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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107> 엘 시스테마


2010년 제 10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창시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입니다. 당시 71세의 아브레우 박사는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육성재단)35년 째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1975년 베네주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청소년 11명을 모아 악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관현악 합주단을 시작한 엘 시스테마는 빈곤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쳐주는 음악교육이 시작됐습니다.


베네주엘라는 남미 최대의 산유국이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로 전 국민의 30%이상이 빈민층의 나라였습니다. 총격 사건과 마약 거래. 폭력으로 얼룩진 나라입니다. 거리에서 총소리가 난무할 때 경제학자이며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부레오는 어느 허름한 차고에 전과5범 소년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들에게 총 대신 악기를 손에 들려 줬습니다.


난생 처음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마음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각지에 음악 교육 센터를 세워 빈민가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쳤습니다. 그들 60% 이상이 사회 경제적 빈곤 계층으로 가난과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었으나 음악을 배우며 비로소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고 미래를 꿈꾸게 했습니다.


35년 뒤, 차고에서 열렸던 음악 교실은 베네수엘라 전역의 센터로 퍼져나갔고, 11명이었던 단원 수는 30만 명에 이르게 됐습니다. 전국 221개의 음악 학교와 500개 의 오케스트라에서 30만명의 청소년들이 음악을 배우고 있습니다. 엘 시스테마가 이룬 가장 큰 성취는 함께 연주하며 자기 앞에 놓인 불행과 싸워나간다면 누구에게나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게 한 것입니다.


엘 시스테마가 일으킨 변화는 아이들의 삶에만 그친 게 아니였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고단한 삶을 술과 마약에 기대여 견뎌내던 사람들이 자신의 아들과 딸의 연주를 듣기 위해 클래식 공연장을 찾아오면서 가족과 마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 입니다.


연주하라 그리고 싸워라는 엘 시스테마의 모토입니다. 음악이 주는 위대함이 있습니다. 음악이 누군가의 희망이고, 삶을 바꿔놓고, 한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꿈을 꾸게 한 것입니다. 우리도 작게라도 시작해야겠습니다.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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