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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그리스도인이 되는 구원

서평


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박한수 지음┃204쪽┃10000원┃두란노


얼마 전 식당에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식당 텔레비전에 기독교 보수단체의 집회에 대한 뉴스를 접하게 됐다. 대부분은 그 뉴스를 눈여겨보지 않았지만 딱 한 분의 목소리가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저 사람들 교회에 다니면서 구원 받았다고 떠들어대는 사람들 아닌가?”
정치적인 행위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발언과 말들은 어떤 정치인 못지않게 공격적이고 과격했으며 믿는 자로서 구별된 모습인지 의문스러웠다.


구원이라는 말이 우리가 쉽게 쓸 수 있는 단어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사실상 구원의 문제는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많은 교회에서 고백하는 구원, 그리고 그 구원받은 자들이 모인 교회에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교회 밖에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 관련 해답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 바로 ‘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의 주요 내용이다.


저자는 11가지 주제를 가지고 성도들의 구원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구원받은 사람은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은 것이며 이로 인해 예수님 때문에 내 삶이 완전하게 달라지는 삶을 살게 된다. 이 구원은 서서히 익어가는 과일이 아니나 단번에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기에 자칫 구원받은 것을 망각하거나 구원받은 것을 잘못 이해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참된 구원의 신앙은 자신의 마음과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 완전히 복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하는 이들 중에 일부는 체험적 신앙만 추구하다가 성경적 지식만을 쌓으면서 위기 때 하나님께 의지했다고 해서 그것을 구원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믿음이 없었던 모습과 삶을 동일 하게 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는 공급자가 아니다.


구원받은 자로 마땅히 이뤄져야 하는 것은 구원받는 삶의 변화 즉 성화와 거룩한 삶이다. 교회의 직분이나 신앙의 경력, 연륜이 구원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바로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삶이 완전히 바뀐 사람들이 바로 구원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완전한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저자도 강조했지만 믿음과 회개가 전제조건이다. 흔히 회개를 눈물로 후회하며 드리는 기도 또는 오랜 교회생활과 봉사, 헌신을 통해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녀의 잘못된 행동이나 말에 대해 계속해서 지적하면서 결국 그 자녀가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쓰지 않는 것은 반복적인 학습의 효과이다.


진정한 회개는 반복학습이 아니다. 거듭나고 변화된 상태로 그 상태를 꾸준히 계속해서 유지해 내가는 것이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도 “회개는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급진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말씀은 바로 나를 죽이고 나를 포기하고 나를 내려놓고 십자가 앞에 서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에서는 융통성 없고 빡빡한 사람이라고 무시당할 수 있지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인 영생을 소유하고 영생을 위해 지금 이 짧은 인생에서 철저한 구원과 믿음, 회개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영원한 심판이 존재하는 천국과 지옥의 실제를 항상 염두해 둬야 할 것이다. 혹자는 지옥은 사단이 만든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천국에 들이기 위해 역설적으로 지옥을 만드신 것이다.


우리가 교회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고 해서 구원받은 자, 거듭난 자, 회개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여기면 안될 것이다. 믿는 사람처럼 코스프레(만화나 애니메이션, 컴퓨터 게임, 영화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옷을 입고 분장을 하는 놀이 또는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도 기꺼이 천국 백성이 될 수 있는 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우리는 구원은 받았으나 아직 천국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삶의 선택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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