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내가 청년이었을 때 우리 교단에는 침례교 청년 연합회가 조직되어 여름에는 전국 침례교 청년 수련회도 개최하여 교단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비전을 나누며 서로 교제하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그 모임이 없어졌다.
그런데 침례신학대학교의 이현모 교수님을 주축으로 교단의 청년 대학생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고 선교 헌신자들을 배출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뱁티스트 비전을 개최하게 되어 전여회도 인적, 물적으로 그 운동을 지원하며 동참했다. 교단 해외 선교사님들 가운데 뱁티스트 비전에 참석했다가 선교의 부름을 받고 선교사로 헌신한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 운동이 점점 약해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전여회는 자원하여 여성 뱁티스트 비전을 2006년 7월에 침례신학대학교에서 개최했다. 주 강사는 지구촌 교회 이동원 목사님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은 수의 여학생들이 참석해 강사님께 너무 많이 미안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 대회에서 장기 선교사 25명, 단기 선교사 21명, 중보기도 및 선교적인 삶의 헌신자 15명등 많은 선교 헌신자가 나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 후 뱁티스트 비전은 끝났으나 해외선교회가 바톤을 받아 청년 모임을 개최했고 지금은 침례교부흥위원회가 조직되어 총회와 기관들의 협력을 받아 침례교 청년 연합 수련회로 개최되고 있다. 교단의 교회들이 관심을 가지고 청년 대학생들이 이 수련회에 많이 참석해 영적 성장과 세계 선교를 향한 비전을 공유하며 교단의 지도자들로 세워지게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7월 10일에는 기도하며 소망했던 안식년 선교사를 위한 안식관을 수원에 마련하고 해외선교회 이재경 회장님을 초청해 입주 감사예배를 드렸다. 회원들은 헌금 뿐아니라 가구, 가전 제품, 생필품등 자녀 혼수를 준비하듯 기쁘게 모든 것을 기증해줬다. 전여회 안식관의 첫 수혜자는 수원 기독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인도의 곽야곱 선교사 가족이었다.
8월에는 대전 침례신학대학원에서 MDiv 과정을 공부하던 백순실 사역팀장이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서든침례신학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전여회 실행위원회는 백순실팀장을 차기 전여회 총무로 인준하고 준비 과정으로 유학의 길을 열어 주었고 그때 마침 전여회와 자매 결연을 맺고 있던 캔터키주 여선교 연합회에 부탁하여 인턴쉽 훈련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캔터키주 여선교연합회는 백팀장이 그곳에서 공부하는 동안 많은 도움과 사랑을 베풀어줬다.
9월 21일에는 여의도 교회 교육관에서 미국 남침례교 국제선교회 제리 랜킨 총재초청 특별 선교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전여회도 초청받아 이정자회장외 10여 명의 실행위원들이 참석하였다. 세미나 후에는 랜킨 박사가 저술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전력하라”의 저자 사인회도 있었다. 이 세미나에서 전 세계적으로 복음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미 전도 종족들에게 계속 선교사를 파송해야 하는 사명이 교단과 교회들에게 있음을 다시 도전 받는 시간이 됐다.
또한 여성들의 중보 기도의 힘이 미전도 종족선교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특별히 도전받고 새롭게 헌신하는 시간이 됐다. 세미나에서 제리 랜킨 박사에게서 들었던 한 여성의 기도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나에게는 감동이다.
“수년 전 어느 선교대회에서 말씀을 전하면서 알바니아에서 공개적으로 사역할 첫 선교 팀을 최근에 임명했다고 말하였다… 집회 후 한 여성이 다가왔다. 그녀는 울고 있었고 큰 감동을 받은 듯했다. 정말 알바니아에 우리 선교사가 가나요 라고 그녀는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확신 시켜 줬다. 그녀는 알바니아가 예배를 금지하고 종교의 자유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무신론적인 국가임을 7년 전에 듣고 또한 선교사를 파송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기도 밖에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교회에 가서 알바니아를 위한 여성 기도 모임을 만들고 7년간 계속 알바니아를 위해 기도 했다고 했다. 나는 그녀와 함께 울었다. 잃어버린 한 나라를 위해 한 작은 교회의 여성기도 모임이 한마음으로 간절히 하나님보좌 앞에 중보 기도를 드림으로 인해 알바니아의 선교의 문이 열리게 되었음을 나는 확신했다”
9월 교단 총회시 전여회는 여성도 목사로 안수 받을 수 있도록 강서 지방회와 함께 안건 상정을 하였다 여성목사 안수건은 이 때 처음으로 총회에서 장시간 진지하게 토의 되었고 향후 1년간 9인의 연구위원을 세워 성서 해석적인 차원과 목회 현장의 필요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한 후 다음 총회에서 다루기로 결정되었는데 나도 연구 위원 중 한사람으로 선정되었다.
이 해에는 해마다 11월에 개 교회에서 개최되는 침례교 세계여성 기도일을 위해 시범기도회를 서울지역(전국여선교회관), 경기지역(오산교회), 강원지역(춘천교회), 전라지역(용안교회)에서 4번이나 개최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전쟁과 기근과 폭력, 종교, 무지 등으로 심하게 차별받고 고통당하는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너무 많은 이때 교회들이 특히 교회의 여성들이 동일한 기도의 향을 하나님 보좌 앞으로 올려 드리는 헌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때까지 이 기도는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숙재 전 총무
전국여성선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