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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인구 팽창과 구령사역

 

세계 인구는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데 우리의 복음전도와 구령사역은 너무 미미한 편이다.

아담으로부터 예수님 당시까지의 인구를 도합하여 10억으로 보면, 예수님 당시의 세계 인구는 2억에 불과했다. 1,800년 후 1830년에 와서야 10, 100년 후인 1930년에 20, 30년 후인 1960년에 30억이 되었고, 20년 후인 1980년에 40, 10년 후인 1990년에는 50억이 되었는데, 2000년에는 60억을 넘었다.

그리고 앞으로 2050년이 되면 90~100억으로 팽창하리라고 본다. 그런데 오래 전 미국교회의 실태조사를 보니, 기독교 인구 중 5%는 교적에 있으나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10%는 교회예배에 불참하고, 40%는 일반헌금을 하지 않고, 50%는 교회학교에 불참하고, 60%는 저녁예배에 불참하고, 70%는 선교헌금을 안하고, 75%는 교회활동에 불참하고, 80%는 기도회에 불참하고, 90%는 가정예배를 안 보며, 95%의 교인은 잃은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육체보다 귀한 영혼

프랑스의 루이 9세는 한 사람의 영혼을 매우 귀히 여긴 왕이었다. 그는 궁전 부엌에서 일하는 가난한 아이에게 글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하루는 이 광경을 목격한 신하가 몹시 언짢아하며, “어찌하여 폐하께서 그런 일을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왕은 가장 천한 사람도 나의 영혼과 같이 귀중한 영혼을 가졌으며, 이는 동일하신 예수님의 피로 사신 것이다고 대답했다. 그의 말을 들은 신하들은 매우 감동하여 그에게 더욱 충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파스칼의 영혼 평가

우리가 잘 아는 크리스천 철학자 파스칼(Pascal)의 세계는 그의 철학의 빛들로 가득차 있다. 그의 명상록 팡세(Pance)의 서문에는 그가 고치지 못해 고통받던 피부병을 예수님의 성상 앞에서 기도하고 손이 닿았을 때에 깨끗이 고침을 받은 기적 체험을 했다고 한다.

이 체험을 통해 그는 살아계신 주님을 믿게 되었고, 기독교 철학자가 되는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어떤 말들보다 훨씬 고귀한 말을 했다. “모든 육체들이나 별들과 하늘, 땅이나 모든 나라들도 영혼보다 낫지 못하다. 이런 것들은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존재들이지만, 영혼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이런 모든 것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불탄 육체 속에 빛나는 영혼

1971년 개척교회 시절, 그날도 서달수(Cloyes Starnes) 선교사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기 위해 부산 침례병원을 들어서고 있었다. 병원 현관에 엎어져서 바닥을 치며 방성대곡을 하는 50대여인과 아들과 며느리의 통곡이 너무 애절하여 둘러선 사람들은 애처롭게 보고만 있는 것이었다. 나는 할머니를 흔들어 달래었으나 막무가내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남편이 죽고 두 아들을 키웠는데, 온갖 일로 고생하면서 큰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시켰더니 직장도 갖고 결혼 후 모친을 모시고 살았고, 동생은 가정 형편상 고등학교 2학년 중퇴를 한 후 직장 없이 전전긍긍하다가 그만 술에 빠져 맨날 어머니가 아니면 형, 형이 아니면 형수에게 공갈이나 땡깡을 놓고 돈을 뜯어 술을 퍼먹고는 집에 와서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았고 어머니는 둘째 때문에 큰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은 둘째가 술을 먹고 들어와 성난 어머니와 다투다가 네 놈은 내 자식이 아니다. 차라리 죽어 없어져라고 소리치는 어머니에게 정말 이 둘째는 죽어 없어지란 말입니까? 그럼 내가 죽어야지! 내가 죽어야 이 집구석이 편하다니 내가 당장 죽어드리리다!”라고 말하고는 헛간에 들어가서 기름통을 끌어내와 온몸에 붓고 마당에 앉아 불을 질러 자살을 시도했으나 순식간에 놀란 어머니와 이웃 사람들에게 발견돼 침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다리고 있던 나는 둘째 아들이 침상에 실려 의사에게 이끌려 가는 것을 따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의 귀에 대고 형제는 모든 지은 죄를 지금 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으시오. 예수님을 영접하고 새 생명을 받으십시오라고 간곡히 권면했고, 그는 눈썹, 코 끝, 입술 끝, 귀 언저리, 머리가 다 탔고 익었으나 눈물 어린 눈으로 나에게 응답을 보냈다.

나는 좀 더 복음을 전하려고 3일째 병원에 가서 그를 찾았으나 화기가 차고 화상이 너무 심해 이미 영안실로 안치된 후였다. 그를 만났던 20여초 동안 비록 눈꺼풀은 불에 타서 겨우 눈을 떴으나 그의 반짝이며 응답하던 눈길은 지금도 내 눈에 선하다. 그의 불탄 육체 속에 빛나는 영혼이 구원 얻었기를 소망해 보았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9:10)

 

한명국 목사

증경총회장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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