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한교총)은 6월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하나님의 공의에 기초한 참된 평화와 통일, 생명과 정의의 회복을 한국교회가 함께 이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대한민국을 인권과 자유를 중시하는 민주공화국으로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참전용사들과 순국선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사 32:17)이란 말씀을 인용하며,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의 정의 위에 세워질 때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고백했다.
성명은 특히, 최근 출범한 국민주권정부가 헌법 정신에 따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국민통합과 민생경제 회복에 힘쓰는 정부가 되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한교총은 “정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남북 당국자 간의 대화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한교총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고 있으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사용은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죄악”이라며 “이 모든 전쟁이 속히 종식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성경적 가치와 세계관을 지키려는 교회의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한교총은 “전통적 가정 가치와 생명 존중의 문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국교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성경적 진리를 훼손하는 사회 담론에 교회는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교총은 한국교회가 선교적 공동체로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포함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단과 무속을 경계하며, 창조 세계 보존과 사회적 약자 환대, 정의와 평화를 위한 공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번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가 단순히 종교 조직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이 땅 위에 실현하는 공적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