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카톨릭교회는 교황의 말을 성서의 권위와 동일시하였고 교회는 의식화 되었고 성자들의 유물까지 숭배하는 미신 및 우상화했다. 종교개혁의 시발점은 교황 레오 10세가 성베드로 성당 건축기금을 위한 방법으로 속죄부 판매를 질타하면서 위텐베르그 성당 정문에 96개조의 항의문을 부착한 것이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 구원함을 받는다고 주장한 수도사 마르틴 루터는 교황청으로부터 파문장을 받고도 불태우고, 그 후 브름스에서 열린 교황청의 협박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사생결단의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교직자들의 귀족화에 대해 “백성들은 누더기 옷을 입고 사는데 성직자들이 비단옷을 입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꾸짖었던 죤 위크리프는 결국 이단자로 정죄되었고, “교회의 머리는 교황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라고 주장한 죤 후쓰도 결국 화형을 당했다.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7화(마24)를 경고하셨던 예수님께서 오늘의 현실을 보시고 무엇이라 책망하실까? 교권투쟁을 위해 감투야합을 마다하지 않고, 불의와 불법, 부정부패에 세속적 방법을 감행하는 중세교회의 실상을 마치 답습하기라도 하는듯한 오늘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니 이 시대의 종교개혁을 외칠 사람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오늘 우리 시대의 세상 죄악, 만연된 사회악은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삼상24:13)는 말씀에서 찾는다. 오래 전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위시하여 오늘에 이르는 치정, 원한, 보복 및 금품이나 보험금을 노리는 친족 살인, 언젠가 형제가 1,400만불 유산을 빼돌리려 부모를 총살한 미국 캘리포니아 사건 등등은 살인자의 대명사인 가인의 피가 오늘도 흐르고 있다. 언젠가 타임지에서 보았다. 워싱턴의 은행 경리원 패드리타 힐은 세 자녀에게 아침에 옷입혀 식사도 하고 마약담배를 피우면서 아이들로 만화영화를 보게했다. 그리고 8세 크리스틴과 4세 에릭을 빨래줄로 목졸라 죽이고 이어서 3세 딸 제니퍼도 목졸라 죽이려고 했으나 마루 바닥에 숨죽이고 있자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경찰관이 와서 “자녀들을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왜 죽였느냐?”고 다시 물었을 때 “나도 모르겠어요. 나는 그럴 계획이 없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12:35)고 말씀하셨고, 바울 사도도 “내가 원하는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을 행하는 도다 ...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하는 것이로다”(롬7:19,21)라고 통탄했다. 나아가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롬12:9) “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
악은 악한 정권에서 나온다
개인의 죄악성은 사회악, 집단악, 구조악 및 정권악 곧 군왕이나 독재자의 통치악으로 발전, 증대한다.
바울 사도는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 ”(엡6:12)라고 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계15:13, 20:10)은 마귀의 조종을 받는 포악한 세상정권을 말한다. 결국 미혹하는 마귀와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지옥으로 떨어진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앨버트 까뮤(Albert Camus)는 히터러를 향하여 “짐승들의 통치가 시작되었다”(The reign of beasts has begun)라고 선포했다. 과연 악한 히터러와 그를 쫓는 나치당이 저지른 만행은 인류역사에 나타난 최악의 연출이었다. 걸프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국 대통령 부쉬는 그를 히터러라고 했고 서방세계는 “큰 사단”(Great Satan)이라 했다. 러시아 혁명의 결과와 종국 공산혁명과 문화혁명으로 죽은 사람은 1억 수천만명에 이른다.
이뿐 아니고 루마니아 차우세스쿠의 40년 독재하에 수십만 폴포트 크메트 루즈 폭정하에 200만, 아민독재자의 30만 학살, 6·25 전란을 일으켜 전산자 250만을 낸 김일성 독재자, 일본 군국주의하에 2차 대전의 전상자는 수천만에 이른다. 중세의 이스마이리스(Ismailis)의 투사종파의 창시자인 하사니 시바는 이렇게 말했다. “진리는 없다. 모든 것은 허락되었다”(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이 말은 곧 아무렇게 해도 좋다. 하고 싶은대로 해도 좋다. 그런데 이 이스팜이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행은 역사가 말해준다.
악은 악한 악마가 원인이다
성경은 우리의 영적 씨름이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고 말씀한다. 에덴 동산에서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자”(계11:9), “사단도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는 자요”(고후11:14), 루시퍼 마귀는 하나님께 도전하여 결국 지옥의 악마(사14:12,13)로 전락하여 예수님도 마귀에게 세번이나 시험하였다(마4:1~11) 적그리스도인 원수 악마는 오늘 우리 성도들을 부단히 대적하고 있는데 만일 우리가 잠잠하고 악마를 대적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께 불순종 할 뿐 아니라 마귀가 도리어 우리를 시험할 것이다.
원수 악마는 사람의 마음을 혼미케하고 나쁜 사상, 잘못된 생각, 쓴 뿌리와 욕심, 자만과 혼돈, 회의와 노출되는 감정, 소극적이고 냉소적이며 피동적인 불화의 태도, 타인에게 악평으로 개인, 가정, 교회 및 국가에 이르기까지 분란케 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하며 저를 대적하라”(벧전5:8,9상)고 베드로 사도께서 권면하셨고,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눅10:17)고 예수님은 약속하셨다.
장갑은 손을 끼고 그것을 움직이기 전에는 그저 흐럼한 가죽에 불과하다. 그러나 장갑속의 손처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속에 계셔서 역사하실 때나 활동하실 때 장갑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장갑이 물잔이나 성경을 들었으나 사실은 그 속에서 역사하는 손의 역할인 것처럼 우리속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게 그 뜻대로 우리를 사용하시게 하는 것이 얼마나 축복되며 능력있는 삶이며 성공적이고 충성된 삶이 되겠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시니라”(히13:8) 아멘
한명국 목사 / 서울교회 은퇴선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