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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회상록> 인생여정과 천국소망


오늘은 서울교회 목회 20년 일지를 뒤지다가 198844일 고 조병옥 안수집사 영결예배 설교를 다시 보면서 세월의 덧없음과 인생의 무상을 새삼스레 더듬어 보았고 나는 7×7=49에서 희수요 명년에 7×8=56세가 됨을 바라보면서 3년 후에는 산수(傘壽)인생의 년수”(90:10)가 되니 예수 안에 있는 새 생명과 천국소망에 기쁨이 넘쳐 소천하신 부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 때 설교를 다시 묵상해 봅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1:24~25)

 

우리의 사랑하는 자매요 모매이시며 그리스도 안의 따뜻한 사랑의 성도이신 조병옥 안수집사 발인예배에 참석하신 조객들께서는 저마다 생전의 고인이 보여주신 덕담과 덕행을 추모하시겠지만, 대전 중동기숙사 시절과 목동산 기숙사 생활에서 다정다감하셨던 조 집사님이 남모르게 선지동산의 어려운 신학생들을 보살피신 은덕을 기립니다.


64년 도안교회 목회시절 뱀에게 물려 검푸르고 노란색으로 퉁퉁 부어오른 저의 다리를 보고 깜짝 놀라 기숙사 밑쪽 목동병원으로 손잡아 끌고 가셨으나 저는 검진 후 기도로 고치겠다고 도망쳐 왔을 때가 24년 전인데 어제처럼 회상되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와 천국입성의 말씀을 나누렵니다.


첫째로, 사람들은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100m를 처음엔 기어서 가다가 다음에 일어나 달리다가 나중엔 지팡이를 집고 골인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네발, 두발, 세발돋이 인생살이를 표현했으나 어쩌면 인생은 마치 사계절과 같다고 생각해 봅니다.


본문 말씀에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며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인생은 4계절 곧 봄의 꽃잎, 무성한 여름, 가을 열매, 겨울의 동면 같다고 생각됩니다.


봄이 되면 삼라만상이 활기에 가득하고 잎이 열리고 꽃피는 양춘가절입니다. 어린 시절, 소년소녀의 꿈 많고 희망찬 시절이 깜박할 사이에 지나갑니다. 잎이 열리고 꽃피다 바람의 질병에 시들고 모진 폭우에 꺽여 마치 별이 깜박거리다 사라짐 같은 애처로운 인생이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수목이 무성하고 우거지는 활기찬 동화작용으로 성장하는 계절인데 태풍과 홍수에 꺾이고 뽑혀가는 것을 볼 때, 마치 인생의 교향곡이 한창 진행 중에 선율이 중단되는 청춘의 통한과 비극도 보았습니다.


가을은 오곡백과가 온 들녘을 아름답고 싱그럽게 열매 맺는 축복의 계절입니다. 이 좋은 계절에 마지막 잎새같이 사랑하는 아내, 아들, , 좋은 친구들을 뒤로 하고 사늘한 가을 바람에 초개같이 날아가 버리는 구슬픈 장송곡을 듣기도 합니다.


겨울이 오면 아름답던 단풍과 나뭇잎새들이 찬바람에 떨어져 날라 가고 하늘에서 내리는 흰옷으로 덮이는데도 감나무에 대롱대롱 달라붙은 감홍시처럼 동민에 들어가는 인생의 아쉬운 고별의 통한을 봅니다. 성경은 인생을 흙, 티끌, 안개, 연기 그리고 벌레, 지렁이, 메뚜기 및 짐승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조병옥 집사님은 춘하추동 사계절을 만끽하고 겨울의 동면에 들어가듯이, 나아가 남모르는 눈물과 고독 그리고 희노애락의 인생살이에서 새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참 행복과 평안, 새생명과 자유를 누리고 주님 따라 교회와 이웃을 잘 섬기시다 드디어 백마를 탄 대장군 같이 요단을 건너 주님의 따듯한 영접을 받고 천국에 입성하셨습니다.

 

시인 롱펠로(Longfellow)는 다음과 같이 을펐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여

그는 죽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초라한 보호가 더 이상 필요 없고

그리스도께서 친히 다스리시는 나라로 옮기셨다.

다음으로,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습니다.

사람들은 생명보험을 들라고 야단입니다. 그것은 거짓입니다. 이 세상에 생명을 보장해주는 보험이 없습니다. 오직 부활하여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생명보험이 없습니다. 인생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중생들에겐 이 세상의 삶이 마치 영원한 줄 알고 악착같이 쌓아서 준비하고 살지만 마지막 순간에 눈물로 통탄하며 떠납니다.


6,000년 인류역사 속에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오갔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어떤 모습으로 갔는지 역사는 엄숙히 말해주었습니다. 한 때 백마를 타고 유럽을 정복한 영웅인 나폴레옹은 세인트헬레나 섬의 유배 중에 하루는 서산에 해가 걸쳐 뉘엿뉘엿 석양빛을 받으며 다가오는 죽음 앞에 초라한 모습으로 아래와 같이 독백했다고 합니다.


나는 총칼로 유럽 대륙을 한때 제패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나사렛 예수는 십자가를 지기까지 극진한 사랑으로 세계를 제패해가고 있구나!”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만이 아래와 같이 새 생명과 천국의 약속을 주셨는데 그 말씀은 새새토록 살아있는 진리의 말씀으로 진실로 값없이 주시는 생명보험입니다. 영원한 생명보험의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우주를 운행하시며 인류역사를 섭리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세상의 구세주로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그의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3:16).

또한 아들 예수를 믿는 자에게 선물을 약속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5:24)

그리고 길, 진리, 생명 및 부활을 약속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11:25~26)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요일 5:13)


오늘 장례식장에 모인 조객 가운데 이 시간 예수님을 믿고 우리 함께 천국의 새소망에 살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새 생명을 얻어 조병옥 집사와 같이 천국의 영생에 들어갑니다. 아멘.


한명국 목사

BWA 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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