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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사건 이후 예루살렘교회의 위기 (1)

오순절 성령운동의 이해 - 23
김한순 목사 홍성성산교회

나아가 존 스토트는 오순절 성령강림시에 나타났던 세 가지 현상을 교회론적인 측면에서 강해했다. 즉 그는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증거를 위해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과 같은 “능력”(눅 24:49, 행 1:8)을 상징하고, 불의 혀 같은 광경은 이사야를 깨끗하게 했던 숯과 같은 “정결”(사 6:6~7)을 상징하며, 그리고 성령충만해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한 방언 곧 다른 나라 말로 말한 것은 “교회의 보편성”을 상징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점은 존 스토트가 오순절주의자들이 성령을 봉사에 맞춘 점과 신오순절주의자들이 능력에 맞춘 점, 그리고 신사도운동가들이 예언에 맞춘 것과 달리 개인의 성화와 교회관에 초점을 맞춰 성령의 사역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자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와 같이 오순절에 성령께서 모여 기도하고 있는 120문도에게 충만하게 임한 후, 베드로는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관원과 서기관과 제사장들 앞에서 담대하게 그리스도를 전했으며 산헤드린 공회는 천지를 뒤흔들기 시작한 이 영적인 능력 앞에서 무력하기만 했다. 사도행전 4장 31절에 “빌기를 다하며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고 했다. 성령은 제자들에게 담대한 마음을 주시고 때에 따라 필요한 말씀을 주셨다. 뿐만 아니라 사도들을 통하여 많은 기사와 표적들이 나타나게 됐다(행 2:43, 3:1~10, 4:22). 또한 성령은 제자들과 초대교회가 무엇보다도 더 깊은 사랑의 교제에 이르게 했다. 이같은 그들의 삶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와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행 2:43~47). 이처럼 성령의 충만한 생활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게 했으며 사랑을 나누게 하며, 기도하게 하며, 예배에 참여하며, 가르침을 받게 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칭송받는 삶을 살게 했다. 여기서도 보면,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결하고 봉사의 일을 감당하며 복음전도자로 헌신하기 위해서는 성령침례를 받아야 한다는 제1~2기의 오순절 성령운동과 달리 성령의 충만함으로 되어있음을 보게 된다.


예루살렘교회는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시작해 발전하고 있었지만 그 가운데도 내적으로, 외적으로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이것은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에 의한 것이었다.


첫째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사건이다(행 5:1~11). 초대교회는 자기가 소유한 땅이나 재산 등을 공동생활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내놓았다. 이는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한 것이며(행 5:4), 또한 주의 영을 시험한 것이었다(행 5:9).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같은 날 죽음에 이르게 됐고 이를 목격한 온 교회와 이를 들은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했다(행 5:11). 이 사건을 통해 초대교회의 순수성과 성령의 역사의 완전성이 지켜지게 됐다.


둘째는 교회를 분열시키는 원망 사건이다(행 6:1~6). 헬라파 유대인 중에는 교회의 구제 생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과부들이 많았다. 하지만 히브리파 유대인들에게 밀려 구제에서 제외됐고, 이에 헬라파 유대인들이 원망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사도들은 기도하는 것과 말씀을 전하는 것에 전무하기로 하고(행 6:4) 전적으로 구제하는 일에 봉사할 지혜가 충만한 일곱 집사를 택해 이 일을 저희에게 맡겨 해결하게 했다. 교회는 원망과 불평의 소지를 제거하여 성령이 역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뤘던 것이다.


셋째는 마술사 엘루마에 의한 성령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행 8:7~24).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에 전하게 되면서 일어난 사건인데, 이방인이었던 사마리아의 마술사 시몬이 빌립의 전도를 통해 믿고 침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돈을 사도들에게 주고 성령의 능력을 자신에게 팔도록 요청하자 베드로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산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라고 준엄하게 그를 꾸짖은 사건이다(행 8:20). 이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성령의 주권성과 성령의 인격성을 침해해서는 안되며, 특히 성령의 능력을 어떤 물리적이거나 현상적으로 성령을 잘못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예루살렘교회로 하여금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직접 역사하시며 교회의 순수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일치성을 이루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교회가 성령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역사하셨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즉 성령은 교회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영이요, 그리스도의 영이심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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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