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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갈 길 다가도록 (13)


내가 미국에 있는 동안 많은 미국 남 침례교 선교사들에게서 초등학생 때 주 여선교회에서 개최한 선교 캠프에 참석했다가 선교사로 헌신했다는 간증을 많이 들었다. 이 경험은 후에 내가 한국에 돌아 왔을 때 전여회에서 어린이 선교캠프와 청소년 선교 캠프를 시작하게 된 동력이 됐다.


내가 인턴쉽을 받았던 알라바마주 여선교회는 몽고메리 시에 있었는데 그 도시에는 한인 침례교회도 없었고 한인 식당도 없었다. 나는 미국 교회도 배울 겸 Miss Previtt이 나가던 몽고메리 제일 침례교회에 함께 출석을 했다. 그 교회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노인층이 많은 몽고메리에서 제일 큰 교회였다.


사역자들은 담임 목사님, 음악 목사님, 어린이, 청소년, 청년, 장년, 노인 전문사역자가 있었는데 노인 사역자는 한국에서 선교사로 섬기다가 은퇴하신 행콕 선교사님이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나를 위해 한국에서 은퇴하신 선교사님들을 예비해 놓으셨다.


내가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담임 목사님이 은퇴하셨는데 후임목사님은 전에 그 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다가 다른 교회로 가셨던 분이었는데 40대 중반의 젊은 목사님이었다.


그렇게 큰 교회에서 그렇게 젊은 분을 담임 목사님으로 세우는 것을 보는 것은 그 때 당시 한국인인 나에겐 충격이었다. 그 분은 노인층 성도들에게 큰 환영과 사랑을 받으셨는데 노인 성도들을 미국식으로 만날 때마다 사랑으로 따뜻하게 안아 드렸다.


미국 교회는 매 주일 예배 전에 장년 교회 학교가 있어서 각 반으로 나뉘어 교회진흥원(Life Way)에서 나온 교재를 가지고 성경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 장년 교회 학교 교사들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매주일 반을 인도했다.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보다 이 장년 교회 학교에 참석하는 인원이 더 많다고 했다. 나도 장년 교회 학교에 참석해 열심히 성경 공부를 했다.


나는 이 교회에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다른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됐다. 그것은 그 교회의 교인으로 등록을 하려면 한국에서 출석하던 교회에서 목사님의 사인이 있는 교회 이전 증명서를 받아 와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한국에 계신 담임 목사님의 양해를 얻어 증명서를 받아서 제출했는데 예배시간에 성도들이 나를 그 교회의 교인으로 받아 주는 것을 찬성 해 주어 겨우 그 교회의 성도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앞에 세워놓고 많은 성도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며 나와서 환영한다고 악수하며 인사를 해 주었다. 그것은 내가 비록 외국인이었지만 정말 그 교회의 정식 회원으로 받아 들여 졌다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 교회의 예배에서 또 다른 점은 주일 예배의 사회자가 음악 목사인 것이었다. 그 분은 단상에 담임 목사님과 함께 앉아 있다가 사회도 하고 찬양도 인도했다. 이것은 행사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또 다른 충격은 목사 안수식이었다.


목사 안수식은 개 교회의 행사였고 저녁 예배 시에 거행됐다. 안수 받을 예비 목사님이 나와서 목사로 부름 받은 소명 간증을 한 후에 사모님과 함께 나란히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교회의 목회자들과 안수 집사들이 예배실 정면에 있는 찬양대 석에 나와서 앉았다. 그리고 한사람씩 나와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한 후에 안수 증명서에 사인을 했다. 그리고 목사가 된 것을 공포했다.


나는 교회 사모님의 안내로 지방 여선교회 1일 기도 수련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수련회 장소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큰 홀과 소규모의 방이 많이 있는 수련회 전용 건물이었다.


주 강사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나갔다가 남편 선교사를 선교지에 묻었지만 계속 그곳에서 남아 선교하는 여성 선교사이었다. 그 분의 간증을 들은 후 참석자들은 그룹으로 나뉘어 여섯개의 방을 돌며 각 방마다 제시하는 선교활동을 하며 기도요청에 따라 기도하도록 하는 선교 중보 기도 프로그램이었는데 미국 여선교 회원들의 창조성과 선교의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는 인턴쉽 기간 중 미국 여선교연합회 회장님의 어머니 장례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였는데 그 곳에서도 우리와 다른 문화를 발견했다. 한국식으로 검은 옷을 입어야 하는지를 물었는데 미국은 캐톨릭 신자만 장례식에 검은 옷을 입고 간다고 했다.


그 다음 주가 미국 여선교회 총회였는데 실제로 회장님은 아름다운 핑크 빛 원피스를 입고 등단해 나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조위금도 돌아가신 분의 이름으로 시설이나 사회사업단체로 기부되는 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었다


이숙재 전 총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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