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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시니어의 성교육

하늘붓 가는대로 –186

산부인과 의사나 피부비뇨기과 의사는 성을 의학적으로 다룬다. 주로 예방과 치료를 담당한다. 솔직히 그들의 의료행위는 의료일 뿐이다.

성의 윤리적이며 영적인 영역에는 그들은 전문의는 아니다. 가령 의사들은 동성애는 질병을 일으킨다는 의학적 입장에서 금해야 하겠으나 성경은 하나님이 금하신 조항이기 때문에 금해야 하는 것과 같다. “남자가 짐승과 교합하면 반드시 죽이고 너희는 그 짐승도 죽일 것이며” (레 20:15) 또 한 부류의 사람은 의료행위보 다는 성교육차원에서 전문인 활동을 한다.

 

40대 초반인듯한 여강사가 성교 육에 관한 강의 내용은 들은 바 있는데 주로 동성애의 문제점과 기타 성에 관해 이런저런 학설과 스크린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한 시간 듣자 하니 성교육은 젊은이보다는 늙은이가 하는 게 적절하다고 느꼈다.

 

또 전문의보다는 생활경험자인 시니어가 더 실감나는 현장 성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의 확신했다. 더 나아가서 시니어 중에서도 크리스천 시니어가 최상의 강사라고 믿는다.

 

성(性)은 요람에서 무덤에 갈 때까지 사람에게 붙어있는 귀중한 생활선물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크리스천 시니어의 성교육의 출발은 이런 전제에서 비롯한다.

 

그런데 가령 90세까지 생존하는 사람이라면 한 살에서 90세까지 성과 관련된 삶을 살아온 자다. 성의 기동성(機動性)의 흐름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며 성에 대한 관심도도 강약을 거듭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하여간 죽을 때까지 성과 성 생각은 남는다.

 

갓 결혼한 젊은 부부가 성교를 즐기고 난 뒤 나눈 대화가 있었다: “여보 죽을 때에도 이것 잊지말자….”라고 신부가 말하자 신랑이 즉각 그 말을 이어 “그려, 염려하지 마, 꼭 잊지 않을께”라는 것이었다.

 

성은 이론이기에 앞서 실재이다. 성은 즐거운 것이다. 40대 강사의 성경험은 아직 50대 60대 70대 80대 90대의 그것은 아니었다. 40대 강사가 좀 안다고 말한다면 무경험 후천적 정보에 의한 것이리라. 그런즉 그 40대 성교육강사의 강의는 40대까지의 자기 성이야기 뿐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생을 다 살아온 노년은 성의 기폭을 체험했던 사람이다. 진정 성교육은 자기성에 대한 진술일지도 모른다. 젊은이의 성의 즐거움은 중년의 그것과 다르고, 중년의 그것은 노년의 그것과 다르다.

 

노년의 성의 즐거움은 익은 성 즐거움이나 젊은이의 성 즐거움을 설익은 풋사과 맛이란 것을 노인이 되어서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성의 탈선 위험에 대한 충고도 시니어가 전문적이 될 것이다.

성교에는 세 유형이 있다. 그 첫째는 짐승의 교미이다. 짐승은 본능적 번식차 가지는 짝놀음인데 그것은 생식기의 마찰이니 교미(交尾)라 부른다. 사람이 짐승과 교미하면 안된다.

 

“짐승과 교합하는 모든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신 27:21) 그 둘째는 인간만이 가지는 성교 이다. 인간 남녀가 사랑하는 것은 인격적 이성(異性)과의 성(性)의 교환이니 그게 성교(性交)이다. 그러니까 동성애는 안된다. 짐승은 교미 하고 사람은 성교한다. 그런고로 사람의 성적 탈선은 성교가 아니라 교미를 하는 것이다. 탈선은 성교가 아니라 교미 행위이다.

 

그 셋째는 그리스도인만의 전유물인 교제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친교 하는 영적 교제가 있으니 영교(靈交)이다. 그리스도인도 사람으로서의 남녀 육체사랑도 나누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런 육체사랑의 실재인 영교의 삶을 산다. 비그리스도인은 이런 경기에 결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진정 크리스천 시니어야말로 참다운 성교육자격자일 것이다. 왜냐하면 크리스천 시니어 성교육의 결론은 다음과 같은 성구제시로 끝맺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권혁봉 목사 / 한우리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