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997) 나는 전주에서 집사로 섬기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이 교회 건축을 하며 각각 40일 금식 기도를 하는 것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40일 금식 기도를 하게 해 주시라고 하나님께 서원 했었다. 그러나 직장 때문에 좀처럼 그런 기회를 가질 수가 없었다.
전여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일 년에 세 번 있는 행사(2월 여성지도자 세미나, 4월 총회, 8월 여름수련회)전에 40일 아침 금식을 세 번 하는 것으로 40일 금식을 대치하겠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렸다. 이 헌신은 나의 사역 기간 내내 기도 가운데 일하시고 일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후에 행사를 줄이기 위해 4월 총회와 여름 수련회를 함께 개최하게 된 이후부터는 전여회 일꾼을 뽑는 중요한 전형위원회를 위해서도 40일 아침 금식을 하며 사람을 세웠다. 이렇게라도 서원을 실천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교단의 국내외 선교 후원 기관인 전여회의 총무가 되면 당연직 교단 해외선교회 이사와 시취위원이 되었기 때문에 나도 지난 17년간 해외선교회의 이사와 시취위원으로 섬겼다. 이사가 된 첫 해 11월 18일에서 22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해외선교를 위한 IMB주관 세미나에 박성웅 총회장님과 총회 대표들, 해외선교회 한기만 이사장님과 유병기 회장님, 미남침례회 선교사님들과 함께 참석했다.
홍콩, 대만, 일본, 마카오, 한국에서 총회임원, 선교책임자, 신학대학교수, 미 남침례회 선교사들이 참석하여 각 나라의 사역들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전여회 평생교육원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통한 전도사역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시간에는 각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전 미 남침례회한국 선교회 책임자였던 쿠퍼 선교사님이 북한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던 모습은 선교사의 진정한 영혼사랑의 모습으로 지금도 내 안에 남아있다.
전여회 평생교육원에서 수강하던 100여명의 여성 중 반수 이상의 비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또한 회관 주변의 빌딩들과 빌라, 불교학교인 능인선원을 바라보며 전여회는 많은 고민과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었다. 그런데 한성지방회가 개척한 나누리 교회가 원제근 목사님에 의해 전여회 회관에서 시작됐다. 교단의 기관 건물에서 개척된 첫 교회라고 하였다.
나누리 교회가 이전한 후에도 그 후 계속 건축 중인 교회들이 건물이 준공되기까지 우리 건물을 임대하였고 지금은 예사랑 교회가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지역 복음화를 위해 너무 기도를 세게 했는지 지금은 전여회 회관 주변에 예사랑 교회 외에도 5개의 교회가 들어와 복음을 전하고 있다.
나누리 교회가 전여회 건물에서 개척된 후 전여회는 월간 성광을 위해 컴퓨터 사식할 직원을 급히 채용해야 했는데 나누리 교회(현 예람교회) 사모님이 컴퓨터를 아주 잘하시는 분이라 했다. 나는 유영현 사모님에게 우리와 함께 일하도록 요청했는데 유 사모님은 나와 전여회를 위해 하나님이 보내 주신 분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전여회 수석 팀장으로 은퇴할 때까지 17년 동안 그 분이 보여준 섬김의 헌신은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됐다.
그 해 12월 9일에 처음으로 서울 경기 지역에서 사역하는 여교역자 모임을 전여회 회관에서 가지도록 지원헀다. 여교역자회를 구성하고 임원선출도 하고 여 교역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교제와 기도와 자신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세미나를 가지기로 결정 했으나 아쉽게도 이 모임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이제 우리 교단도 여성 목사 안수가 통과되고 여성목사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여 교역자 모임이 다시 시작되기를 소망한다.
1997년 새해가 되자 자매결연을 맺은 죠지아주 여선교회에서 6명의 영어 자원봉사자들을 파송해 주어 1월 7일부터 두 주간 동안 전여회 회관에서 어린이 영어 캠프를 개최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0명의 어린이가 참석하였는데 활동중심의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의 아주 좋은 호응을 받았다.
곧이어 전여회는 1월23일부터 25일까지 양수리 수양관에서 제 1회 어린이 선교캠프를 개최 하였다. “작은 선교사”로 교육하고 있는 12교회의 어린이 60명, 교사 7명, 자원봉사 교사들, 선교사들, 강사들 모두 90명이 참석하였다. 교회나 교단의 궁극적인 사역의 목적은 지상 대 명령의 성취라 믿는다.
이 크고 위대한 명령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선교 교육을 통해 구원의 확신, 선교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인류 사랑의 마음과 세상의 필요들, 선교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법, 청지기의 삶 등에 대해 올바로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장성한 후에는 나가는 선교사가 되던지 나간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돕는 보내는 선교사가 되던지 일생을 통해 선교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이것이 선교교육의 목적이고 전여회가 선교캠프를 개최하는 이유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캠프는 이제 해마다 300명 가까운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참석하는 캠프로 성장했고 초창기 전여회 선교교육을 위해 헌신하셨던 미남침례회 한국선교사 루비휫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해 루비휫 어린이 미션캠프로 명명하여 개최 되고 있다.
이숙재 전 총무
전국여성선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