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자 찰리 씨(본명 이찬양)’가 돌아왔다. 그가 여행기를 올리는 인터넷 홈페이지 ‘찰리와 바비의 자전거 세상’을 보고 자전거 하나 달랑 들고 세상으로 뛰어든 젊은이가 무수하다. 장장 3000일에 가까운 날 동안 지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돌아온 이찬양씨가 CBS TV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가슴 뭉클한 감동과 아찔한 스릴이 넘치는 여행담을 공개했다.
2007년 5월 29일에 출발해 지난 3월 14일에 러시아에서 속초항으로 입항, 무려 7년간의 자전거 세계여행에 종지부를 찍은 이찬양 씨. 처음 자전거 세계일주 계획을 밝혔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젊어서 1년은 늙어서 10년도 같다‘며 완강히 반대했다. 그럼에도 그는 떠났다.
경제적인 성공, 명예, 안정된 삶은 그의 인생 목적이 아니었다. 남에게 빼앗길 수 없는 진정한 내 것, ’무한한 경험‘을 수집하고 싶었다. 쉽게 얻으면 쉽게 잃는 법. 땀 한 방울이라도 더 흘리려고 자전거 여행을 선택했다.
대리운전, 통번역 아르바이트 등 ’쓰리잡‘을 뛰며 마련한 1천 200만원 중 600만원으로 자전거 장비를 마련하고 남은 600만원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길에서 만나는 뜻밖에 상황에 대한 기대감, 평소 만나기 힘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빠져 1000일간 하루 평균 40Km를 달려 지구 둘레 4만여Km를 돌고 돌아오려던 계획은 5년으로 연장됐고, 다시 7년으로 늘어났다.
그렇게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거쳐 남미, 북미를 찍고 러시아를 경유해 80여 개국을 두 바퀴로 씽씽 누빈 이씨의 두려울 것 없는 젊은 날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떠날 때는 혼자였지만 돌아올 때는 둘. 특별한 능력이나 돈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여행 중에 같은 삶의 목적을 가진 짝을 찾았다며 이씨는 활짝 웃었다. 그의 자전거세계여행은 선교답사여행이기도 했다.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이씨는 효과적인 선교는 언어보다 현지의 관습과 문화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네,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달려갈 수 있도록 준비된 자가 되고 싶었어요. 이제는 어느 나라에 파송되더라도 현지인들과 나눌 수 있는 경험이 생겼죠.”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일할 때였다. 현지 한인교회에서 만난 아내 이정선 씨는 선교가 꿈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한 후 호주를 떠나 칠레에 머무는 동안 잠시 귀국해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 귀국한 부부는 내년에 선교사로 파송될 예정으로 전주 안디옥교회 ‘바울선교회’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고 있다. 이씨는 “간절히 원하고 그것을 찾고 이루기 위해 구상만 하지 말고 혼신을 다해 도전하라”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지구 한 바퀴를 두 바퀴로 돌다가 셋이 되어 네 바퀴로 귀국하는 그 날을 꿈꾼다는 이찬양 씨의 고백은 CBS TV <새롭게하소서>에서 4월 7일(월) 오전 10시 30분, 밤 10시 30분에 만나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등으로도 제공된다.
CBS TV Skylife Ch 412, Cabl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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