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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육성 사역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10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총회장 박문수 목사(디딤돌, 사진)는 코로나19 시대 침례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다음세대육성 사역 활성화 △거점교회와 자매교회의 결연협력 사역 △총회와 기관의 건강성 회복 △21세기 맞춤형 규약 개정 등을 강조했다. 인수인계이후 정기총회 주요 결의사항을 확인하고 제 110회기 사역 전개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박문수 총회장이 강조한 사항이 최대한 회기 내에 진행될수 있도록 교단 인사를 세우며 총회 사업과 운영에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신임 총회장 박문수 목사를 만나 총회 현안과 제110차 회기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침례교회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총회장에 당선되셔서 어깨가 무거우실 듯합니다. 침례회 공동체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먼저 지면을 통해 전국교회와 동역자 여러분에게 인사드립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대의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 속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분명히 하늘의 소망이 있으며 하나님의 놀라우신 뜻이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하나님 말씀과 총회 규약을 준수하며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면서 총회가 신뢰를 얻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총회장님은 선거에 나서시면서 “21세기 교단과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총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 “우리 침례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는 복음의 다음 세대가 부재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양적인 부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지도자, 사역 프로그램 등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이 땅에 세워진 교회의 사명이 희석되면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교회를 세우고 일꾼을 세우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목회 사역 기간 동안 수도 없이 ‘다음세대육성’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세대가 교회의 중심이 되어야 교회는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습니다. 교단의 미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의원으로서 총회에 참석할 때에도 이를 강조했지만 여전히 우리 총회의 사역을 부족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난 회기 다음세대 사역들이 연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듣고 침례교회에 희망이 있었음을 보게 됐습니다. 저는 이를 보다 장기적으로, 전문화시켜야 하는 사명을 품고 가칭 다음세대육성위원회를 구성해 교단 발전에 초석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위원장으로 섬기면서 주도적으로 이 사역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다음세대육성위원회는 크게 다섯 가지 방향으로 △청소 년을 위한 전문사역자 양성 △전문교사 발굴 △청소년 부흥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청소년이 공감하고 육성할 수있는 교육 교재 개발 △청소년들을 위한 수련회(대면, 비대면 병행) 등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 사역이 특별한 사역이 아닙니다. 바로 침례교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여기고 있는 일입니다. 모두가 위기와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느냐가 우리의 과제였습니다. 한 회기에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는 욕심보다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 총회장님께서는 선관위에서 개최한 후보자 토론회 에서 개교회주의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에 매몰돼선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총회장님 말씀처럼 개교회주의의 장점도 많지만 각개 전투로 인해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무엇입니까?
= “침례교회의 최대의 장점이자 약점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개교회주의입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이와 같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양면성에서 우리에게 유익하고 우리가 취해야 할 것에 집중한다면 이것은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 3400여 침례교회가 전국에 흩어져 있기에 모든 교회는 각자의 특성과 존재 목적 속에서 사역을 전개하며 교회와 협동하며 지방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원리에는 바로 신뢰가 그 밑바탕에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신뢰을 더욱더 끈끈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40년 가까이 목회하며 수많은 동역자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우리의 미래를 고민해 봤습니다. 교단 소속 교회 중에 약 70%가 미자립교회라고 말합니다. 그 이상일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그 위기는 보다 큰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이나 권역별로 건강한 교회들을 거점교회로 삼아 미자립교회와 함께 자매결연을 맺고 교회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사역이 이뤄져야 합니 다. 거점교회가 건강한 교회 성장을 위한 목회와 양육 사역, 장기적이며 체계적인 재정적인 지원, 협동 사역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자매교회를 섬기고 돕는 것입니다. 자매교회는 거점교회의 지원으로 교회의 자립화를 꾀하며 그 자매교회가 또 하나의 거점교회가 되어 끈끈하게 교회들이 연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총회도 거점교회와 자매교회의 협력과 협동이 이렇게 이뤄질 수 있도록 큰 틀에서 교회 성장을 위한 다양한 목회 사역 등을 분석해 빅데이터화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와야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만 잘 성장하고 건강하면 괜찮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반드시 지양해야 합니다.”


◇ 지난 정기총회 개최 준비 과정 중 우리 교단의 규약이 비상상황 등 여러 문제에 대처하기에 미비하다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총회장님께서도 21세기에 맞는 규약이 시급하다고 공약을 통해 밝히셨습니다. 어떠한 방향성으로 규약개정을 진행해 나가실 건지가 궁금합니다.
= “코로나19로 정기총회가 제대로 개최되지 못하고 규약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을 가지고 해석의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총회 규약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규약이 일부 개정됐지만 여전히 총회 규약은 현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논쟁의 소지를 가지고 있는 조항들이 있습니다. 우리 규약이 타 교단 헌법과는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 지만 최소한 우리의 침례교회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약속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민하며 규약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규약의 개정 방향을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 규약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수개정 작업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또 하나는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규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규약을 세워놓은 이래 우리는 일부 규약에 대한 수개정을 진행하 면서 몇몇 규약이 배치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 개교회가 총회 규약을 적용하는데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규약의 전반적인 손질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규약위원회를 확장해 자문위원으로 변호사, 회계사, 법무사 등을 영입해 전문성을 높여 매 회기 수개정으로 규약의 문제점을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총회 규약과 함께 기관 정관이나 내규도 총회 규약에 맞도록 수개정해야 합니다. 총회와 기관은 함께 공동체 적인 관계로 서로를 보완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총회 규약과 기관 정관이 부딪힌다면 이는 바로 갈등을 표출되게 됩니다. 이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규약을 중심으로 총회 정관과 내규도 정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 지금까지 많은 임원회들이 교단 발전을 위해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시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총회 장이 바뀔 때마다 흐지부지되고 진영논리로 인해 지난 정권의 정책들이 폐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총회 정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위한 총회장님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 “총회가 오랜 시간 동안 갈등과 다툼이 일어났던 것은 총회가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이 많았습 니다. 이로 인해 진영논리가 일어나고 파벌 관계로 인해 그갈등을 증폭된 것입니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되지 않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신임 총무를 선출한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해 총회 행정을 개편하고 규약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총회 사업도 일회성 이벤트와 같은 행사를 철저히 배제해야 합니다. 교단의 역사는 행사의 기록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 말씀 앞에 얼마나 신실하고 정직하게 사명을 감당하고 섬겨왔느냐가 중요합니다. 선임 총회장들이 많은 사업들을 전개했습니다. 이 사업 들이 연속성이 없어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살펴보고 계승해야 할 것은 계승하고 폐단은 과감하게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가 디딤돌교회입니다. 제가 목회자로 교회를 위해 디딤돌이 되기 위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총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회기가 총회 성장과 부흥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디딤돌을 놓기 위해 기초를 다지고 기초를 놓는 사역을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회기를 디딤돌로 위기의 한국교회에 침례교회가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총회 사역, 기관 사역이 건전하고 건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전국에 3400여 침례교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다수가 대전·충청지역에 몰려있고 많은 교회들이 미자 립교회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복음전파도 어렵고 생존의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대안으로 정책이 있으시다면.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역이나 권역별 거점교회와 자매교회를 세우고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돌볼 수 있는 사역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물질이 필요하면 물질을, 목회 정보가 필요하면 목회정보를, 사역 프로그램 공유가 필요한 이를 지원하는 사역으로 침례교회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방회가 건강하게 정리돼야 합니다. 우리가 세운 지방회의 원칙 중에 하나는 교회가 속한 지역에 있는 지방회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총회 규약 제22조에 근거한 것입니다. 교회와 지방회가 이 규약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합니다. 규약을 지키지 않고 지방회를 창립하거나 내가 원하는 지방회에 가입되는 일은 앞으로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지방회가 협력과 협동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안에 속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총회 규약을 지키지 않으면서 지방회와 개교회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총회는 오는 12월까지 모든 교회들이 자기들이 속한 17개 광역시와 지역에 있는 지방회에 가입토록 권면하고 계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규약입니다. 현재 지방회에 20개 가입교회가 되지 않는 곳도 있으며 지역에 속한 것이 아니라 전국구 지방회도 있습니다. 침례교회가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전국교회가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교단에 많은 기관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풀기 어려운 난제같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매 회기마다 총회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각 기관들의 골병이 깊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침례교회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개교회주의도 이뤄져야 하지만 기관도 건강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 교단은 총회는 행정 중심으로, 기관은 사업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많은 대의원들은 이렇게 바라보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질적으로 이렇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기관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교회들을 섬기고 협력하고 있는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총회와 기관을 침례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이익이나 집단의 사유 화로 총회나 기관이 비춰진다면 이는 반드시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기관이 설립 존재 목적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이에 따라 기관을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총회 규약에 맞게 기관의 사업과 회의록을 교단 홈페이지를 통해 개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기관 사역을 개교회가 알아야 기관을 돕고 협력하는 것입 니다. 10개 기관이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총회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국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과거의 역사를 봐도 언제나 어려움이 있었고,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고 소망 가운데 인내하면 반드시 새로운 역사가 일어났습니 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이 고통에는 다 하나님 아버지의 섭리가 있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면 오히려 감사하게 될 것입 니다. 그러므로 내일을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총회장 박문수 목사, 편집국장 최치영 목사

정리=이송우 취재부장 사진=범영수 취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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