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4월 27일┃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평일8시/토요일3,7시/일·공휴일 2,6시/월요일 공연 없음
살아생전 아름답고도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떠난 ‘미치광이’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가 음악과 함께 무대에서 인간 빈센트 반 고흐로 재탄생됐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화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평생에 걸쳐 남긴 약 700여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그의 삶과 사랑,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의 편지를 통해 ‘미치광이 화가’가 아닌 인간 반 고흐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수식어로 고흐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 역시도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고, 지금의 우리처럼 ‘언젠가’를 꿈꾸는 한 사람이었음에 주목한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지 6개월 후, 동생 테오 반 고흐는 형을 위한유작전을 열고자 한다. 그러나 마비성치매에 걸린 테오의 몸과 정신은 최악의 상태. 아내 요한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빈센트를 위하여 유작전을 강행하는 테오는 죽음을 앞두고 빈센트와 주고받았던 편지와 그림들을 정리하면서 그 와의 기억을 더듬는다…”
과거 속의 과거 속으로 들어가며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뮤지컬<빈센트 반 고흐>의 넘버들은 ‘빈센트 반 고흐’가 가진 순수한 이미지와 털털하고 젊은 감성과 먹먹한 감성들을 그대로 표현해 내고 있다.
기존의 뮤지컬 음악과는 달리 어쿠스틱 기타와 업라이트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포크, 블루스 사운드가 주를 이루며 드럼의 사운드가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 뮤지컬<빈센트 반 고흐>의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은 건 인디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선우정아다.
유명 가수들의 앨범 프로듀싱에도 참여한 그녀는 실력으로는 이미 인정을 받은 실력파 뮤지션이다. 이번 뮤지컬의 특별한 점은 무대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들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2D로 그려진 「별이 빛나는 밤」, 「꽃피는 아몬드 나무」, 「고흐의 방」 등 고흐의 캔버스를 3D Projection Mapping 등의 영상기술을 통해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재구성 해낸다.
기존 뮤지컬에서 사용되었던 영상들은 말 그대로 ‘배경’에 불과했다. 하지만 뮤지컬<빈센트 반 고흐>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서 2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무대 위의 영상이 그림자가 또 다른 소도구가 모두 연기를 해 무대를 채워 나간다.
또한 그림 속에 공간을 재구성하여 실재하는 공간으로까지 확장시켜 생동감 있는 무대를 연출해내며 그림 인물에게 설명을 불어넣어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 살아 움직이거나, 일상 풍경과 같은 모습을 구현해 관객들에게 전시회장이 아닌 무대 위에서도 병작을 감상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제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흘렀지만, 가수 돈 맥클린의 빈센트, 르노삼성의 아트컬렉션과 현대차의 고흐 아트카 등 다양한 장르와 분야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날 수 있다.
고통과 절망의 순간까지 그림으로 승화시키며 그 안에 사람과 희망을 그려 넣은 고흐의 이야기가 세상속 풍파에 떠밀려 지쳐 있는 우리들의 마음에 희망을 선물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