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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꿈교회, 성도 중심 건강한 교회 품는다

식탁교제·말씀으로 섬기는 김원정 목사

“우리꿈교회가 성장하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성도들과 함께하는 식사교제와 나눔이었습니다. 목회자 중심이 아닌 교회 공동체의 핵심인 성도들 중심의 사역으로 섬기고 함께 하면서 그 안에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했던 김원정 목사는 김충기 목사가 은퇴하고 피영민 목사가 2대 담임목사로 취임할 시기에 새로운 소명으로 2005년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에 우리가꿈꾸는교회(현 우리꿈교회)를 개척했다.  


대지를 매입하고 교회를 건축하면서 김원정 목사는 “이제 교회도 지었으니 성도들이 몰려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그것은 오히려 우리꿈교회의 위기였다.  적잖은 부채를 안고 있는 교회, 예배당은 잘 마련했지만 찾는 이가 없는 예배당을 보면서 김원정 목사는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그에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고 경험했다.  


교회 성장은 느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꿈교회는 찾는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한 성도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는 역사는 바로 ‘밥상 공동체’였다. 김원정 목사는 “먹는 게 남는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정말 성도들과 다양한 식탁 교제를 할 수 있었다”며 “항상 우리꿈교회의 모든 모임 이후에는 함께 음식을 나눴으며 그러면서 하나둘씩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한 우리꿈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우리꿈교회의 사역이 알려지면서 교회는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2014년 화성시 반월동으로 교회를 이전하기로 했다. 당시 장로교회가 이전하면서 비어 있는 예배당에 우리꿈교회가 이전하면서 500평의 대지와 400평의 건물,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며 교회가 보다 다양한 사역을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3대 사역으로 모판 가꿔  
우리꿈교회는 △성령님의 역사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는 교회 △인재를 양성해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삼는 것임을 인식했던 김원정 목사는 2007년부터 가정교회를 도입해 목장 중심의 교회로 체제를 확립하고 매년 2차례(1월, 7월) 말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주일 저녁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5일간 2~3시간 진행하는 말씀세미나는 성경 66권을 배우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말씀 이후, 1시간 정도 말씀과 교회를 놓고 통성으로 기도한다. 김 목사는 “믿는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모른다면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 결국 넘어지고 만다”며 “지난 1월까지 26번의 말씀세미나를 진행하며 성도들이 말씀에 깊이를 더하고 기도로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했다. 이것이 우리꿈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게 된 영적인 에너지였다”고 밝혔다.  


우리꿈교회의 또 하나의 비전은 세상을 향한 교회의 헌신과 섬김이다. 특히 진안동 성전 지역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배경이 되는 지역이라 민심도 좋지 않고 이웃에 대한 경계가 심한 지역이었다. 하루는 초등학교 남매가 교회에 자주 오면서 교회에서 공부도 시켜주고 먹을 것도 줬지만 학원에서 교회가 무허가로 공부를 가르친다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열게 됐고 지역 아이들과 청소년을 돌봐왔다. 또한 우리꿈작은도서관과 우리꿈카페를 열어 지역사회에 열린 교회의 사역을 감당했다. 특히 작은 도서관은 지역 주민을 위해 바리스타교육과 심리교육, 부모교육 등을 열면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교회의 문턱을 낮출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우리꿈교회는 북한선교와 통일에 대한 마음도 품으며 북한산양보내기 운동, 통일선교세미나를 개최하며 교회가 북한과 통일에 대한 성경적인 가치관을 세워나갔다.  


우리꿈교회는 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에 있음을 인식하고 다음세대인 교회학교 성장과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 사역을 집중했다. 특별히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비전트립을 진행했다. 코로나 이전까지 우리꿈교회의 다음세대 비전트립은 한국사(조·중 접경지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중국 조·중 접경지역, 토문, 백두산) 일정과 세계사(그리스, 터키지역), 현대사(미국)를 중심으로 다음세대에게 큰 비전을 품고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꿈의학교를 우리꿈교회에 다음세대와 접목해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회 사역이 위축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교회 공동체 안에 하나되어 팬데믹 시기에 서로를 격려하고 목장 중심으로 팬데믹을 극복해나갔다.  


김원정 목사는 “사실상 코로나가 교회의 생계태와 사역을 완전히 바꿔 놓으면서 팬데믹 초기에는 교회의 방향성을 잡지 못했지만 오히려 목장 중심의 공동체로 말씀과 양육, 교제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 시기를 이겨냈다”며 “앞으로 교회 본연의 사명을 마음에 새기며 말씀 중심, 기도 중심, 목장 중심의 건강한 우리꿈 공동체를 세우는데 전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