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 한 해 동안 약 20여 군데의 초상집을 다녔다. 그런데 그 중 한 분만 91세에 떠나시고 나머지는 대부분 80세 전후에 떠났다는 사실을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었다. 100세 시대라 하지만 65세가 넘으면 이 땅에서 날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건강하여 장수하는 분도 일부 있지만, 65세가 넘으면 사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나이이다. 어제까지 건강하다가 오늘 어떤 치명적인 질병이 올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다. 오늘 떠날지, 내일 떠날지 모른다. 생명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기에 죽음 준비(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사는 것은 좋은 것이며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다. 성경에 잔칫집보다 초상집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지혜로운 일이라 말씀하신 것도 이런 배경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어르신들은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주님, 오늘 예배를 마지막으로 드릴 어르신이 있을지 모릅니다. 아직 구원받지 못한 영혼이 있다면 오늘 실버 예배를 통하여, 말씀을 통하여 반드시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라고 기도하고 매번 말씀을 준비하고 실버 예배를 인도한다.
내가 매주 실버 예배 시간마다 단골로 하는 멘트가 있다. 본문 설교가 끝난 직후 약 5분에 걸쳐서 죽음의 문제를 들추어내는 것이다. 나는 대놓고, 언제 떠날지 모르니 날마다 죽음 준비를 하고 사시라고 권면한다. 죽음 준비는 죽음에 대한 마음의 준비, 유언, 유산 등에 대한 마무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강조하는 죽음 준비는 천국에 들어갈 준비이다.
‘웰다잉’이란 날마다 깨어 있는 믿음이며 천국 입성 준비이다. 이를 위하여 나는 어르신들이 실제적으로 날마다 죽음을 준비하고 살도록 매우 구체적이며 리얼하게 말씀을 증거한다. “어르신 여러분, 모쪼록 100세 이상 건강하고 오래오래 장수하세요.”라고 먼저 축복한 다음에 이어서 죽음의 문제를 언급한다.
“그런데 우리는 내일 일, 모레 일을 알 수 없잖습니까? 사실 내일 세상을 떠날지, 모레 떠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여러분 친구도 많이 떠났잖아요. 어떤 분은 이미 배우자가 떠난 사람도 있고, 배우자가 아파서 누워서 떠날 날만 기다리고 있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분도 있을 테지요. 우리에게 생명과 인생을 주신 하나님께서 오늘 부르시면 우리는 삶을 마감해야만 합니다. 사실 죽음은 저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의 현실입니다. 개인마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반드시 머지않아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막상 쓰러져서 죽음의 순간이 오면 누가 우리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의사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배우자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자녀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 사실 아무도 우리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우리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이 딱 한 분계십니다. 그분이 누구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죽음의 문제, 생명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유일한 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아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신 유일한 메시아이십니다. 그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것입니다.
언젠가, 아니 만약 오늘이라도 나에게 죽음의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절대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끝까지 예수님 잘 믿고 승리하여 천국에 들어가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오직 주님만 의지하여 살다가 꼭 천국에 입성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렇게 천국 입성에 대하여 말씀을 전하고 나면 어르신들의 얼굴은 더욱 환해진다. 죽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얼굴이 밝아지는 것이다.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죽음에 대하여 담대해지고 천국과 부활의 소망을 갖게 된다. 이것이 내가 권하는 웰다잉이다.
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전체적으로 예수를 영접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회중 모두에게 눈을 감게 하고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한다. “어르신 여러분! 건강하게 장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만약 오늘 세상을 떠나신다면 천국 가실 수 있습니까? 잘 생각해 보시고 나는 천국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조용히 손을 들어 보세요.”
이런 질문을 통하여 어르신들이 얼마나 구원을 확신하고 있는지, 믿음의 상태는 어떠한지 매번 확인한다. 그리고 “평생 동안 예수를 믿지 않고 살아왔든지, 또는 다른 종교를 가졌던 사람이든지,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지금부터 제가 전하는 말씀을 잘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면 구원받고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라고 선포한다. 곧이어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예수 영접 순서를 갖는다. 이렇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매월 일회 정도 정기적으로 반복하여 내가 어떻게 구원받고 천국에 갈 수 있는지 확실히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여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한다.
윤인규 목사
가나안정복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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