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사회의 무관심 속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세 모녀, 대한민국 복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세 모녀 자살 사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한민국 정부의 복지정책에 변화를 촉구하고 우리 주변의 가난한 이웃의 고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김영주 총무)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회원교단 사회봉사부와 함께 ‘빈곤 복지 사각지대 사회 안전망 실현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지난 3월 20일 기독교회관(종로5가) 2층 조에홀에서 개최했다.
마지막으로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세 모녀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이후 빈곤, 질병, 빚 때문에 자살하는 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NCCK는 이번 사건을 맞아 “누군가의 책임이라고 떠넘기기 전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탓이라고 고백한다. 강도 맞은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었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그들의 이웃이 되어주지 못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을 통감한다. 이런 비통한 마음을 모아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통 받는 이웃들을 품을 수 있는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남대 이재혁 교수의 사회로 숭실대 정무성 교수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책 제안’을, 서울시 복지정책과 엄의식 과장이 ‘서울형 복지 안전망 소개’를, 강남사회복지관 조준백 관장이 ‘복지 사각지대 현장 사례’를 발제 한 후 자유토론을 통해 그 대안을 모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