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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연세의료원 평양심장병원 건립 운영 업무협약 체결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사진 오른쪽)와 연세대학교 의료원(윤도흠 의료원장)은 지난 6월 30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기관이 평양심장병원의 건립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평양심장병원 건립과 운영에 대해 자문기관 역할을 하게 되며 평양심장병원 의료진들의 교육과 훈련 등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북한의 보건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최근 남북관계가 적대적으로 바뀌면서 평양심장병원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조속히 병원을 준공해 경색된 남북 관계에 화해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기를 희망했다.


평양심장병원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후 김대중 대통령이 병원 건립을 제안했고, 이 제안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받아들이면서 본격화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84년부터 꾸준히 전개해 온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 지원사업을 북한으로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컸다.


2007년 5월에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위원회’가 발족했고 6월에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 원로)가 개성을 방문하면서 그해 연말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2년 6개월 예정으로 시작된 병원 공사는 지하 1층 지상 7층에 연면적 2만㎡, 전체 280병상 규모로 진행됐으며, 건축비 예상액은 약 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병원이 완공되면 남쪽에서 올라간 의료진이 상주하여 북한 의료진들에게 의술을 전수하고 병원 내에 원목실과 채플실을 둬 의료진들의 신앙생활을 돌보기로 했었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병원 건축도 중단됐다.


그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유엔이 전략물자의 대북제재에 돌입했고 결국 병원 건립 계획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다시 민간인에 의한 대북지원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하노이에서의 미북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 대북지원사업은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UN이 발표한 2017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 주민 4명 중 1명꼴인 25%, 그러니까 약 900만 명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170만 명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처럼 열악한 북한의 의료상황은 최근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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