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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혁 목사의 영성 리더십 7> 영향력과 허영심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그럼 그 영향력은 어디서 올까? “하나님이 교만한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신다(4:6).” 리더의 교만은 리더십의 허영심으로 나타난다.

 

영성리더십의 영향력에 관하여 기억하고 조심해야할 두 가지가 있다. 지위와 파워의 대명사가 아닌, 진정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영성 리더십의 영향력이라면 말이다. 마가복음 6장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침례요한과 분봉왕 헤롯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에 다시 되새겨 보자.

 

1. 지위(Position)의 허영심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6:20) 헤롯은 엄청난 파워를 가진 왕이었지만 침례 요한은 감옥에 갇혀 있는, 보잘 것 없고 아무 지위도 없는 죄수였다.

 

하지만 이 침례요한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를 생각해 본다. 이것은 지위나 타이틀이 있다고 그것이 저절로 그 사람의 영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리더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치나 타이틀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기에 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더 높은 직급과 더 큰 타이틀을 추구한다. 하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진정한 영향력은 신뢰에서 온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삶 가운데 진정한 가치관이 있는 리더들을 신뢰하고 따르기 때문이다.

 

21세기 최고의 화두는 바로 신뢰의 리더십이다. 과거에는 리더를 향한 무조건적인 신뢰가 있었다. 리더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지니고 있는 권한과 지위를 보고, 리더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신뢰가 먼저이다. 우리가 리더로서 믿을 수 있다면 그 리더를 따르겠다는 사고가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리더의 신실성과 의로움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바로 리더십인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2. (Power)의 허영심

헤롯왕은 자신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 헤로디아의 딸에게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6:23)라고 말한다. 헤롯왕은 기분이 좋은 나머지 자신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헤롯은 진정한 왕이 아니라, 로마의 식민지 중 하나였던 이스라엘을 위임받아 다스리고 있었던 분봉왕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나라의 절반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헤롯왕은 본인에게 있지도 않은 힘을 과대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리더는 이야기한다. “나는 한 번도 내게 주어진 파워를 다 사용해본적이 없다.” 얼마나 많은 리더들이 더 많은 파워가 더 훌륭한 리더십이라는 생각으로 파워를 추구하고 있는가. 그러기에 우리주변에 파워를 위해 서로 씨름하는 경우를 얼마나 자주 보는가.

 

갑의 횡포가 이젠 우리의 관심사가 되어버렸. 그러나 리더십에서 신뢰를 파괴하는 가장 큰 위험이 바로 파워의 남용이 아닌가. 힘을 나눔으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십, 더 큰 영향력을 위해 자기 파워를 내려놓는 리더십, 바로 그것이 영성 리더십이다.

 

가장 완벽한 갑이 을이 되신 것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리더십에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은가. 그때 우리는 비로소 리더십의 신뢰를 경험할 수 있다. 그 신뢰가 바로 영성 리더십의 영향력이다.

 

진재혁 목사 / 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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