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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좋은 구경 했네

묵상의 하루-21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경주 보문단지의 펜션에서 둘째 처남이 회갑연을 베풀었다. 그 후 행사를 마치고 각자 거주지로 돌아가는 길에 90살인 장모님이 동행하는 자녀들에게 “이번에 세상에서 제일 좋은 구경을 했네.”라는 말을 했다.
관광지이긴 하지만 겨울철 경주 보문단지는 벚꽃이 만개하는 봄처럼 아름답지 못하다.


그 날은 몹시 춥고 바람까지 불어 밖에서 산책하기조차 어려웠다. 그런데도 세상에서 제일 좋은 구경을 했다는 장모님의 말에 모두들 의아했다. 그 동안 세 처남들 사이엔 갈등과 불화가 있었다.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유산을 적절하게 분배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가끔 집안 행사가 있어 모이면 서로 얼굴대하기가 껄끄럽고 힘든 관계였다.


하지만 회갑연에서 처남들과 가족들이 보여준 태도들이 전과는 사뭇 달랐다. 장모님에게 꽃바구니와 용돈을 드리며 낳아주고 길러준 은혜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였다. 그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식사를 하고 재미있는 순서도 가졌다. 그런 것들이 장모님에겐 세상에서 제일 좋은 구경이었다. 90세가 되도록 자녀들에게서 늘 바랐던 형제 우애와 화목을 보았던 것이다.


요한복음 1장 13절은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에서 두 부류의 형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곧 혈통과 육적으로 난 형제들과 하나님께로부터 난 형제들이다.


하나님께로 난 형제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의 혈연관계이고, 성령의 거듭남과 하나되게 하심으로 교회와 교단의 구성원을 이룬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을 그리스도인들의 아버지라 하셨고, 서신서에 보면 베드로, 요한, 바울 같은 사도들이 그리스도인들을 형제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형제로서 이루어진 교회와 교단에서는 우애나 화목함이 있어야 된다. 로마서 12장 10절엔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먼저 하라고 했으며, 히브리서 13장 1절엔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라고 말씀되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교회와 교단에서 이런 아름다운 미덕들을 귀하게 여기며 행하기를 힘쓰는지 생각해봐야 되겠다.


서로 판단하며 정죄하고 다툼과 분열을 일삼는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불순종하면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릴 뿐이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성부의 맏아들로서 그리스도인들의 형제이시다. 히브리서 2장 11절엔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라고 했다.


또 로마서 8장 29절엔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 맏아들이 되게 하려하심이니라”고 알려준다. 예수님은 맏아들로서 형제들에게 용서, 관용, 사랑, 희생,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의 이 아름다운 것들을 본받고 행할 때 하나님 아버지께선 “너희 교회에서, 너희 교단에서 내가 원하고 기뻐하는 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은 구경을 하고 있단다.”라고 말씀하실 것만 같다.


반대로 불화와 미움과 다툼이 있다면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5)라는 두려움의 말씀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형제 우애와 화목의 길을 따를 것인가, 미움으로 형제를 살인했던 가인의 길을 따를 것인가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는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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