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스펄전 / 역자 유지은 / CLC(기독교문서선교회) / 312쪽 /15,000원
찰스 해돈 스펄전은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린다. 또한 청교도들의 “영광의 상속자요 계승자”이자 19세기 청교도의 황태자로 등극했다.
이 책은 성탄절에 관한 스펄전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크리스마스에 생긴 한 가지 질문 △빈 방이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위한 거룩한 사역 △성육신, 그 두려움의 끝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위대한 성탄 △애굽으로부터 불렀다 △그가 큰 자가 되고 △위대한 탄생과 우리의 성숙 등 10편의 설교를 담고 있다.
오늘날 스펄전 목사의 크리스마스에 관한 설교가 한국에 있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첫 번째 크리스마스 캐럴”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찬양하는 천사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길거리에서는 캐럴듣기가 어려워지고 그나마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전 날이나 다음 날 예배를 통해서 부르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당시 천사들은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창세전과 이후 불린 적 없다가 예수님의 탄생으로 다시 불리어졌다는 것. 이 노래가 얼마나 장엄하고 구원이 사람에게 평화라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음을 아는가. 그 복음을 누리는 인간인 우리는 천사들 못지않게 아기예수 탄생을 높이 찬양해야 함은 더 이상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스펄전은 우리 인생에 가장 즐거운 성탄절이 되길 기도하자고 권면한다. 덧붙여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등을 나누며 죄사함의 기쁨과 평화를 나누자고 강조한다.
‘크리스마스에 생긴 한 가지 질문’에서 스펄전은 질문한다. “우리는 베들레헴에 태어나신 그 아이에게 개인적인 관심이 있습니까? 그가 우리의 구세주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그가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그가 우리에게 속하고 우리는 그에게 속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이 질문은 아기 예수의 탄생일은 크리스천의 시작이자 끝이 될 수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 위대한 끝은 곧 우리도(믿는 자들도) 하나님의 아들, 자녀 상속자 됨이다. 이 특권을 누리는 시간임을 한 번 더 상기해 보자니 벅차지 않을 수 없다. 이밖에도 수많은 질문과 스펄전 만의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후각적, 미각적 등의 감각적 호소의 설교는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성탄절을 조금은 입체적으로 지각과 상상력, 묘사를 가능하게 돕는다.
스펄전의 설교를 통해 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그래서 올해 크리스마스가 왜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지 조금은 다른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희망해 본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성육신을 재조명 하면서 이 복음의 핵심이 결국 한국교회의 위기에 적합한 답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 책을 덮은 뒤 성탄절에 주를 찬양하는 입술이 벅찬 기쁨의 가슴이, 삶이 어려운 이웃을 향한 자비의 손길이 복음을 듣고자 하는 이를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소망해 본다.
/ 이한나 객원기자