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노은산책 20> 주일 저녁

한국교회의 오랜 전통은 주일저녁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을 단위 영농문화에서 자연스런 형태였을 것입니다. 오늘날 24시간을 다양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산업사회 구조 속에서 이제는 예배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를 오고가는 시간 낭비가 많고, 자녀들과 함께 식사라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주일저녁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주일 저녁 유명한 강사님을 초대해 놓고 참석률이 너무 적어서 죄송한 마음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이제는 어떤 방법으로든 개선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주일 오후 2시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61% 예전방식대로 저녁에 모이자는 의견이 31%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배나 많았습니다. 오후 2시로 변경할 경우 어떤 형태로 모임을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예배 32%, 제자훈련 44%, 기도회 12%, 찬양예배 5%, 목장모임 2%, 기타 4%였습니다. 예배와 제자훈련의 혼합된 형태로 드려지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제자훈련은 1년에 봄, 가을을 학기제로 운영하고 한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다양한 예배 형태를 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시간과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시간까지 차분히 앉아 식사할 겨를조차도 없이 몸과 마음은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입니다. 담임목사로서 저는 가능한 성도님들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교회 와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후 예배로 전환 시 문제점을 찾아 보완했다가 가을학기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성숙한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관객이 아닌 참여자로서의 신앙인으로 세상에 영향력 있는 성도가 될 수 있을지 좋은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총회

더보기
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