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번진 말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였다.
이 유행어의 중요함은 사실 칭찬으로도 고래가 춤을 추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칭찬이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고 일이 되게 하는가 이다. 그렇다면 리더에게도 칭찬은 옵션이 아니다. 영성 리더에게 칭찬은 리더십에 꼭 필요한 은사인 것이다.
1. 칭찬(Compliment)
리더는 일반적으로 스스로 성취하는 자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뛰어난 성취로 인해 남의 성취에 대해서는 무감각 할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향한 칭찬에는 인색할 수밖에 없다. 또 자신이 그렇게 해 왔기에 그 정도는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리더를 지배하기에 리더를 칭찬하기 어렵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칭찬했을 때 더욱 교만해져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할까 라는 어두운 생각이 있기에 오히려 칭찬보다는, 부족한 것을 지적함으로 더 잘 할 수 있도록 독려 하는 것이 더 좋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쁜 일정을 리더 스스로 소화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향해 세심히 그리고 틈틈이 그들을 칭찬 할 수 있는 관찰력과 마음의 여유도 갖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경을 보라.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잠 27:21)
위의 말씀을 원어로 살펴보면, ‘단련한다’라고 하는 동사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원어 그대로 해석한다면,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이렇게 본문이 끝나버린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이 여기에 적합한 동사를 연구했는데, 그것이 바로 “단련한다”라는 단어였다. 쉬운 성경에는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연단하듯 사람의 칭찬을 통해 성장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사람은 칭찬을 통해 성장하고 단련된다는 것이다. 영성 리더십에서 칭찬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 아니할 수 없다.
2. 아부(Flattery)
그런데, 칭찬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다른 의도를 지닌 아부를 우리는 종종 접한다. 비슷한 단어 같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는 이 단어는, 간혹 칭찬과의 모호한 경계선 때문에 우리에게 혼동을 주기도 한다.
영국의 문학가인 제임스 보즈웰은 “누구에게나 칭찬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목적과 동기를 상실한 무의미한 칭찬이다. 그것은 자칫 아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칭찬과 아부는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다.
칭찬과 아부가 구분되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진실성’에 있을 것이다. 너무 짜서 먹을 수 없을 정도인 김치를 먹으며 “내가 먹어본 김치 중에 최고야”라고 말하는 것을 ‘칭찬’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칭찬은 그 칭찬에 적합한 현실적 상황과 더불어 그 상황에 어울리는 진실한 말 한마디가 더해졌을 때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칭찬과 아부를 구분 지을 수 있는 질문이 있는데,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칭찬은 칭찬을 듣는 대상을 세워주기 위한 순수한 의도가 전제되어 있다. 하지만, 아부는 듣는 사람이 아닌, 말하는 자기 자신을 위한 불순한 의도가 전제되어 있다.
세 가지의 적용을 생각해보자. 첫째, 상대방 보다 먼저 칭찬하라. 기다리지 말고 미루지 마라. 먼저 다가가서 먼저 칭찬을 생각하라. 둘째, 바로 칭찬하라. 때를 놓치면 칭찬의 역할을 제한된다. 칭찬받을 만한 그일 직후에 바로 칭찬하라. 셋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칭찬하라. 눈앞에서는 칭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는 책망하고 비판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마음으로 칭찬하는 훈련을 하라. 오늘 서로를 세우며 칭찬함을 통해서 그 사람의 하루 가운데 새로운 힘과 용기와 기쁨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더 아름답고 행복한, 주께서 주신 날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인도하는 영성 리더를 소망해 본다.
진재혁 목사 / 지구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