우리 안에 무한한 능력을 나타나게 할 것이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우리는 가슴 설레는 큰 꿈과 환상을 보아야 한다. 아직 큰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꿈과 환상을 갖지 않는 것보다 낫다. 우리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언제나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하여 인도함을 받고, 바울 사도처럼 “성령과 우리는”(행15:28) 동업해야 한다. 가슴 깊이 타오르는 불꽃같은 열정, 어떠한 시험과 환난과 도전에도 넉넉히 십자가로 타개하고, 쟁취하고, 정복하고, 승리하려는 신앙의 결단이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한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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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