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99) 1998년은 전여회가 발행해온 월간지인 월간성광 발행 40주년이 되는 해였다. 전여회는 11월에 월간 성광 40주년 감사예배와 기념 문학상 시상식을 전여회 회관에서 가졌다. 40년 동안 매월 성광을 발행하게 하시고 성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렸다.
월간성광은 1958년 한국침례교부인전도회 월보로 발간되기 시작해 국가 시련기인 1980년대에는 언론 검열로 폐간의 위기도 있었으나 회원들의 눈물과 기도로 중단없이 지금까지 매월 발간되고 있는 침례교 여성들의 자부심이다.
전여회 외에 한국의 어느 교단도 여성기관이 단독으로 월간지를 발간하는 곳은 없다. 월간 성광은 침례교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구독해야하는 교회 여성들을 위한 생활 선교지로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교회 여성들에게는 매일 가정예배와 QT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국내외 선교 상황을 알리고 해외선교사들과 미자립교회, 교단총회와 기관들, 나라와 북한, 미전도종족들을 위한 매일의 기도제목을 제공함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기도로 연합하게 하고 있다. 나는 우리 교단의 모든 여성들이 매일 월간 성광이 제공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동일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한다면 우리 교단 선교의 역사가 달라지리라고 확신한다.
교회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만 포기하면 월간 성광의 구독자나 문서 선교자가 될 수 있고 월간 성광이 계속 발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교단의 여성 사역을 위한 목회자들의 배려가 정말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앞서 11월 2~7일까지 우리 교단 X국 선교사 전략 회의가 홍콩에서 있었다. 나는 해외선교회 이사로 참석해 사모 선교사들의 시간을 인도하며 그 분들의 사역의 기쁨과 괴로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체 모임에서는 참석한 이사들이 모두 앞에 나가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이사야 54:1~3을 통해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말씀을 나누며 선교사의 기도의 어머니기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것이 계속 나의 별명이 됐다.
나는 지난 17년간 전여회 회원들과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선교사들이 순교하거나 암으로 쓰러지는 것을 볼 때마다 내 기도가 얼마나 미약한 것인지를 절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99년 1월 전여회는 대전 침례신학 대학교 세계선교 훈련원에서 “하나님의 비전과 응답”이란 주제로 새롭게 청소년 선교 캠프를 개최했다.
1978년 이래 중단됐던 청소년 캠프를 다시 재개하면서 내 자신이 1966년 대전침례신학대학교 목동 캠퍼스에서 전여회가 개최한 소녀회 선교캠프에서 주님을 만나고 전생애를 헌신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번 캠프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생애 처음으로 주님을 만났다는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이 우리 전여회에 주신 과분한 축복과 사명에 감사하고 감사했다.
4월에 전여회 46차 연차 총회가 김병수 목사님이 담임하셨던 부산교회에서 개최됐다. 부산지역 4개 지방여선교회가 연합해 부산교회와 함께 준비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해줘서 총회가 아름답게 진행됐다. 이 기간에 참석자들이 우리 교단 유일의 병원인 빌 왈레스 기념 침례병원 신축현장을 방문하여 기도하고 적은 액수였지만 헌금을 모아 병원에 전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총회 첫날 부산에 내린 비로 인해 임원들이 늦게 도착하고 선 등록한 회원가운데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있었지만 나는 지금도 그 비는 나를 위해 하나님이 보내셨다고 믿고 있다. 총회 후 해외선교회의 선교지 개척을 위한 인도 선교여행에 전여회에서는 최태옥 부회장과 배성연 해외선교위원장이 동참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부산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서 임원들이 탔던 비행기가 비로 인해 김해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공항으로 회항을 했다. 공항에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인도 선교여행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 80이 넘으신 방호선 증경회장님이 누가 그 여행에 참석하느냐고 물었고 총무인 내가 가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나를 위해 항공료를 헌금하시겠다고 하시며 다른 임원들에게도 동참하라고 해 나는 총회가 끝난 후 그 여행에 동참하게 됐다.
하나님이 내가 그 여행에 꼭 동참하도록 만드시기 위해 그 날 부산에 비가 심하게 내리도록 하셨다는 것이 내 믿음이다.
이숙재 전 총무 / 전국여성선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