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 위인
미국 역사 속에 위대한 세 인물을 생각해 본다. 죠지 워싱턴 (Georse Washington) 미국 초대 대통령은 미국의 독립을 이끌었고 미합중국의 국부로 존경받는 인물이었으나 생전에는 위선자요 사기꾼, 사기한에 생전 반역자등의 악평을 계속 받았다.
토마스 제퍼슨(Thomas Japerson)은 미국 헌법을 만들었고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학덕이 높고 현명한 인물이었으나 당대에는 학문 있는 바보요 정권을 맡길 수 없는 위험한 탁상공론자라고 욕설이 퍼부어졌다.
아브라함 링컨(Abrabam Lincoln)도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노예해방을 시킨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었으나 당시에는 비열하고 무능하며 흉악하고 잔인한 거짓말쟁이며 표본적인 원숭이 할아범이라고 통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처럼 큰 나무는 강하게 바람을 받기 마련이다.
역사속의 위인들이 이러한 비난과 험담에 모욕과 훼방에 대해 개의치 않고,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중대한 책임과 원대한 소명을 품고 밤낮 자신이 맡은 임무에 눈코 뜰새 없이 매진하였고 세상 사람들의 비평에 마음 썩히지 않았기에 그 영웅적 위업을 이룩하게 된 것이다. 고금의 역사속의 위인들, 성현들, 대과학자와 발명가들은 대게 당대의 사람들에게 험악한 비방과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다.
만약 그들이 세상의 여러 가지 비난에 초월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그러한 공적과 위업을 남기지 못하고 성공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오해처럼 일어나기 쉬운 일은 없다. 가정, 사업,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나 금전관계, 신앙의 공동체 속에서도 곡해 때문에 일어나는 비방과 악평으로 공격받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처칠경과 비난
청년 시절에 기자생활을 한 바 있는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그의 정치 동료에게 신문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신문이란 양복바지 주름살 같아서 곧 바르게 해두는 것보다는 쭈글쭈글하게 하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하고 쉽다.”
한번은 무저항주의로 인도의 독립을 선동하는 무하트마 간디를 향해 악평했다. “선동적인 간디씨는 파라몬교 수행자로 행동하면서 인도 부총독부의 계단을 반나체로 활보하며 인도왕의 대표자와 같은 조건으로 회담하는 모습을 보게 됨은 실로 놀랍고도 무서운 일이며 또한 구역질나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영국 의사당에서 200m정도 떨어진 곳에 처칠경의 동상이 있는데 의사당 쪽을 향해 매우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다. 그가 수상시절 특히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얼마나 많이 사사건건 비난 또는 중상을 받았는지 생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관광안내자는 소개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1~5)
측천무후 밑에 누사덕
중국의 한나라 여후(呂后), 당나라의 측천무후 그리고 요여 양귀비, 이상 세여인 중에 가장 악랄한 여인은 천민태생 측천무후로 본래 궁중에서 춤추는 무희로 뽑혀 당태종의 후궁에서 간교하게 실권을 잡고 자기의 소생인 태자까지 말 안 듣는다고 독살한 후 죽을 때까지 간악한 권력의 노예로 살았다. 그녀의 딸 태평공주도 막내 안락공주와 짜고 중종을 독살하는 피를 이었다.
마녀 측천무후 밑에서 명재상으로 평생 남은 누사덕은 대주 자사로 부임하는 아우에게 “우리 형제가 출세하여 경사가 큰 만큼 남들이 시기도 크니 어떻게 모면하면 되겠는가?” 동생은 대답했다. “설사 사람이 나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고 해도 탓하지 않고 내 손으로 닦겠습니다.
만사를 그와 같이 하자면 형님의 걱정을 끼치지 않을 수 있겠지요” 그때 누사덕 명제상은 “내가 걱정하는게 바로 그것이네. 사람들이 네 얼굴에 침을 뱉을 때 상대는 화가 났을 때이니 네가 네 손으로 그 침을 닦으면 상대방은 점점 더 화가 날 것이 틀림없다.
침같은 것은 닦지 않아도 그냥 버려두면 자연스레 마르는 것이니까, 그럴때는 웃으면서 침을 그대로 두는 것이다!” 라고 충고했다. 그는 마치 악귀 같은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밑에 갖은 고난과 모욕을 인고하여 명치유신의 전조인 에도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와 같은 위인이었다고 본다.
예수가 받은 비난과 음모
예수님께서 복음 사역을 시작하면서 받으신 비난과 훼방, 사사건건 트집, 중상과 모략, 위협과 악평, 심지어 죽일 음모는 파도처럼 따랐다. 지붕을 뚫고 달아 내린 중풍병자와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마9:2) 병을 고치시기 전에 죄 사함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니 서기관들이 속으로 참람하다(신성모독)고 생각함을 아시고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막2:10) 하시고 중풍병자를 고쳐 보내셨다.
세리 마태를 제자로 부르시고 그의 집에서 초대받아 많은 세리와 죄인들로 함께 잡수실 때도 비난을 받았을 때 죄인을 부르려 왔노라고 하셨고, 제자들이 손 씻지 않고 음식 먹을 때도,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왜 금식하지 않느냐?고 비난했으나 예수는 높은 차원의 교훈을 하셨다.
안식일에 시장하여 제자들과 밀 이삭을 잘라먹을 때도 10계명 중의 제 4계명을 범한다고 비난했으나 교훈으로 대답하셨다. 안식일에 한편 손마른 사람, 고창병자, 18년간 등꼬부라져 펴지 못하는 여자를 고치셨을 때 맹렬히 악평할 때도 좋은 교훈으로 대답하셨다.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 된 자를 고쳐주셨을 때도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모략해도 성령훼방죄엔 속죄가 없음을 선언하셨다.
심지어 소문을 퍼뜨려 미쳤다하고 더 나아가 “예수가 귀신들려 미쳤다”(요10:20)고 해서 예수의 모친과 형제들이 붙들려 나왔다. (막3:21) 세금쟁이들이 “너희 선생이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마17:24)의 시비를 집안에 계신 예수는 먼저 아시고 세금을 안내어도 되지마는 “오해케하지 않기 위하여”(27) 베드로에게 바다에 낚시를 던져 그 입에서 나오는 한 세겔로 두 사람의 세금을 내게 하셨다.
향유 부은 여인에 대하여 초대한 시몬뿐만 아니라 가룟 유다도 비난하고 제자들까지도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으나 예수는 “온 천하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라”(마26:13)하셨다.
예수는 목수의 아들로 배우지 못한 사람으로 비하되셨고 고향에서도 배척이후 헤롯 당원을 파송하여 끌어오게 하는 등 죽일 음모는 계속 되었는데 헤롯왕은 죽이려(눅13:32)하였고, 가버나움 회당서 설교들은 유대인들은 산 낭떠러지(눅4:29)까지 끌고 가서 밀쳐 넘어지게 하려 했고, 음행한 여인을 끌고 와서 예수를 올무에 씌어 여인과 예수를 한꺼번에 죽이려 했다.
율법대로 하라하면 살인의 앞잡이요 돌로 치지 말라하면 율법을 어긴 죄로 역시 예수와 여인은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도록 음모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라하면 매국노로 바치지 말라하면 로마의 반역자로 몰아 죽이려했다. 이외의 수많은 음해와 모략을 오히려 진리를 증거하는 기회로 만드시고 의연하게 대처하셨다.
결국 매수된 가룟 유다를 앞장세워 겟세마네 동산에서 포박을 받고 가야바와 헤롯을 거쳐 빌라도의 법정에서 십자가의 사형을 받아 골고다 언덕위에 인류속죄의 어린양이 되셨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
예수님께서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혹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가로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마26:67~68) 조롱과 능욕을 당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셨으며 골고다를 오르는 십자가의 길에서나 십자가상에서 어떠하셨는가?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 가상칠언으로 위대한 유언을 우리에게 남기셨다.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