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에 있을 때에 한국에 나왔습니다.
1947년 2월부터 1948년 5월말까지 저는 한국에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선교사의 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선교사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시 YFC(Youth For Christ)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친구 중에 그 아버지가 성결교의 목사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초청을 받고 그 집에 가서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그 때 저는 18세였고 그 목사님의 제일 큰 따님을 26세였습니다. 그 큰 따님이 저에게 ‘앞으로 제대하고 대학교와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 한국에 선교사로 오너라’라고 했습니다. ‘아니오, 그렇게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 분은 확신을 갖고 서너 번이나 그 말씀을 저에게 하셨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미리 지시하신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대학교에 입학 할 때부터 교역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목사가 될지, 종교 교육 목회자가 될지, 음악 목사가 될지 나는 몰랐습니다. 그러나 선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할 때에 ‘하나님, 저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데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는 아니면 좋겠어요’ 하나님께서 이런 기도를 들으시나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기도가 괜찮습니까? 아니오. 우리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100% 희생하셨지요. 그러므로 우리도 100% 헌신하지 않으면 안돼요.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조건적으로 기도하면 안됩니다.
대학 생활 2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잘 듣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아내와 같이 한 교회에 부목으로 가던 중에 ‘혹시 우리가 외국 선교사가 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라고 아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 때 ‘몰랐어요! 저는 주일 학교 때에 이미 선교사로 헌신했어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럼, 왜 나하고 결혼했어요?’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에요’라고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얼마 후에 저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나를 선교사로 택하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원하지 않았지만 ‘하나님, 100% 의심 없이 주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시면 헌신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한 날 저녁에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큰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선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사였습니다. 그 후에 저는 주저하지 않고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모든 종에게 하나님의 특별하신 계획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세계 선교의 한 부분을 맡기셨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가 그 곳이 어디인지 깨닫고 순종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로 헌신하는 것이 가장 기쁜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있는 그곳에서 늘 잘 증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959년에 저는 제 아내 그리고 왕은신(Miss Wagner) 선교사와 함께 울릉도에 갔습니다. 그 곳에서 어린 여학생들과의 모임을 갖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던 남학생들도 그 곳에 참석했습니다.
왕은신 선교사는 말씀을 전하고, 또 자신의 간증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여러분, 앞으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선교사가 되라’고 하시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라고 도전했습니다. 처음에는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조금 후에 남학생이 일어나서 ‘나는 ‘예’하겠습니다. 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남학생의 이름은 최상근이었습니다. 이 분이 자라나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른에게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옛날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린이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듣고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라고 하셨는데, 우리의 힘에 비해 이 세상은 너무나 넓고 큽니다. 우리의 힘은 너무 작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지상명령을 주실 때에 우리에게 권능도 함께 주셨습니다. 즉 모든 권능을 갖고 계신 주님께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힘이 없다’, ‘우리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한 면으로 보면 사실입니다. 즉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우리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 면으로 보면 틀린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계획하신 것이면 무엇이든지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외국의 선교사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습시다.
우리의 마음으로 선교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또 세상 끝날까지 이 말씀을 전하는데 동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이상은 40여 년간 서울교회 협동목사로 봉사하신 최희준(Don C Jones)선교사께서 은퇴하시고 귀국하시면서 서울교회 성도들 앞에서 마치 예수님이나 바울 사도의 유언같이 울먹이면서 고별 설교하신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8-20)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 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1:16)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개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4:1-2)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