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기독교를 대표하는 최고 기독교변증가 중의 한분이 영국의 평신도 C. S 루이스( Clive Staples Lewis 1898-1963) 이었습니다. 루이스는 명철한 지성으로 당대의 반기독교세력들과 논쟁을 벌인 기독교사상가이면서 문학가였습니다.
그의 주저 『 순전한 기독교 』 (Mere Christianity)를 통하여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과 예수그리스도의 유일한 주되심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또한 일반서적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청소년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 』를 통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자연스럽게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면 21세기를 대표하는 최고 기독교변증가는 누구일까? 저는 루이스와 같은 영국 출신 바울 신학자 톰 라이트 ( Nicholas Thomas Wright 1948~ )를 생각합니다.
영국의 대형 일반 서점에 가면 <톰 라이트> 코너가 있다고 합니다. 그 만큼 영, 미권의 독자들은 톰 라이트를 신학자라고 보기보다 대중적 기독교변증작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가 쓴 책들이 대부분 성서신학파트의 것들인데 왜? 일반인들까지 열광하는 것일까요?
톰 라이트는 서구에서 일반인들 즉 기독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 아니면 형식(기독교 문화권에서 태어난)적으로 교회와 기독교 문화를 조금 아는 사람들에게 책을 통하여 성서신앙의 깊은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전 세계와 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영국출신 반기독교신앙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책 『 만들어진 신 』을 읽고 많은 이들이 비기독교신앙 또는 안티기독교 가 되었듯 톰 라이트의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주예수그리스도의 신앙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전 세계 교회안에 있는 성도들, 목회자들, 신학자들에게도 인기가 폭발적이고 교회 밖의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까지 톰 라이트의 이름을 부르며, 톰 라이트의 책을 찾을 까요? 그럼 한국교회에서는 톰 라이트가 예외인가요? 인기가 없을 까요? 한국기독교는 톰 라이트를 읽지 않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톰 라이트의 열풍은 대단합니다.
최근 5년간 한국기독교 출판사들이 톰 라이트의 책을 발간하는 권수가 폭발적입니다. 올해 2013년만 해도 톰 라이트의 책들이 여러 권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번역된 라이트 책만 해도 30권이상입니다. 당분간 계속 번역될 것입니다.
라이트는 지금도 살아있으며, 미국과 영국에서 저술 작업과 대중강연, 신학교 강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라이트의 책은 당분간 계속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톰 라이트 책의 특징(매력)은 무엇일까요? 제가 라이트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본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20세기 C. S 루이스가 소설, 판타지, 수필 등의 문학작품으로 당대의 비그리스도인 지성들에게 기독교를 소개하고 복음을 전했다면 톰 라이트는 루이스보다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성서의 세계로 일반인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사실성을 좋아합니다.
허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 과거의 사실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라이트는 그래서 20세기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고등비평, 역사비평, 양식비평, 고문서학, 언어학, 고고학, 지질학 할 수 있는 모든 현대의 방법론으로 성경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방법론을 통하여 예수가 허구가 아닌 사실이고, 예수가 일반인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이고, 예수가 유일한 메시아라고 합리적으로,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가면서 증명합니다. 그래서 라이트는 AD 1세기 초대교회 현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며, 붙잡아 놓습니다.
역사적 진실성 그리고 왜? 왜? 라는 흥미성에 녹아져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AD 1세기 예수와 바울과 베드로와 직면합니다. 그런 사이 예수와 친구가 되고, 로마를 반대하게 만들고, 예수의 제자가 되어야 하는 구나라고 결심하게 됩니다.
둘째 톰 라이트는 교회안으로 신학을 합니다. 라이트는 모든 신학은 방향성의 문제라고 합니다. 18-19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많은 분석방법론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런 분석방법들의 특징은 철저하게 합리성에 기초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전통적 신학연구방법론을 불신하여 그런 결과들은 현대신학하면 교회 밖으로의 신학만을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신학들의 특징은 교회의 필요에 많은 부분 적합지 않아 현대신학하면 이데올로기와 권력(力)을 분석한 신학 작업으로 제3세계 신학, 흑인신학, 해방신학, 여성신학, 환경신학, 한의 신학, 아시아신학등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성서신학적 특징들은 현대에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2차 대전 이후 쿰란공동체의 발견과 사해사본의 발견으로 성서신학계에 새로운 블랙홀이 생기면서, 이후 30년간 성서 신학자들의 지속적인 연구결과물로 1980년대 영, 미에서 시작된 제3의 역사적 탐구 즉 <역사적 예수세미나 Historical Jesus Seminar >가 출발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성서 신학자들 역시 좋은 연구결과물을 현대조직신학적 테두리에서만 해석하였습니다. 결국 교회 밖으로 신학을 성서신학자들도 비슷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라이트는 현대조직신학적 명제를 수정하고 또한 버리면서 오직 성서신학적 시각으로 같은 사해사본, 쿰란공동체 30년 연구결과물들을 교회안으로의 신학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셋째 라이트는 기독교전통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전통보수기독교의 핵심교리를 지지합니다. 일부 보수성서신학자들 중에는 라이트가 자유주의 성서신학을 포장지만 그럴듯하게 바꾸어 교회 안으로 가져왔다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거의 오해였음이 밝혀졌습니다. 오히려 톰 라이트가 더욱 AD1세기의 기독교 신앙과 예수그리스도 메시아성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바울, 어거스틴, 루터, 칼빈 그리고 오늘날까지 많은 주요한 신학자들까지 모두 역사의 한계성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들은 왜 정통이라고 할까요? 크게 성서의 핵심주장에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한계성안에서 최선을 다하여 기독교 정통신앙을 지키고, 발전시키고, 하나님나라의 증인으로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톰 라이트 역시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그리스도의 유일한 구세주되심과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성경의 권위를 확실하게 믿고 있고, 앞으로 21세기도 교회중심의 선교를 지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침례교동역자, 성도 여러분! 물론 저와 톰 라이트의 책에 대하여 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21세기 기독교 최고의 변증가 톰 라이트의 책들을 읽읍시다.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은 『 톰 라이트가 묻고 예수가 답하다 』2013 두란노, 『 톰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 2007 IVP, 『 그리스도인의 미덕 』 2010 포이에마, 『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나라 』2009 IVP, 『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정의』IVP 2008 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라이트 책의 글쓰기는 독자가 읽을 때 재미가 넘친다는 것입니다. 독서하기 좋은 가을입니다. 21세기 기독교변증가 톰 라이트의 책을 권하여 드립니다.
조성배 목사
대전침례교 목사
독서학교 리더
반석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