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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적 목회론-1

 

우리는 침례교 가족이다. 침례교회는 주님께서 가르치신 교회상을 각각의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시대적 지역적 문화적 상황 속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한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도들을 통한 계시에 근거하여 제시되는 신약성경적인 교회상을 신약교회(New Testament Church)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 땅에 실존하는 교회는 아니며 이상적인 교회(ideal church)의 원형이다.

 

침례교회의 중심 특징이 성경적임을 생각할 때 신약교회의 이상적 교회상에 대한 연구와 그에 근거한 실천적 제안은 건전한 침례교의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본다. 우리가 침례교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침례교회가 어떤 사람이나 사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원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실천신학자로서 교회를 교회답게 세우기 위한 과업으로서의 목회를 강조한다. 침례교 목회자들의 과업은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를 침례교적으로 세우는 것이다. 신약성경에는 약 20여개의 교회들이 수록되어 있다. 예루살렘교회, 안디옥교회, 고린도교회, 로마교회, 에베소교회, 빌립보교회 등등이다.

 

그 교회들을 초대교회(early churches)라고 부른다. 초대교회는 잘 알다시피 바람직한 교회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 신약성경의 저자들은 성령님의 감동하심 가운데 그 교회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던 것이다.

 

신약성경의 대부분이 그런 내용이다. 그러므로 혹자가 말하듯이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구호는 따지고 보면 아주 위험한 말이 된다. 초대교회의 어느 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인가? 고린도교회로 돌아가면 큰일이다.

 

주님께로부터 꾸중을 듣지 아니한 교회는 안디옥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를 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제한된 자료를 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교회들도 실상이 어떠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초대교회는 예수님과 사도들이 가르친 원리를 따라 교회를 이루고자 하여 세워진 실존적인 교회들이다. 그 교회들은 그 교회가 처한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 교회들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었고 이 땅에 교회들이 세워짐으로 교회의 역사가 이어졌다.

 

교회의 역사 속에 어떤 교회는 성경적 원리를 잘 구현하여 건강한 교회(healthy church)로 존재했고, 또 어떤 교회는 그렇지 못했다. 우리는 어떤 시대에 존재했던 교회들 중 다른 교회에 모본이 될만한 교회를 모범교회(model church)로 꼽는다.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이상적 교회상을 시대적 상황속에서 잘 구현하여 다른 교회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건강한 교회를 우리는 참교회(true church)라고 부를 수 있다. 반대로 왜곡된 사상과 행습에 의해 삐뚤어진 모습을 지닌 교회를 거짓교회(false church)라고 할 수 있다.

 

침례교회는 참교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침례교적 특성을 지닌 교회는 참교회라는 확신을 갖는다. 그러므로 침례교 목사는 참교회를 구현하기 위한 침례교적 목회(Baptistic ministry)를 펼쳐야만 한다.

 

작금의 여러 가지 상황들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침례교회를 침례교적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에 필자는 침례교의 실천신학자로서 침례교적 목회를 위한 제안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부담감을 느끼게 되었다. 목회학은 학문적 접근이기에 제시하는 내용이 원리적이다. 목회는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비타협적이고 독선적인 주장을 담는다. 그러나 목회론은 융통성이 있다.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의 경험과 연구에서 비롯된 제안이다.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제안되는 내용을 자신의 목회에 얼마든지 참고할 수 있다. 마침 미주침례신문 창간을 맞이하여 기회가 닿게 되어 지면이 허락하는 한 침례교적 목회론을 피력하고자 한다. 필자의 목회론이 독자들에게 침례교적 참교회가 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

(실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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