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자기(Self)에 대한 영적, 심리적 이해

박종화 목사의 가정사역-29
박종화 목사
빛과사랑교회


거짓자기는 역기능과 관계하는 죄된 형태, 수치심과 죄책감, 낮은 자존감, 불신감 등의 단어들이 같이 움직이고 참자기는 순기능과 관계하는 높은 자존감, 기쁨, 인간관계에서 하나됨(사랑), 신뢰감 등의 단어들과 같이 움직인다.


복음을 전할 때 대부분의 전도 대상자들은 자기(Self)를 부인하고 주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하니 그동안 누려왔던 자신의 자유(인간중심의 경제적, 시간적, 육체적인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이라 느끼기에 쉽게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거짓자기가 치유되어 참자기의 자유를 누리고, 자기와 함께 가족이 치유되어 서로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여기에 덧붙여 복음은 이러한 치유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근원이 하나님 사랑이요,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주게 될 때 세상의 자유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킴으로 복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


간단하게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면, 구원받았음에도 내면의 상처 치유는 계속 이어져 심리학적으로는 거짓자기에서 참자기로의 치유과정이 있어야 하지만 영적으로는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는데(롬 10:10), 이는 거짓자기(옛사람)는 자신이 죄인임과 주 예수께서 자신을 위해 대신 죽고 부활하셨음을 믿을 때 즉시 참자기(새사람)는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고후  5:17). 믿음의 고백은 심리적인 치유와 상관없이 구원에 이르고 자기(Self)의 법적 위치가 바뀌었음을 믿는 것이다(롬 8:2).


이러한 이해는 구원받은 후에도 죄를 짓는 자기(심리적)가 믿음(영적 구원받은 참자기)을 의심치 않고, 다시 성화되는 과정을 통해 참자기(심리적으로는 구원받은 후에도 역기능이 치유되어 가는 참자기)를 찾게 한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도 구원의 확신을 잃지 않고, 자신의 한계와 부족을 인정하므로 거짓자기(심리적으로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떠안은 자기)가 자기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치유의 과정을 거쳐 참자기(심리적인)를 찾게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성도가 거짓자기(심리적, 죄 된 행동)로서 여러 죄 된 형태들과의 싸움을 한다. 이것은 로마서 7장 21~23절에서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에서처럼 바울은 마음의 법과 육신의 법의 싸움이 있고, 구원 받은 후에도 원치 않는 육신의 법을 행하게 되는 것을 고백한다(롬 7:19).


죄 된 세상 속에서 크거나 작거나 가정에 스며들어 있는 역기능(죄와 죄 된 속성)은 부모의 거짓자기가 죄 된 형태로 자녀에게 상처를 주어 피해자인 자녀가 부모가 됐을 때 대를 이어 그들의 부모처럼 가해자가 된다. 그러므로 한 개인의 내면 상처로 꼬인 인생의 실타래를 풀려면 자기가 부모(가해자)가 되어 있는 현재 시점이 아닌 첫 번째로 꼬였던 과거의 자기(피해자였던 자녀)의 시점부터 풀어야 한다. 즉, 자기가 어린 시절 피해자로서 자기의 부모인 가해자에게 내가 부모(가해자)로부터 상처 입은 피해자이며, 자기가 부모가 되어서 자기의 자녀에게 가해자가 된 것도 모두 내가 아닌 부모(가해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직면하고 말하고, 느끼고, 선포하므로 치유가 시작된다. 


이렇게 인생의 첫 번째 실타래가 풀려야 두 번째 실타래를 풀 수 있다. 즉, 현재 부모가 되어 있는 자기(가해자)로써 자기의 자녀(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할 때 두 번째 실타래(자기 자녀의 입장에서 첫 번째 실타래)를 풀게 한다. 이때 현재의 자녀는 아직 부모가 안 된 상태이므로 두 번째 실타래는 없고 건강한 참자기가 될 미래의 부모를 약속하게 된다.


이처럼 내가 가해자로서 부모가 된 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 내 부모 때문이고, 그렇게 보면 내 부모도 사실은 부모의 부모인 조부모 때문이다. 그렇게 계속 조상으로 올라가면 아담과 하와를 만나게 되고 역기능의 씨앗인 죄를 만나게 된다. 이렇게 아담이 지은 죄의 DNA가 후손들에게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 원죄다. 첫 번째 실타래의 직면은 나 때문이 아니라 부모(아담) 때문이라는 선언은 더 깊이 들어가면 내가 아닌 죄 때문이라는 선언이며, 아담 자체가 죄가 아니라 죄를 지었으므로 죄가 세상에 들어와 고통 속에 살게 됐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고통의 원인을 찾음에 있어서 아담과 죄를 분리시켜서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롬 7:17). 


술만 마시면 구타하는 남편에 대해 아내는 남편 존재 자체가 나쁜 사람이라 생각지 않고 술 때문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부모의 상속재산에서 형제간에 다툼이 있을 때 형제가 나쁜 사람이야 라고 생각지 않고 돈이 원수야 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의 관계는 회복할 수 있는 기틀을 가진다. 이처럼 자기 내면에 죄로 인하여 원치 않는 악을 행하는 일에 있어서도 내 존재 자체가 악이 아니라 내 속에 거하는 죄 때문이라고 분리시켜 생각한다면 내가 다시 치유 받고, 죄에 대하여 이길 수 있는(성화되어 가는) 힘을 가지게 된다.


바울의 고백처럼 육신의 법과 마음의 법이 서로 치열하게 싸우는 곤고함이 우리에게 있다(롬 7:24). 그리고 대부분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원치 아니하는 악을 행한다(롬 7:15). 그러나 이러한 죄성에서 믿음, 즉 나의 죄(영적의미의 거짓자기)를 예수 그리스도가 담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셨음을 믿고 구원 받았다(영적의미의 참자기가 됨)는 사실을 믿는 것은 내가 원치 않는 악을 행하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거하는 죄임을 아는 것이다. 이 믿음에 대한 설명과 선언이 바로 로마서 8장 1~2절 말씀이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복음은 구원받을 대상이든, 구원받은 사람(믿는 순간 영적으로 거짓자기에서 참자기로 바뀌었다고 믿음)이든, 상처가 깊어 거짓자기(심리적)가 강한 사람이든, 치유가 어느 정도 된 참자기(심리적)의 사람이든 자기란 존재는 죄 자체가 아니며(롬 7:17), 선을 행할 수 있는 존재 자체도 아니지만(롬 7:18),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대상임을 아는 것이다(요 3:16).


그러므로 복음은 현재의 자기의 수준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안정감을 갖게 한다. 이것은 자녀의 수준에 상관없이 부모는 무조건적으로 자녀를 사랑하며, 자녀는 이러한 부모를 믿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믿음은 내 행위의 어떠함이 아닌 죄와 사망의 법에서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바뀐 사람임을 믿고, 내 행위의 수준이 행해도 그것은 내가 아니라 죄 때문이요, 내가 무슨 선을 행해도 그것은 자기 의가 아니라 성령을 인도 따라 참자기(자기가 피조물임을 인정하는)로서 나타나는 믿음의 의가 된다. 


그러므로 참자기는 자기의 존재가 피조물이라는 것, 흙이라는 것을 인정하므로 하나님이 하나님 되게 하는 것에서 피조물인 자신의 존재를 찾는 자기다. 그렇게 찾은 존재가 참자기인 것이다.



총회

더보기
114차 임시총회서 이욥 목사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
우리교단 114차 임시총회가 지난 11월 25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진행한 가운데 신임 총회장으로 이욥 목사(대전은포)를 선출하고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박보규 목사(청주상록수)의 사회로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동창회장 조대엽 목사(논산)가 기도하고 총회 농어촌부장 황인전 목사(시흥찬송)가 성경을 봉독한 뒤, 김경화 집사(디딤돌)가 특송하고 71대 총회장을 역임한 유영식 목사(동대구)가 특주한 뒤, 교단 61대 총회장을 역임한 황인술 원로목사(더좋은)가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요 2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황인술 목사는,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왔지만 결국 헛수고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우리의 힘과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를 뛰어넘을 수 없기에 오히려 그 분의 뜻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제는 우리는 자기 부인과 자기 부정으로 주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하고 교단 32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선제 목사(대신)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임시총회는 113차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