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보아도 재미있는 것은 ‘동물의 왕국’이다. 어떤 때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보다 나은 짓을 하는 동물이 있다.
쓰나미가 밀려오면 수천 명이 떼죽음을 당하는 인간인데 짐승들은 미리 알고 도망친다. 건물 안에 있던 개가 갑자기 놀란 듯이 쏜살같이 밖으로 뛰쳐나가자마자 지진으로 가재도구가 엎어지는 동영상을 봤다.
엄지 손톱만한 머리를 가진 제비는 어떻게 그 먼 남쪽 나라로 드넓은 바다를 건너갔다가 어김없이 한국 땅 그 시골집 처마 밑으로 찾아오는지 신비롭기 그지없다. 사자가 먹잇감을 고르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어린 새끼, 둘째 병든 것, 셋째 무리에서 이탈된 것이다. 베드로 사도는 사자의 사냥 법을 예의 주시하다가 마귀의 사냥법과 똑 같다는 점을 발견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 5:8~9)마귀의 궤계를 알면 두려울 것이 없다.
사기꾼의 수법을 알면 접근해 올 때 가소로움을 느낀다. 최근 교회에서 ‘마더와이즈’반을 개설하는데 느낌이 이상한 자매 4명이 가입했다. 그들 모두를 한 그룹으로 묶었더니 3명이 금방 못하겠다고 나갔다. 마지막 한명이 시치미를 떼고 버티며 조장을 개인적으로 만나자고 미끼를 던지더니 결국은 나가 떨어졌다.
어린 것이야 생태적 현상이지만 병들면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병들면 우선 밥맛이 없어진다. 설교 말씀이 귀에 들어오질 않으니 졸립고 지루하기만 하다.
비틀린 심령으로 까칠해져 감사가 없고 건들면 화내다가 무리에서 이탈하여 밖으로 빙빙 돌면 곧 바로 마귀의 먹잇감이 된다. 심령이 병들면 작심하고 입원하여 수술을 받아야 산다. 오늘 새벽에도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께 아뢰었다.
“주여! 저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