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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88> 천국벨을 울려라!

우리 교회는 매 년 마지막 주일 오후예배는 한 해 동안 강단에서 주어진 설교 내용을 되새김질 하는 차원에서 목장별 퀴즈대회가 열린다. 문제는 우리 교회 부교역자들이 2개월씩 설교 원고를 할당 받아 책임지고 출제하는데 어설프게 출제했다간 큰 망신을 당하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상품은 과일상자!

강단에 과일상자를 쌓아놓고 경쟁을 벌이지만 상품보다는 목장의 실력을 겨루는 열기가 훨씬 뜨겁다. 작년에 1등을 놓친 목장은 금년엔 반드시 1등을 하겠다고 몇 주전부터 벼른다. 어느 목장은 몇 주간 합숙(?) 수준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은혜 속에 끈끈한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되고 있다.

 

목장 전체가 나와 시합을 겨루기 때문에 인원이 많은 목장은 자기 맡은 달을 책임지는데 개인적으론 대학 노트에 다시 예상 문제를 빼곡히 적어가면서 열심히 공부한다. 개인전은 O. X로 출제하여 예배당 중앙에 줄을 긋고 하는데 나중 4명 정도 되면 강단위로 올라와 마지막 순위를 결정한다.

 

가끔씩 우릴 웃게 만드는 것은 설교를 들어 보지도 않고, 공부역시 한 번도 안한 초등학생 어린이가 그냥 눈치로 이 쪽 저 쪽 섰다가 2등을 했다고 상품을 받는 것이다. “도전, 천국벨을 울려라!”에 참여하는 목장은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한 저녁식사로 뒷 풀이까지 하며 흥겨워하는데 어떤 목장은 매년 아예 도전해 볼 생각도 안한다.

 

학교에서 시험 볼 때 마다 가출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 이럴까?

 

어떤 목녀님이 빼곡하게 적은 노트를 보여주면서 목사님, 너무 유익했어요,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 때 그 때 받은 은혜가 너무 새로웠어요.” 내년은 어느 목장이 장원할까?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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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