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주는 대로 도로 받고 행한 대로 보상을 받는 법칙’이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고 또 최상의 선물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았으니 하나님께 드려 봉사하고 또 그런 몸 된 교회를 섬겨 봉사하고 드림이 마땅하다.
이렇게 주는 자는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뜻은 반드시 상급이 있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이웃을 돕는 것은 상급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행위이이다. 예수님의 황금율(Golden Rale)에서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 예수님은 악하고 게으른 종을 책망하셨다. 무엇인가 심어야 하고 헤쳐야 모으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성문에 앉아 지나가는 세 사람에게 대접을 잘했는데 그 들이 바로 천사였으며 이로 인해 조카 롯과 두 딸을 구원해 냈다. 마노아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천사를 잘 대접한 결과 삼손을 선물로 받았다. 엘리야를 먼저 대접했던 사렙다 과부는 3년의 기근에서 아들과 잘 살아났고, 엘리사를 잘 대접했던 수넴 여인의 조밀한 대접은 기도로 아들을 낳게 했고 또 그 아들이 죽었을 때 되살아난 기적을 보았다. 베드로와 성도들을 잘 구제한 다비다(도르가)의 선행이 그녀가 죽었을 때 베드로는 욥바로 내려가 그녀를 살려낸 기사가 사도행전에 있다.
1. 어리석은 졸부인가?
중국 당나라에 ‘송청’이란 유명한 약장수가 있었다. 약을 조제하는 탁월한 재주 때문에 그의 약을 먹고 병이 낫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송청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외상으로 약을 주면서도 한 번도 외상 값을 독촉하는 일이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그는 연말이면 외상장부를 모두 불에 태워 버리고 두 번 다시 약 값을 묻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를 ‘어리석은 졸부’라고 악평했고, 또 어떤이는 그를 ‘대범한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송청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어리석은 사람도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 40년간 약장수를 해오면서 수백 권의 외상장부를 불태웠지만 크게 손해본 적은 없다. 약 값을 떼어먹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중에 출세해서 약 값보다 훨씬 많은 보답을 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서삼경 중에 대학(大學)에 나오는 덕자본야 재자말야(德者本也 財者末也), 곧 “덕은 근본이요 재물은 나중이다”의 실천자라고 본다.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많이 가지고 있어도 가난한 사람이 있도 많이 가지지 못해도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과부의 두 동전’(막12:42)처럼 전 소유를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참 부자이다. 약장수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도 손해가지 않았다면 작은 정성으로 하나님의 복음 사업에 참여하는 너그러운 사람에게 어찌 빈손으로 돌려보내시겠는가?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세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10:40~42)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라”(잠3:27,28)
2. 밑빠진 독에 물
부친께서 저가 어렸을 때 들려준 얘기이다. 중국의 요순(堯舜) 시대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정말 좋은 시대였는데 하루는 순 임금이 신하들을 불러모아놓고 “현자(賢者)를 알려면 항아리에 물을 부으라!”고 명령했다.
신하들은 우물에서 열심히 물을 길어다가 큰 항아리에 계속 부었으나 물이 차올라 오지 않아 들여다보니 밑 빠진 독이었다. 신하들은 마지못해 얼마동안 하다가 손을 놓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중에 한 신하는 미련하게도 맡겨진 일에 묵묵히 밑 빠진 독에 물을 계속 퍼다 부었는데 물이 흘러 나와 땅바닥을 적셨다.
묵묵히 물을 길어오든 신하는 우물바닥이 드러나게 되어도 두레박을 넣었더니 무엇인가 걸리는 것이 아닌가? 이상히 여겨 걸린 두레박을 힘껏 끌어올리고 보니 포대기였고 그것을 열어보니 금덩어리가 들어있었다. 그는 금을 들고 순 임금에게 갖다 바쳤더니 자신의 말에 누가 순종하는가 시험해 본 것이라며 금덩어리 보자기를 끌어올린 충신에게 하사했다.
그리스도인들이 원치 않는 일에 손해를 보면 하나님 앞에서 먼저 깨닫고 하나님께 잘못 드림을 회개하고 그런 다음 오히려 머리털까지 헤아리시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더욱 잘 보상해 주실 것을 믿어야 한다. 불행한 이웃을 돕는 일은 반드시 이 땅에서 보상 받게되고 무엇보다도 가장 놀라운 상급은 하나님 앞에서 받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한대로 보응하시되”(롬2:6)하고 말씀하셨고, 또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 드린 것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한 것에는 하나님께서 영육 간에 현재가 아니면 미래에나 또 후손에게까지 갚아주신다.
3. 황소와 무
신실하고 착한 농부가 농사를 지어 마침 큰 무가 생겨서 고을 원님께 드렸다. 수십 년 농사를 지었지만 이렇게 큰 무는 처음이라 하늘이 우로와 좋은 일기로 내린 큰 은혜지만 원님의 선정으로 감사하며 드린 이유를 설명했다. 원님은 기특하게 여겨 “요즈음 들어온 것 중에 뭐 좋은 것이 없느냐?”고 물었으니 아전들이 황소 한 마리가 있다고 하자 그것을 하사품으로 전달했다.
이런 소문이 퍼지자 약삭빠른 농부가 땅이라도 하사받으려고 자기가 기르던 소를 몰고 갖다 바쳤다. “원님 수십년 소를 길렀는데 이번에 기른 소는 매우 좋은 황소라서 원님의 선정이라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에 바치렵니다” 원님은 “그렇게 좋은 소는 장날 팔아 요긴하게 써야지!”라고 했다.
“아닙니다. 기꺼이 받아 주십시오”라고 대답했다. 원님은 그뜻을 높이 칭찬하고 “요즈음 뭐 좋은 것 들어온 것이 있느냐?”라고 물으니 “예, 얼마 전에 가장 큰 무가 들어온 것이 그대로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원님은 그에게 무를 하사해 돌려보냈다.
한명국 목사 / 증경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