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딤후4:1~2)
예수님은 개인과의 복음증거와 사역이 요한복음에 뚜렷하다. 니고데모와의 대화, 수가성 여인, 왕의 신하의 아들, 38년된 병자, 한 아이의 보리떡, 음행 중에 잡혀온 여인, 나면서 소경된 자, 나사로의 회생, 향유 부은 여인뿐만 아니라, 다른 복음서에도 예수의 개인적 구령과 치유 및 축사가 우리에게 개인전도와 사역(man to man)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고 실천하라 명하신다.
1. 수첩을 찾고
버스안에서 수첩을 호주머니에서 내어 전화를 걸다 수원역에 도착했다. 가방을 들고 급히 내리다 보니 처음으로 그만 수첩을 떨어뜨리고 내린 것이다.
다른 66번 버스기사에게 부탁을 했으나 소식이 없었는데, 저녁에 전화가 걸려와서 받으니 대학생이 수첩이 버스안에 굴러 다니는 것을 주워 수첩 맨 앞쪽의 전화번호로 연락했다는 것이다.
이튿날 만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학생의 알바시간이 늦게 되어 만원을 주고 수첩을 받았다. 전도를 못한 것이 뒤늦게 생각이 들어 다시 연락하여 죽전역에서 만나 이군의 정직함을 칭찬하고 그의 하루 알바(노동) 값 5만원을 “하나님과 화목하는 길” 소책자와 함께 주고 교회를 소개했더니 알바를 하지 않는 날에 교회를 찾아가겠다고 했다.
2. 때밀이로
목욕탕에서 마침 옆에 앉으려는 40대 젊은이에게 자리를 비켜 주고 옆으로 앉으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아주 건강해 보입니다” 그도 얼른 “어르신네도 몸이 알차네요”하자, “말씨가 아랫녁 같은데....” 했더니 그렇다고 했다.
몇마디 말이 오고가자 그의 때수건을 보자고 해서 비누칠을 한뒤 그의 등을 밀어주겠다고 했더니 “어르신네가 젊은 사람 등을 밀어요. 안됩니다. 제가 먼저 밀어드리겠습니다”했으나 계속 때밀이를 마치자 그는 저의 등을 밀겠다고 해서 “나는 벌써 다 씻고 때밀것이 없습니다”고 사양하고 서로 좋은 얘기를 나누면서 간증전도에 들어갔는데 잘 들어주었다.
3. 떨어진 돈 5만원
늘 살아오면서 주일봉헌은 토요일에 목욕과 함께 준비해 왔었는데 그 날은 잊어버려서 주일 아침 교회당 근방 은행에서 카드로 돈을 찾고 있었다. 먼저 찾은 청년이 자리를 비켜주자 입출금기에 서는데 뒤를 무심코 돌아보니 돈 5만원권 한 장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우연히 뒤를 돌아보다가 ‘방금 들어올 때는 바닥에 돈이 없었는데 ...’ 급히 출입문을 열고 소리쳤다. “이봐요! 청년, 여기 돈 5만원 떨어뜨리고 나간것 아니요!” 했더니 그가 10m쯤 앞에서 걸어와 자기가 찾은돈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계산하더니 자기 것이 맞다고 하며 머리숙여 인사했다.
잠깐 할말이 있다고 양해를 구하고 기회를 잡은 김에 간단히 전도를 했더니 잘 들어줬고 저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하나님과 화목하는 길”을 선물로 건넸다.
4. 전철에서 영어로 인사
전철에서 경로석에 앉기가 미안하여 가끔 일반석에 앉는데 그날은 서 있으니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 주어서 영어로 일부러 인사를 했다. 지덕 목사나 김병수 목사와 전화 시작할 때 가끔 서로 영어로 할 때가 있었는데, 그날은 청년에게 일부러 영어로 한 것은 전도하기 위함이었다.
“늙은이가 서툰 영어로 한마디 인사를 했는데 보아하니 학생같은데 영어로 인사답례를 해야지!”했더니 그는 그것이 익숙지 않아서라고 했다.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은 100만원짜리 강의를 몇분간 할테니 잘 들어줘! 영어를 못하면 국제적 인물이 될 수 없어 이번 겨울방학때 50~100만원이 들더라도 꼭 6개 어려운 발음을 고칠 것이며, 앞으로 아침, 점심, 저녁에 한 문장씩 하루 세문장을 쉬운것부터 외우면 1년이면 천 문장을 외울테니 그것으로 회화는 쉽고, 셋째로 기본 단어를 하루 10개씩 외우면 3년후엔 독해에 막히는 것이 없을 거네!” 했더니 그는 고맙다고 인사하고 저가 내릴때 따라내려서 얘기하는 중에 자연스레 전도를 했는데 헤어질 때 준 쪽복음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로 매우 유익하고 고마웠다고 인사해 왔다.
5. 계기를 만들어서
“엌”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아파트 공원에 청년 둘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가까이 걸어가니 피우던 담배를 떨어뜨리고 발로 비벼 끄고 있었다. “대학생 같은데 왜 그리 큰 소리를 질렀오?” 힘들어서 나온 소리라고 대답했다. “자네들만 힘들겠나? 나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니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네!” 공감대가 이뤄졌기에 몇가지 얘기를 나누다 둘다 대학교 1,2학년임을 알게 되자 “학생들, 나는 담배를 끊었다네” 했더니 의아하게 쳐다보는지라, 말을 이어 어렸을 때 외가에 갔을 때 두 콧구멍에 연기가 나오더니 나중엔 입에서 동그라미 연기를 하늘로 올려보내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하여 어른들이 던지고 간 꽁초를 몰래 집어들고 빨았더니 목구멍에서 기침에 제체기와 코눈물이 나와 다시는 안피우기로 했지“.....” 말을 이어 나는 중학생이 되면서 교회에 나갔고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후회없이 잘 살았다고 한 후 복음전도에 들어가니 그 중 아주대 미디어과 2학년은 흥미롭게 잘 들어줬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전9:16)
6. 적은 무리여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12:32)
처음 미국을 보았을 때 “크다, 넓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형편, 어쩌면 목회의 성공 잣대가 교인수, 교회당 크기, 헌금액수, 목사의 인기 및 감투 같은 것으로 보이는가? 수백억의 교회당이 경매에 넘어가는 가슴 아픈 일과 교회당 짓고 헌금이 은행빚으로 1년에 3조원이나 갚는다는 말을 듣고 있다.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왜 하나님의 부르심에 크고 많은 것으로만 평가하는가? 주님은 그의 훌륭한 일군들도 작은 곳에서 일평생 부지런히 일하도록 보내셨다고 생각해 보셨는지? 소외된 오지에서 그것도 몇 몇 안되는 영혼이 구원받아야 하는 곳에서! 한 영혼을 귀하게 사역하는 주의 종들에게도 꼭 같이 축복이 있으리라!
예수님은 “무리 수 만명이 모여 서로 밟힐만큼”(눅12:1) 될 때도 있었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5,000명이 설교를 듣고 “제자 중에 많이 물러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해도”(요6:66) “예수께서 12제자에게 너희도 가려느냐?”(67)의 질문에 베드로는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68)의 대답에 만족하신 후 그들에게 세계복음화의 사역을 명하셨다.
대형물량주의의 비뚫어진 문화속에 7~80%의 개척, 미자립, 전세방 교회에서 힘겹게 사역하는 동역자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님 앞에 서는 그날에 알게 되리라.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슥4:10)
한명국 목사 / BWA 전 부총재, 예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