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나의 전여회 사역 초창기인 이 기간에 전여회는 많은 사역들이 새롭게 전개됐다. 4월부터 정식으로 죠지아주 여선교회와 자매결연이 시작돼 배재영회장과 배성연 재무가 6월에 약 3주간 조지아주 여선교회 연차총회와 미국 전국여선교연합회 연차 총회및 여름수련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고 많은 것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다음해 4월 전여회 총회 시에는 죠지아주 여선교회 바바라 위거 총무를 초청해 사역을 소개할 시간을 주고 자매결연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의논하고 결정 했다.
그동안 전여회 행사 때마다 구성되어 특별찬양을 했던 전여회 합창단이 정식으로 에스더 선교 합창단으로 창립됐다. 초대 단장은 최태옥 증경회장이었고 지휘자는 한정희 증경회장이었다.
에스더 선교합창단은 그 후 계속 발전해 합창단, 핸드벨합창단, 문화공연팀까지 조직되어 국내적으로는 모든 크고 작은 전여회 행사시 연주, 개척교회 창립예배, 농어촌교회 전도지원 연주와 해외 선교지 방문 연주, 알라바마주, 죠지아주, 캔터키주 여선교회, 미국 전국여선교연합회 초청연주, 아시아 침례교여성대회 연주, 세계 침례교 여성대회 연주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현재는 전여회의 김옥선 기록서기가 단장으로, 교회진흥원의 서혜영 박사가 지휘자로 수고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개포동에 있는 전여회 회관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원하는 침례교 여성들이 더 많이 함께하기를 항상 기대한다.
9월에는 태국 라후족 침례교 여성연합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라후족 지방여선교회 총무 9명의 활동비를 매월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그 당시 장영심 아시아침례교 여성연합회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는데 전여회는 창립초기부터 미국여선교회가 전여회 발전을 위해 기술적, 인적, 재정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 준 것에 대해 빚을 갚는 심정으로 9년간 라후족 여성연합회를 지원해 주었다.
그리고 라타나 회장을 전여회 50주년 기념 총회에 초청해 간증과 사역을 소개할 기회를 주고 한국의 전여회 사역을 견학하도록 했다. 곧이어 10월에 전여회 장학회가 발족되어 이사회가 구성됐다. 초대 이사장에는 이월자 증경회장이 선출돼 장학회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3년 임기인 이사들은 해마다 이사회비를 출현하고 평생회원과 일반회원을 모집해 장학금을 충당하기로 했다.
전여회는 장학회 이사들 뿐 아니라 증경회장들과 회원들의 헌신으로 지난 17년간 선교헌신 대전 침례신학대학원생, 미래 여성지도자, 선교사 자녀(대학생), 농어촌과 도시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고등학생)들에게 해마다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계속 교육이 필요한 전여회 직원들과 선교지의 조선족 여선교회 지도자를 초청해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었다.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11월 6,7일에는 9월 교단 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박형중 총회장님과 임원, 기관장 연석회의가 대전에서 개최돼 홍재월 회장과 내가 참석했다. 각 기관이 사역을 소개한 후 임원들의 진지한 질의가 있었고 개선안을 협의하는 아주 발전적인 모임으로 기억된다.
이에 앞서 가졌던 우리 교단 기관장 협의회 모임에서 나는 총무로 선출되어 기관장협의회를 여러해 동안 섬겼다. 그리고 후에는 기관장 협의회 회장으로도 일 년간 섬겼다. 우리 교단 정서상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 여성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나를 회장으로 받아들여 주었던 기관장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해마다 11월에는 침례교 세계여성기도일로 지키며 북한을 위해서도 기도했는데 그 해에는 북한을 위해 특별히 많이 기도했다. 왜냐하면 그 해에 북한이 가뭄과 홍수로 심각한 식량난에 처했으며 함경남도에 거주하는 800만 주민들이 기아상태에 놓인 사실을 북한을 그 때 당시 이미 10번 이상 방문하셨던 미국 한인 침례교회 목사님으로부터 듣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분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북한에 국수공장을 세워서 그 곳 주민과 어린이들을 먹이는 노력을 하고 계셨다.
전여회는 너무나도 비참한 북한 주민들의 실상이 담긴 영상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고 눈물로 호소하시는 그 목사님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동족인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게 됐다.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기도하며 모금운동을 시작했는데 우리 직원 중 한명이 적금을 탄돈 500만원을 제일 먼저 북한 돕기 헌금으로 가져왔다.
나는 그 헌금을 받고 그 녀에게서 예수님 발 앞에 옥합을 깨뜨렸던 마리아와 같은 헌신을 보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다음 해 1500만원의 헌금을 만들어 IMB를 통해 국수공장 사업을 지원 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 전여회는 또한 남북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통일이 될 때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통일 기금을 적립하는 일을 조혜도 총무님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이숙재 전 총무
전국여성선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