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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의존중독

박종화 목사의 가정사역-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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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크게 신체 증상인 중독(Intoxication, 약물중독)과 알코올, 마약과 같은 정신적인 중독이 문제가 되는 중독(Addiction, 의존증)을 동시에 일컫는다. 여기서는 역기능적인 가족체계 내에서의 의존증에 대한 상호작용에 관해 보고자 한다.


남편이 흡연자인 경우, 아내는 비흡연자이지만 간접흡연으로 임신 중에 아이에게 악영향을 주어 신체적으로 발달을 저해하며 조기 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니코틴 중독자인 남편(아이들의 아버지)만이 중독자인 것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중독에 반응하고 노출되기에 상호의존중독(相互依存中毒)에 걸렸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는 한 사람이 아닌 가족 전체로 봐야 하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은 자신이 어렸을 적 원가족의 역기능을 자신에게 살아있는 인간 문서로 기록하여 자신의 가족에게 상처를 대물림한다. 이렇게 역기능도 계속 세대를 거쳐 유지하려는 힘이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항상성이라 불렀다. 물론 순기능이 발달하였다면 순기능을 유지하려는 힘이 강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표는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바꾸는 치료와 그 과정을 필요로 한다.


역기능의 특징 중에 하나가 수치심에 기반을 둔 성인 아이로 각 가족 구성원들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으며 겉으로는 평화와 질서, 그리고 모범적인 일들로 치장을 할 수 있다. 또는 역기능이 과도하게 외부로 노출될 수도 있다. 모범적인 치장으로 종교적인 가면을 쓰게 된다면 종교중독이 된다. 자신의 상처를 열심히 일을 하는 것으로 가리게 된다면 일중독이다.


상담의 이론과 실제에서도 그렇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상담사례에서도 원가족 가운데의 상처 입은 내담자는 상처 입은 배우자를 만나 역기능을 유지하거나 강화가 되는 것을 많이 봤다. 그 형태로는 회유형의 남편과 비난형의 아내가 만날 수도 있고 비난형의 남편과 회유형의 아내가 만날 수도 있다. 또는 각 유형 가운데 산만형의 인생 패턴을 가진 배우자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처 입은 유형들이 배우자로 일치형의 사람을 만난다면 그 자체가 축복이다. 역기능적인 부분들을 순기능으로 바꿀 수 있는 에너지가 많은 유형의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비난형의 권위주의적인 목회자가 있는 교회의 성도들은 목회자에 의해서 자신들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신앙의 이름으로 통제되고 억제되기 쉽다. 그리고 그 목회자는 권위주의적이거나 그보다 더하면 신격화될 수도 있다. 그러한 교회의 성도들은 회유형일 가능성이 많다. 반대로 회유형의 목회자에게 비난형의 성도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형태는 어떠하든 모두 역기능적이다. 아마도 비난형의 목회자에게 회유형의 성도들이라면 권위적이고 억압하는 아버지 밑에서 모범생 가면을 쓴 자녀의 모습을 했던 자신의 역기능적인 가족체계를 교회 내에서도 재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게 역기능체계에서 자란 사람은 역기능적인 교회를 선호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역기능의 가족체계에서 느끼는 왜곡되고 중독된 편안함이 역기능적인 교회 내에서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기능적인 편안함은 중독의 증상이다. 그 편안함은 정상적이지 않다.


역기능 가정 출신의 목회자는 내재된 수치심을 가리기 위한 방편으로 보다 완벽해야 하고 또 다른 수치심을 가진 성도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줌으로 성도와 연결됐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어린 시절 부모에게 상처받고 유기된 경험 때문에 버림받지 않기 위한 발버둥으로 완벽한 존재가 되려 한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신앙과 교리를 사용해 억압과 통제를 한다.


역기능 출신의 성도는 나의 수치심을 가려 줄 대상이 목사라고 생각한다. 목사는 완벽해야 하고, 목사(하나님처럼 완벽한 아니 하나님인 목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 더 열심을 내야만 한다. 역기능적인 카리스마가 있는 목사 앞에서는 절대 순종(굴종)을 할 수 있고, 반대로 회유형의 목사에게는 비난형의 성도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누구보다도 목사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며 다른 사람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목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만일 그 싸움에서 지면 수치심이 건드려져 분노를 폭발시킨다. 그러기에 목사가 자기편이 되면 목사와 밀착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목사를 비난하기도 한다.


교묘하게 이러한 그림자들의 만남 가운데 수치심이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목사가 하나님을 대신하게 하며, 성도는 목사를 하나님으로 만들려는 심리적 특성이 결합된 역기능적인 구조를 띠게 한다.
역기능체계에서는 교리로는 맞는데 이해하고 느끼고 살아가는데 왜곡을 일으킨다. 그 중심에 수치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력과의 엄청난 싸움이 있다. 이것을 깨닫고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울은 자신의 연약함을 자랑하므로 그리스도를 높였다. 복음의 씨는 완전하다. 그러나 그 씨가 나에게 심겼어도 장성한 분량으로 가는 과정이 남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실제로 드러내는 것이 참 자기요, 순기능적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교리로 억지로 맞춰서는 안 된다.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자녀를 낳고 자녀를 사랑하므로 독립된 인격으로 자라서 한 몸 된 교회로 나타나야 된다. 그 기초가 사랑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사랑이 온전히 부부에게 임해 서로 한 몸 됨의 관계를 이루고 태어나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부모의 육체를 통해 보여준다. 그러면 자녀는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할 수 있는 일치형의 건강한 인격이 된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녀의 사랑의 순서에 있어서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보다 먼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 부모의 사랑을 마음껏 받기도 전에 부모에게 효도를 강요받는다면 이것은 역기능적이다. 사랑을 받은 자만이 사랑할 수 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부모가 자신의 상처를 지닌 채 자녀를 사랑하려 하면 왜곡된 사랑일 수밖에 없고 그것은 억압과 통제, 방임과 유기, 그리고 학대 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부모는 서로의 관계가 한 몸 되는 사랑의 관계가 되기 위해 부부치료를 해야 하며 그 다음 자녀에 대한 치료로 이어져야 한다. 이것이 사랑의 순서다. 내가 주님께 간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에게 먼저 찾아오셨다. 자녀가 부모를 낳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낳는 것이다. 

박종화 목사
빛과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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