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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를 통한 도시 교회 개척(3)

침례교회와 IMB 의 선교적 연대 - 7
설훈 선교사
IMB 서울 글로벌 시티 팀 리더

셋째, 지역 커뮤니티의 필요를 채워주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지상 대 사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것이다(마 28:19~20). 이 대사명에 순종하는 것이야말로 교회 개척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어야 한다. 제자 삼기 위해서 먼저 믿지 않는 자들에게 다가가야 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침례을 줘야 하고,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들을 지키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 사명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반론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 전에 말씀하셨던 대 계명을 생각해 보자. 대계명은 한 가지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 양상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하나님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 사랑이다(마22:37~40).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삶의 양식이며, 신앙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지상 대사명인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일에 있어서도 이 대계명이 전제돼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자세를 가지면서, 제자 훈련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수님으로부터 보냄 받은 자(Sent One) 곧 사도(Apostle) 로서 보냄 받은 곳이 바로 개척자가 사랑해야 할 지역 사회이며,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개척하고자 하는 그 지역이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곳이다. 사도 바울은 보냄 받은 곳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이렇게 기록한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행 17:26)


교회 개척을 위한 타켓 지역 혹은 대상자가 정해졌다면, 그들을 제자 삼는 일을 할 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들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아파하는지, 그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랑하려 한다면, 사랑의 대상자들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섬겨야 할 대상인 지역 사회 혹은 사람들을 연구하여, 그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일이다.


사회는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이 지역 사회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계속해서 묻고, 귀를 열고 사람들로부터 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에 근거한 지역 사회에 대한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위치, 대상, 인구, 종교 시설, 지역특성, 지역 문화, 실제적 필요, 문이 열린 대상, 마음이 가는 사람들, 커뮤니티에서 소외된 계층, 효과적인 접근 방법, 함께 일할 동역자 등을 연구 조사한다.


서울의 마포와 서대문구 지역의 청년들의 필요를 파악하기 위해, 이 지역의 구석구석을 발로 걸으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니, 의외로 외국에서 온 유학생, 취업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들의 마음이 복음에 많이 열려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필요를 파악한 후에, 개척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실제적인 활동을 개발해야 한다. 개척자와 개척팀들의 은사와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이 될 때,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열매를 가져올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 시도했던 활동들은 언어교환 프로그램, 한국어 교실, 라이프코칭, 게임을 통한 관계 형성 등이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접촉하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 후에 그들을 가정 친교 모임에 초대해, 믿는 자들과 더불어 함께 식사하고, 게임하고, 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어간다. 


넷째, 오이코스를 통해 전도한다.
에드 스테처에 의하면, 보여주는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가 말하는 바를 사랑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복음으로 변화된 삶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복음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위에서 언급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접촉할 때,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그들에게 복음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보여주는 복음이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 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지만, 이 보여주는 복음은 들려주는 복음으로 완성돼야 한다. 들려주는 복음은 전도자의 입에서 믿지 않는 자의 귀에 복음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가 사역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했던 전도의 방법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전도 방식의 명칭은 오이코스 전도이다. 나의 사회관계 망 속에 있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지역에 들어가는 개척자들은 그 지역에 속한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사회 관계망을 구축하고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들어가기 단계에서 구축하고자 했던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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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