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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과 거울”

장희국 목사의 복음이야기-21

장희국 목사
문화교회

목사님께 가난한 집사님이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부탁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목사님의 지혜와 명철로 제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오랫동안 사귀어 온 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학교도 다니고 함께 먹고, 함께 등산도 하면서 무엇이든지 함께 동고동락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빵 장사를 해서 돈을 좀 벌더니 어느날 변해 버렸습니다. 제가 좀 힘든 일이 있어서 금전적인 부탁을 한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 뒤로는 이제는 길에서 서로 만나도 아는 척도 하지 않습니다. 아니 인사는커녕 저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목사님은 한참 동안 눈을 감더니 나지막하게 말을 꺼냈습니다.
“이쪽으로 오셔서 창문 밖을 쳐다보세요? 무엇이 보입니까?”
“산이 보입니다. 집이 보입니다.


빵 가게도 보입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리 오셔서 거울을 보십시요! 무엇이 보입니까?”
“제 얼굴이 보입니다”


“그런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두의 마음이 유리창처럼 투명합니다. 그래서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보면 도와주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부자가 되면 그 투명함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유리창이 자신만 보이는 거울이 됩니다. 집사님 친구분도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지요?
인간은 돈을 갖고 있지 않을 때만 집사님이 창문에서 본 것처럼 무엇이든지 볼 수 있지만 돈이 좀 생기면 유리 뒤에 종이를 발라 놓은 것처럼 자기 자신밖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거울을 잘 닦으면 자신을 꿰뚫어 보는 훌륭한 창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창을 닫아 버리면 언제나 자신만의 세계를 바라보며 살게 됩니다.


인생에서 최고의 즐거움은 사람을 알아가는 것인데 스스로 그 즐거움을 외면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내가 가진 돈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것 아닙니까?”
사람들은 항상 자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하면서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헤아리고 비판을 먼저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7장에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라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다른 예수님의 자녀들입니다. 말씀을 거울과 같이 경계로 삼아서 나 자신의 잘못된 것을 먼저 고치고 사람들에게는 관용을 베풀 줄 아는 반짝반짝 빛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마7:3~4)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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