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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선교사 50대 이상 67.91%, 30세 이하 6.92%

KWMA, 2023년도 선교 통계 발표

선교사 고령화와 선교 헌신자 감소가 위험 경보를 내보이고 있다. 특히 향후 10년 내외로 은퇴선교사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선교사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3월 7일 2023년도 선교 통계를 발표했다. 


KWMA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선교사 현황은 174개국을 대상으로 한국 국적 2만 1917명의 장기 선교사와 451명의 단기선교사(선교단체 소속) 및 한국 선교단체가 파송한 타 국적 국제 선교사 95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교 현황을 위해 조사된 단체는 223개 단체(선교단체와 교단)이다. 통계조사는 온라인 또는 문서파일 형태를 사용해 2023년 11월 17일부터 12월 말까지 회신을 받았으며, 미회신되거나 오류가 있는 것은 이후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보완했다.


장기선교사 고령화 심각
연령 분포는 50대 이상이 67.9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 선교사는 29.36%였다. 반면, 30세 이하의 선교사 수는 6.92%로 청년 장기선교사의 수가 매우 적은 상황이다. 전년도인 2022년과 대비하면 60대와 70대의 비율만 늘어나고, 50대 이하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2023년에 신규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의 비율은 2.91%에 불과하다. 신규 파송 선교사의 사역 대상 국가는 총 77개국으로 한국(국내)이 42명, 일본 37명, 동남아 I국 35명, 태국 29명, 필리핀 28명, 기타(국내 외국인, 순회, 미정) 27명, T국 17명, 동남아 C국 16명, 중앙아 K국 15명, 서남아 I국 13명, 미국 13명 등이다. 신규 선교사 연령 분포는 29세 이하 4.8%, 30대 22.6%, 40대 38.8%, 50대 25.4%, 60대 7%, 70세 이상 1.4%로 40대 이상이 가장 활발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은퇴한 선교사 비율은 1.25%이며, 이를 전체 선교사 수에 대입하면 한 해 동안 274명의 장기 선교사가 은퇴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KWMA는 “선교사의 고령화로 인한 은퇴 대상자는 늘어가고 있지만, 매년 실제 은퇴를 하는 숫자는 그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선교사 평균 연령을 추산해 본 결과 2023년 장기 선교사 평균 연령은 53.7세로 2020년은 52.1세, 2021년은 52.5세, 2022년은 53.1세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만약 70세를 은퇴 시기로 본다면 60대 이상 선교사 6435명(29.36%)은 10년 이내 은퇴 대상자가 된다. 이런 상황 가운데 신규 선교사 파송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한국 교회의 선교활동을 점차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선교 대상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연령대별 고른 분포 또한 중요하기에 청년 선교사 자원 육성에도 힘을 쏟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은퇴선교사 연금 대책 시급
은퇴선교사의 삶을 위한 대책도 중요한 문제다. 선교 단체의 선교사 은퇴와 관련한 재정 대책에 대해 물은 결과 연금 가입 규정이 없는 선교단체는 국민연금의 경우 83개, 개인연금의 경우 104개로 집계됐다. 연금 가입을 원칙으로 하는 단체는 국민연금 34개, 개인연금 5개 단체이다. 연금 이외에 단체에서 선교사의 퇴직금이나 선교사의 생활비 일정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은급금 제도를 운영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 퇴직금 또는 은급금 제도 항목에서 ‘위탁 운영’이나 ‘단체 또는 교단이 운영’하고 있는 단체는 32개 단체이며, 이 항목에 응답한 단체 소속 선교사는 전체 선교사의 37.2%이다. 응답한 단체 속에서의 비율로 보면 144개 단체의 22.2%에 불과하다.


KWMA는 장기 선교사의 은퇴 후 재정 대책과 관련해 선교단체 이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파송 교회라고 꼽았다. 조사결과 선교단체에서 선교사의 은퇴 후 재정 대책과 관련해 응답한 145개 단체 중 119개 단체(82.1%)가 파송 교회와 논의하거나 협력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26개 단체(17.9%)만 선교사의 은퇴 후 재정 대책에 대해 논의하거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KWMA는 “각 파송 교회의 여건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장기 선교사의 은퇴 후 재정 대책을 세울 수는 없지만, 선교단체와 파송 교회 간의 선교사 은퇴 후 재정과 관련된 논의와 소통이 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WMA “선교사 고령화·헌신자 감소 해소 위한 관심 필요”
선교단체 재정 현황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선교단체의 전년도(2022) 모금 결산액(income)과 2023년도 10월까지의 재정 증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한 156개 단체의 결산 금액의 총합은 3162억 원이다. 전체 규모에 있어서는 2022년 말 현황에 발표된 총합 2951억 6000만 원보다 210억 4000만 원 증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보면 결산 평균 금액은 파송 단체만 줄어들었고, 봉사단체는 결산 평균 금액이 대폭 늘어났다.


KWMA는 “선교 전반에 드러나고 있는 선교사의 고령화의 문제와 더불어 선교 헌신자의 부족 문제가 앞으로 한국 선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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